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민
  • 천창수 울산교육감 후보와 인터뷰 
등록일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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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지난 해 12월 업무도중 갑작스런 사고로 서거하신 노옥희 교육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보궐선거가 오는 4월 5일 치러진다. 고 노옥희 교육감의 배우자인 천창수씨가 1월 31일 시민단체들에 의해 울산 진보교육감 예비후보로 공식 추대 되었다. 울산함성은 3월 15일 천창수 예비후보를 인터뷰 하였다. 당시 후보 등록전이기에 ‘예비후보’ 신분이지만, 16일 후보 등록을 마쳤기에 지금은 ‘정식 후보’이다.

 

 

울산함성:  울산 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천창수 예비후보: 이번 선거는 노옥희 교육감이 이루어 놓은 울산교육의 변화와 성과가 계속 이어지면서 한발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과거로 후퇴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옥희 교육감이 이루고자 했던 꿈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애초부터 울산교육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결심하고 있었고, 주어지는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시민추대위를 통해 시민후보로 추대를 해 주셔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겨우 꽃을 피우기 시작한 울산교육이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간절함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울산교육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움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꿈꾸고 약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사로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전국사회교사 모임 회장, 울산교육연구소 북유럽교육복지연구회 회장, 정책분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울산교육 의제 발굴 연구를 통해 지역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공교육의 표준,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제가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중단 없이 한발 더 나아가겠습니다.


울산함성:  고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받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그것은 무엇인가?

▶ 천창수 예비후보: 울산교육은 노옥희 교육감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불과 4년 반 전만 해도 울산교육은 시민들의 외면과 불신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4년 반의 짧은 시간 동안 최악의 청렴도는 전국 최상위 청렴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학부모들의 교육경비 부담은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복지로 바뀌었습니다. 전국 최초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교육하는 울산미래교육관 건립을 비롯해 미래교육의 기반도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습니다.
 
 노옥희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울산교육의 변화는 잠시 멈추어 있지만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교육행정은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잇겠다는 의미는 노옥희 교육감의 교육 방향을 계승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울산교육의 변화와 혁신은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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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중인  천창수  후보와 본지 강봉진 편집위원

 

울산함성:  대표적인 선거공약을 소개해 달라.  

 ▶ 천창수 예비후보 : 교실은 배움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서 스스로 배우는 교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배움은 함께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학교가 책임지고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성장발달 단계에 맞추어 통합 맞춤형 학습지원 체제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초등 1학년은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 한글교육, 초등 3학년은 영어 기초교육, 초등 6학년은 전환기 기초학습지원, 중 1학년은 전환기 기초학력 집중학기제를 운영해서 기초학력을 보장하도록 할 것입니다.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서 수준과 희망에 따라 방과 후에 1:1 이나 소규모로 맞춤형 학습보충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비용은 전액 교육청에서 지원할 것입니다. 
학습지원인력인 대학생 튜터도 확대 운영하고, 학습보충과 학습상담이 다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1수업 2교사제는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1수업2교사제는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정서, 심리 상담, 학습 등 원인별 지원 체계를 세분화하고 전문 지원 기관을 대폭 확대해서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울산함성:  지난 2월 하순 발표된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천창수 예비후보 :  울산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하여 지난 달 21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울산교육감 적합도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제가 (천창수 예비후보)가 40.1%로 김주홍 예비후보를 15.9%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처음 선거에 출마했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한 기간도 1개월 정도에 불과 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지지가 나온 것은 노옥희 교육감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좋은 평가가 저에게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노옥희 울산교육을 계승해 나갈 적임자라고 시민여러분들이 판단하고 계시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교사 출신으로 학교 현장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었다고 봅니다. 현장을 아는 사람이 교육감을 해야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교직원들과도 소통이 가능합니다.   
 노옥희 교육감이 이룬 울산교육을 앞으로 더 발전시키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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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본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울산함성: 보수 측은 김주홍(울산대 명예교수) 후보로 단일화 되었고, 구광열 후보가 지난 3월 9일 사퇴함에 따라 보수 대 진보의 1:1 구조가 되었다. 이것은 천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인가? 


 ▶ 천창수 예비후보 :  유불리를 떠나서 어려운 결단을 하신 구광열 후보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교육을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으로 나누는 것은 교육현장에 대립과 갈등을 키우는 것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해 왔습니다. 양자 구도로 압축된 이번 교육감 선거가 정치적인 프레임에 갇힌 선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구광렬 후보가 노옥희 교육감의 철학과 정책을 잇겠다고 말씀한 만큼 선거 승리를 위해 구광렬 후보와 힘을 합쳐 나가겠습니다. 또한 진보와 보수의 벽을 뛰어넘어 울산교육을 사랑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진보 대 보수의 1 : 1 구도가 아니라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후보와 울산 교육을 과거로 후퇴하려는 후보와의 구도입니다. 

 

울산함성:  노동자와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와의 관계에 대해서 한 말씀 해 달라.

 ▶ 천창수 예비후보 : 노동자로서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초적인 노동법 교육과 함께 '노동의 가치와 직업윤리', '노동인권 감수성 깨우기',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예방과 대처방안'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에 대해 상대 후보는 반기업적이라며 폐지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진출할 학생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도 색깔론과 이념 편향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교육적이지도 못하고 정의롭지도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감은 1만7천여 명의 교직원의 노동 조건을 결정하는 사용자이기도 합니다. 법적인 한계가 있긴 하지만 1만7천여 명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직원이 행복해야 학생에 대해 더 좋은 교육과 질 높은 교육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동자 역시 시민이며 학부모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며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튼튼한 기초학력보장, 성장단계에 맞는 ‘배움집중 성장 학년제’, 과밀학급 해소, 안전체험교육원 설립,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조기실현,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등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누가 교육감이 되면 좋을지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번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울산함성:  끝으로, 현장의 노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천창수 예비후보 :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현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장 조합원의 생생한 목소리도 많이 들었고, 젊은 조합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도 들었습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다른 사람처럼 충분하게 자녀를 지원해주지 못하는 것 아닌지’ 하는 걱정 등 대부분의 학부모가 하는 걱정들이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여러 걱정을 했기에 그 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을 더 강화하여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며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부모님들의 걱정도 덜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합원들께서 저에 대해 많이 지지해주시고 계십니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결국 더 많은 지지자가 투표장으로 가는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기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4월 5일 꼭 저(천창수 후보)에게 투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에 대한 행복한 교육으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울산함성:  바쁘신 가운데 울산함성과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꼭 좋은 성과를 거둬서 고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계승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로, 이번 보궐선거는 3월31일과 4월1일에 사전투표가, 4월 5일에는 본 투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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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천창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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