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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케케 수력발전소.

 

9월 4일, 2024년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베이징 정상회의가 시작되었다. 세계의 이목이 최근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의 심화와 확장에 다시 집중되었다. 중-아프리카 경제 협력은 아프리카 대륙의 면모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또 어떤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고 있을까? 케냐 정부 고문인 전 세계은행 경제학자 음방기 와칠라는 최근 환구시보 기자와 만나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은 현지의 경제 변혁을 촉진하고, 아프리카가 기존의 '자원 착취형' 발전 모델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중소기업도 중-아프리카 경제 협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ㅡ 중국 기업의 진출이 아프리카 경제 변혁을 추진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지난 세월 아프리카 대륙의 모습을 상당 정도 변화시켰으며, 지역 국가들에 대해 거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이 효과는 쌍방향인데, 아프리카 또한 중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와칠라는 환구시보 기자에게 과거 아프리카는 제조업, 서비스업 또는 기타 부가가치 잠재력이 높은 경제 활동보다는 천연자원의 채굴과 수출에 주로 의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아프리카가 이런 낡은 '자원 착취형' 발전 모델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중국은 여기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경제학자는 중국은 세계 제조업 대국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관건적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고 하면서, 거기에는 고품질의 인프라, 가격경쟁력을 갖춘 현지 제조업 인재, 제조 분야를 중국에 아웃소싱하고 최종 제품을 구매하려는 다른 나라들의 의지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정책 입안자들은 산업화에서 유사한 진전을 이룰 방법을 찾고 있지만 아프리카는 아직 중국과 같은 산업화 발전을 위한 핵심적 요소가 부족하다면서, 아프리카의 경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은 본토에서 아프리카의 광물과 상품을 가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끊임없이 진출하여 공장이나 거점을 운영하면서 아프리카에 이 같은 경제적 변혁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게 와칠라 씨의 분석이다. 중국은 또한 아프리카에 건설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가치 사슬을 생성했으며, 중국에서 만든 소비재도 아프리카 중산층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아프리카 정부는 앞으로 중국 기업의 운영이 더욱 편리할 수 있도록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공정하고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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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정부 고문 음방기 와칠라

ㅡ 중국-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추세는?

 

와치라는 중-아프리카 경제 협력이 새로운 추세와 더불어 더욱 유망한 성장 분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농업 및 식량 안보 분야는 향후 중-아프리카 협력의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라는 것이다. 2063년이면 아프리카연맹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데, 아프리카 자신과 중국을 포함한 모든 지지자의 공동 노력으로 아프리카가 현재의 도전을 극복하고, 아프리카 대륙의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목표는 결코 멀리 있는 것은 아니며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 발전은 또 다른 잠재력이 풍부한 협력 분야라면서, 이 경제학자는 아프리카와 중국 간의 무역 균형을 맞추는 방법 중 하나는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전기차 배터리, 태양전지판, 풍력발전 설비 생산을 위한 구리, 철, 알루미늄을 가공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가치 있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해 줄 것이다. 또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아프리카 현지 파트너와 합작 공장을 세워 전기차, 태양전지판, 풍력터빈 등을 조립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와치라는 기자에게 "이러한 배경에서 앞으로 중국과 중국의 소규모 개인투자자들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에 관심이 높았지만, 실제 중소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운영하는 중국 기업의 70% 이상이 중소기업이며, 이들이 아프리카 일반인들이 주요 접촉하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래의 중-아프리카 경제 협력이 예전처럼 '극적'은 아닐지라도, 아프리카인의 일상생활에는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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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와 수도 나이로비를 잇는 몬네 철도

 

ㅡ '공감'에 치중하는 중-아프리카 협력

 

"중·아프리카 협력의 큰 매력은 조건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치 등) 경제와 관련 없는 조건이 붙는 대출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손발을 묶고 나아가기 힘들게 만듭니다. "와치라는 환구시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와칠라에게는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이 '공감'과 아프리카인 스스로 능동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중국은 우리와 협력할 때 우리의 느낌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아프리카에 좀 더 많은 자율권을 줍니다. 예를 들어, 철도 건설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분명 중국과 협력할 때 더 큰 발언권을 가지며, 이 때문에 우리 또한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 그 밖에도, 일부 서방 국가와 기구들은 아프리카에 투자하기를 꺼리는데, 특히 사하라 이남은 기회보다 위험을 더 많이 느끼는 지역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들 지역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와칠라는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부채의 덫을 놓았다"는 일부 서방 언론의 주장을 일축했다. "사실 아프리카의 주요 채권자들은 일부 국제기구들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2022년 데이터에 따르면 채권 보유자,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프랑스가 아프리카 외채의 65%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아프리카 경제학자가 보기에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은 경제 협력뿐만이 아니며, 중국의 발전 모델 역시도 아프리카 국가에 영감과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했다. "아프리카의 많은 정책 입안자와 교류를 해 왔는데, 그들은 중국이 어떻게 그렇게 짧은 기간에 이처럼 많은 인구를 빈곤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절실히 알고 싶어 합니다." "중국의 성취를 완전하게 복제할 수는 없지만, 아프리카도 '아프리카식 현대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우리 인민이 5년, 10년, 15년 후에 자신들의 생활 수준이 크게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성공"이라고 와칠라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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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04

(원문보기) https://world.huanqiu.com/article/4JIJnY0UKB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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