교양
[시] 먼 기억
1961년 박정희의 5.16쿠데타가 나고 아버지는 3년 홧병을 앓다 돌아가셨다 통일이 되야 하는데 이 못된 세상 망할 놈의 세상 아버지는 방바닥을 치며 그 선한 눈빛에 형형한 분노가 차 통곡하셨다 깡소주 ...
2024.06.17
[시] 유언장
무연고 자살노인, 노인의 날 추모시
무료급식 얻어먹자고 동터오는 새벽 첫차를 타고 구수한 울림이 좋았던 송해를 떠올리며 종로3가 송해거리 휘적휘적 지나 탑골공원 긴 줄에 서서 기다리며 하루에 한 끼 밥 얻어먹던 밥그릇 차가운 의자에 ...
2023.10.08
[시] 노동의 기관차
이음나눔유니온 창립대회에 부쳐
겨울나무는 열정으로 추위를 녹인다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혼자만으로는 열정이 배가될 수 없기에 우리는 우리가 되었다 뿌리가 되었다 자신만을 살찌게 하기 위하여 가자미눈으로 뒤집혀 돌아치는 착취의 ...
2023.09.02
[시] 새가 난다
고물가로 장보기가 무서워 두부 한모 사오는 빈 장바구니가 새의 눈에 찍힌다 고금리로 탈탈 털린 빈 지갑 쪼들리는 생활에 지쳐 하얀 눈에 주저앉아 쉬는 한숨을 새의 귀가 찍는다 정치탄압에 압수수색 당...
2023.06.24
[시] 원전 오염수 방류는 침략행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바다에 대한 침략이다 인류에 대한 침략이다 더욱 한반도에 대한 직접 침략이다 산해진미라 했거늘 바다의 생명 몽땅 오염시켜 먹을 수 없게 만드는 야만의 짓거리 밥상 위에 ...
2023.05.25
[시] 통장잔고 0원
푸른 멍이든 사람들 쫓기며 몰리며 막다른 골목 가마떼기 하나로 문이 되었던 아버지 적 시절은 어판장 오징어 실린 리어카 몰며 한 됫박 보리쌀과 스무마리 꽁치를 1원에 사오는 낭만이라도 있었지 빌딩이...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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