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민
  • [특별기고]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 이현숙
현대차  현장신문 <노동자함성 32호> 2023. 7.26
등록일 : 2023.08.01

 

5면 사진1.jpg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핵 오염수  저장탱크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는 2011년 3월 11일 지진과 쓰나미로 핵연료를 식혀주는 냉각수(물)가 끊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핵연료는 핵분열을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고 속도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열이 오릅니다(붕괴열). 이걸 식히기 위해 한순간이라도 핵연료를 냉각시키지 못하면 또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도쿄전력은 끊임없이 파손된 원자로에 물을 쏟아붓고 있고 여기에 지하수가 뒤섞이면서 엄청난 오염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700-800톤이 만들어졌으나 도쿄전력이 지하수를 퍼내고 물막이벽을 설치해 오염수량을 줄이며 하루 140톤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현재 저장된 130만 톤을 해양 투기하는데 30-40년이 걸린다고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앞으로 발생량까지 포함하면 200년 정도 걸린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정부와 국민의 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탈핵,반핵 진영의 주장과 시민들의 걱정을 무조건 괴담이라며 국민 세금을 들여 홍보하고 있습니다.

 

5면사진2.jpg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첫번째는 국제법 위반입니다. 유엔해양법 협약 제 194조 제2항과 3항은 사고가 나면 그 나라 밖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런던협약 의정서에는 핵폐기물 해양투기를 명백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문제없다, 적합하다, 그러나 책임은 못진다고 밝힌 것은 결국 핵사고는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니 그저 이해하고 참자는 말과 같습니다. 

 

두 번째는 바다는 핵폐기장이 아닙니다. 바다는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는 생명의 보고입니다. 또 인간은 바다로부터 수많은 양의 식량과 삶의 터전을 제공 받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일상적으로 나오는 처리수가 아닙니다. 사고로 직접 핵물질에 닿은 핵폐기물입니다. 이것을 바다에 투기한다는 것은 수많은 생명에 대한 폭력입니다. 핵폐기물을 바다에 버릴 수 있는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세 번째는 방사성 물질은 맛도 없고 색깔도 없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바로 직접 쪼이지 않는 이상 바로 죽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핵산업계, 핵마피아들은 깨끗하다, 안전하다, 값싸다, 심지어 기후위기 대안이라며 지난 40년간 속여왔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괴담입니다. 방사성물질은 한 번 환경에 방출되면 통제할 수 없습니다. 바람과 물, 해류, 생물체와 함께 국경을 넘어 먼 거리까지 이동합니다. 

 

방사성물질이 무서운 이유는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30년, 50년 차곡차곡 우리 몸에 쌓여 유전자를 파괴합니다. 그래서 성장기에 있는 태아, 어린이, 청소년과 여성들에게 그 영향이 큽니다. 

 

noname011.jpg

-도쿄전력은 오염수 탱크에서 거의 모든 경우 총 64개의 핵종 중 7개만 샘플 채취함
-IAEA의 건의로 투기 전에 검사항목을 30개 핵종으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전체 핵종은 모름
-일본 삼중수소 방출 기준은 1,500Bq/kg. 피폭 선량을 계산할 때는 1년을 단위로 계산. 오염수 앞으로 최소 30~40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바다로 버려짐. 전문가들은 지속해서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생각하면 피폭선량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고 지적함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일본법에 따라 고시농도비율 1 미만으로 희석해 방출하므로 문제없다고 주장.

 

noname012.jpg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 핵심은 핵발전에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처리 방법이 없고 시간도 정해지지 않으며, 피해 규모는 너무나 큽니다.

 

여러분은 노동자이자 울산시민입니다. 울산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발전소 밀집지역입니다. 고리, 신고리, 월성, 신월성에서 현재 14기가 있고 현재 건설중인 신고리 5,6,호기가 완공되어 가동한다면 총 16기가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즉 후쿠시마 같이 핵사고가 나면 30키로 이내에 사는 시민들은 모두 대피해야 합니다.)내에 핵발전소가 다수 자리해 있고 거대 도시가 집중되어 있는 곳은 없습니다. 울산시민 110만명중 30km내 100만명 이상이 살고 있고 울산.부산.경남 380만명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제일 위험한 지역입니다.


거기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부산-울산-경주에서 활성단층이 16개나 존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진 대 위에 지어진 고리핵발전소에는 현재 40년 수명다한 고리2,3,4호기를 10년 더 쓰겠다고 수명연장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낡고 수명다한 기계는 아무리 수리를 해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또 수명연장을 위해 40년동안 해결하지 못한 고준위핵폐기장을 임시저장이라는 이름으로 핵발전소 부지 내에 보관하자는 법안이 국회에서 심사중입니다.  이왕 버린 몸, 더 위험하게 살라는 명령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기다 울주군청이 신고리 부지에 신규핵발전소 2개를 더 신청하겠다는 지역 언론의 보도가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핵사고로 이런 혼란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보도가 나오는지 그 책임자를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핵발전의 뿌리는 핵무기에 있고 평화적이용이라는 이름으로 각 나라에 이식해 33개 나라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쓰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그 재료인 우라늄 235도 화석연료입니다. 우리나라는 100%수입국입니다.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투쟁은 핵발전에 있기에 노후화된 핵발전을 곁에 두고 사는 우리는 더 위험한 고리2,3,4호기 수명연장 반대, 핵폐기장 반대와 함께 시민운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만 우리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고 미래를 꿈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 주권을 가진 우리가 할 수 있는 권리, 당당하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 저항 또 저항 뿐입니다.

 

이현숙.jpg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 이현숙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환경시민

“의료와 정치는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

울산동구 국회의원 후보 이장우, ‘치킨게임을 당장 멈추고 국민에게로 돌아오라’ 호소

2024.03.13

환경시민

진보단일후보인 울산동구 국회의원 이장우 후보 사무실 개소식 열려

김종훈 동구청장, 백호선 현대중공업 지부장 등 참석

2024.03.07

환경시민

“가정의 집안 살림도 노동. <가사돌봄수당>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3·8 여성의날 맞아 22대 국회의원선거 울산 동구 진보단일후보 이장우 공약발표

2024.03.07

환경시민

 “재벌 퍼주기로는 조선업 희망 없습니다”

이장우 울산동구 국회의원 후보, <조선산업기본법> 정책 발표

2024.02.28

환경시민

산업위기대응 동구 지원금 1조8천억 중 1조5천억(85%) 도로 건설에 사용!

이장우 후보 "민생외면 기득권정치 타파하겠다"

2024.01.21

환경시민

조선업을 위기로 몰아넣는 윤석열정부와 HD현대

이주노동자 확대 중단하고 임금을 인상하라!

2024.01.18

환경시민

이장우(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  울산 동구 진보정당 국회의원 예비 후보 등록   

2023.12.13

환경시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달빛어린이병원 없는 유일한 광역시 울산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대책 강화하라! 노동당 울산시당 기자회견 

2023.10.19

환경시민

110만 울산시민 위협하는 핵발전소 건설 유치 세력에게 경고한다!

2023.08.24

환경시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의 본질은 핵발전에 있다’

[특별기고]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 이현숙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