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토덴코 본사 찾아 “고용안정 책임져라”
등록일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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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도쿄 시나가와역 앞 닛토그룹 영업본사 앞에서 한국의 원정 노동자들이 ‘한국옵티칼하이테크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준비회)’ 등 현지 연대 시민들과 함께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지회장 최현환)는 일본 닛토덴코에 ‘먹튀’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12월 2일~6일 2차 일본 원정 투쟁에 돌입했다. 

 

 닛토덴코는 구미에 위치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대해 지난해 11월 노동자 동의 없이 청산을 결정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은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닛토덴코가 100% 지분을 소유한 평택의 한국니토옵티칼로의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니토옵티칼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마찬가지로 LCD 편광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LG디스플레이로, 한국니토옵티칼은 삼성디스플레이로 납품하는 체계다. 

 

 닛토덴코의 일방 청산은 외투자본의 ‘먹튀’ 문제와 잇닿아있다. 금속노조 법률원이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닛토 자본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한국니토옵티칼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17조원을 벌어갔다. 천문학적인 이윤을 가져가고도 노동자 12명의 고용을 보장하지 않은 까닭에 노동계 안팎의 비판이 거세다. 

 

 문제 해결의 최종 권한은 닛토 자본에 있다. 그래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은 일본 본사 앞으로 달려갔다. 최현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지회장을 비롯한 노동자들은 12월 4일 오전 9시 30분 도쿄 시나가와역 앞 닛토그룹 영업본사를 찾았다. 노조 방문에 닛토 도쿄영업소 관계자가 나왔고, 노조는 관계자에게 “단체협약에 따라 긴박한 경영 악화 또는 사업양도 등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는 노조와 고용안정 관련 사항을 심의, 결정해야 하는데도 닛토덴코의 자회사(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닛토덴코의 자회사의 부당한 청산과 노동자 탄압으로 사회적 비판 여론이 거세다. 닛토덴코가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것을 요구한다”고 적힌 공문을 전했다. 또한 최 지회장은 “일방적으로 청산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물량을 한국니토옵티칼로 빼돌렸으니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의 고용승계도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며 “고용 문제를 해결하도록 본사가 대화에 나서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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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토 도쿄영업소 관계자가 항의서한을 전달 받고 있다

 

 닛토 도쿄영업소 관계자는 “우리는 결정 권한이 없으니 오사카 (닛토덴코) 본사로 가서 얘기하라”고 말했다. 이에 노조 측이 본사에 해당 공문을 전해달라 재차 요구했고, 사측 관계자는 공문을 수령했다. 노조 측은 “닛토 본사가 대화에 나올 때까지 일본에서 연대하는 동지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현지에서 구성된 ‘한국옵티칼하이테크노조를 지원하는 모임(준비회)’는 한국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투쟁을 펼치고 있다.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전역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 문제를 알리고, 일본 닛토덴코가 ‘먹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현지 연대 시민과 함께 닛토덴코 본사 등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오는 6일까지 연대 투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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