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로 산으로 거리로, 힘 받는 철도파업 2일 차
전국철도노동조합 미디어소통실
등록일 :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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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들로 산으로 거리로, 힘 받는 철도파업 2일 차

 

철도노동자의 발걸음이 힘차다. 조합원들은 오전 출근 피케팅과 지부별 단합대회, 휴지줍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며 총파업 2일 차를 보냈다. 

 

부산과 서울에서는 아침 출근 시민선전이 진행됐다. 공공운수노조와 철도노동자가 함께한 출근 선전전은 때마침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시민부터 ‘수고한다’는 말과 함께 음료와 빵을 건네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철도파업과 공공부문 노동자의 투쟁을 다룬 한겨레 특별판을 배포하며 철도노동자를 지원했다. 

 

청량리역에서는 우리동네 노동권 찾기와 청년단체가 공공부문 노동자가 거리 선전에 나섰고, 대전과 천안, 아산역에서는 조합원 피케팅이 이어졌다. 대창지부와 고양차량지부를 비롯해 여러 지부가 지부총회가 교육, 간담회로 총파업 2일 차를 이어갔다. 영지본 제천지구는 지부총회를 개최했다. 대전기관차지부와 대전시설, 부곡기관차 지부 등 여러 지부는 수련회를 통해 결속을 다졌다. 천안역 지부는 첫 파업 참가 조합원을 응원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편 철도노조는 16일 오후 2시 남영역에서 철도노동자 상경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부지본은 오후 5시 부산역에서 열리는 지역집회에 참석한다.

 
ㅡ 지록위마

 

국민의 힘 노동위원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그들은 ‘정부가 민영화 추진을 안 한다고 했지만, 민영화 반대 파업을 한다’며 ‘정당성 없는 정치파업’이라 했다. ‘철도공사가 적자라’며 구조조정 주문도 잊지 않았다. 

 

지록위마(指鹿爲馬). 저들은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우겼다. 철도노조의 요구는 지난 1일 국토부가 수서~부산 노선을 축소하며 서울~부산 노선을 증편했는데, 그 증편한 서울~부산 노선의 시종착을 수서역으로 하자는 것이다. 또한 철도노조가 민영화를 반대하는 것 맞지만 이번 파업의 직접적인 요구는 아니다. 철도노조는 긴급 논평을 내고 이들의 주장이 '남의 다리를 긁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명분 없다’는 저들의 주장도 설득력이 약하다. 시민의 발인 철도의 편리한 열차이용이 국토부의 그릇된 정책으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려는 요구는 지극히 당연하기 때문이다. 시민 10명 중 7명이 동의할 정도로 철도노동자의 수서행 KTX는 시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오히려 억지 경쟁을 이유로 시민 절대다수의 요구를 묵살하는 국토부 정책이 정당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철도적자는 더욱 황당하다. 철도공사의 적자는 저들이 10년 전 쪼갠 고속철도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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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파업 참여율 21.7%인데 복귀율 0% 이상한 사측 통계

 

 사측이 파업 참여율 자료를 냈다. 14일 21.7%, 15일 26.1%. 뭔가 이상하다. 이 정도 파업 참여율이면 대체인력을 5천명이나 투입할 이유가 있을까? 더구나 필수유지업무제도에 따라 철도노조는 9천여 명 이상의 조합원을 현장에 남겨 근무케 했다. 파업 참여율이 20%대 인데, KTX를 비롯해 열차운행률도 6~80%대에 불과하고, 화물은 20%로 추락했다며 아우성이다. 이 또한 이상하다.

 

사측이 파업 참여률을 낮게 보이려 동원한 방식은 출근대상자와 시간에 있다. 즉 아침 9시 기준 파업조 중 출근대상자만 파업 참여자로 분류해 참여율을 낮추는 방식이다. 파업에 참여 중이라고 해도 9시 출근자가 아니면 파업 참여자 통계로 잡지 않는 것이다. 

 

국토부발 열차대란을 해결하려는 철도노조의 총파업을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착시현상을 유도하는 사측의 행위가 안타깝다. 

 

파업참여율은 21.7%인데 복귀율이 0%이면 나머지 78.3%의 조합원은 어디로 간 걸까?
 

ㅡ 서울교통공사노조, 대체근무 거부지침

 

시민사회단체의 지지 성명과 지지 현수막 게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철도노조 파업 대체근무 거부 지침을 냈다. 

 

15일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철도노조 파업 관련 대체근무와 파견 지시를 즉각 거부하고, 단체협약 위반으로 단호히 대응하며, 파견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노동조합으로 보고하는 등의 투쟁지침을 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KTX를 수서로, 고속철도 하나로’라는 기치는 철도와 지하철의 공공성을 증진하고, 철도노조의 4조 2교대 요구는 궤도노동자가 함께 투쟁하고 관철해 온 노동조건”이라며 “철도노조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세계 노동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5일 국제운수노련은 연대 메시지를 내고, ‘윤석열 정부가 군을 동원해 철도파업을 강압적으로 중단시키려 한다’며 ‘국제노동기준에 어긋나는 한국 정부의 대응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제운수노련은 전 세계 운수업계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국제산별노조연맹으로, 150여 개국 1,850만 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740개 가맹 노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ㅡ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 전파하는 플로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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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주으며 친환경 활동을 하는 ‘플로깅’으로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는 지부가 있어 관심을 끌었다. 

 

시설장비지부는 대청공원에서, 서울차량지부는 북한산 둘레길에서, 평내차량지부는 강촌 문배마을에서 플로깅을 진행했다.

 

시설장비지부는 대청공원에서 50여 명의 조합원과 함께 1시간 반 정도 플로깅을 하며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송동식 시설장비 지부장은 “비가 오긴 했지만,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주워 환경에 이바지 할 수 있어 뜻깊은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차량지부는 파업 조합원 70명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북한산 둘레길을 돌며 플로깅을 진행했다. 계상봉 지부장은 “생각보다 둘레길이 깨끗해 주워야 할 쓰레기가 별로 없었고, 조합원과 동네 사람들이 마주하며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소회를 전했다.

 

 또 평내차량지부는 강촌 문배마을에서 플로킹을 했고, 수색 차량지부는 안산 둘레길 거리 선전에 나섰다.

한편, 기후위기 시대에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철도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ㅡ 전국으로 확산하는 철도파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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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산, 대전에 이어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노동단체의 기자회견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15일 시민행동이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파업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경기와 제주에서도 철도파업 지지 기자회견이 있었다. 

 

352개의 조직이 가입한 시민행동은 15일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파업을 공공부문 모두의 공공성을 지키는 투쟁으로 규정하고, SR 신규노선 확대 투입을 쪼개기 민영화의 과정이라고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파업 불편을 넘어 철도파업을 지지하고 공공성을 만들어 가는 주체로 시민사회가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명호 위원장은 9월 1일 국토부발 경부선 SRT 좌석축소를 언급하며 수서행 KTX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밝혔다.  최명호 위원장은 수서행 KTX 운행은 시민 다수의 요구라는 점에서 국토부의 정책 수정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철도파업으로 열차이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조금만 참아주시면 더 안전하고 편안한 열차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철도파업 지지 기자회견은 열차가 없는 제주에서도 열렸다. 15일 제주 노동단체는 제주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를 선언했다.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모두의 공공성을 지키는 철도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ㅡ 철도노동자 파업투쟁을 지지하는 진보정당 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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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2시, 4개 진보정당 서울시당에서 합동으로 연설회를 개최했다.

 

용산역 앞 사거리에서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동지들이 철도노조의 파업투쟁을 지지하고 철도공공성을 홍보하기 위해 이동식 간이 무대를 설치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이선준 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철도 쪼개기는 철도노동자들의 고용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철도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정당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박제민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철도야말로 기후위기에 적합한 대중교통이므로 철도 공공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최동준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정의는 노동자 시민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권 확보에 있으며, 정의를 지키는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무웅 진보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진보 4당이 철도노동자 파업투쟁을 지지하는 거리 연설회를 하는 의미를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이재식 수석부위원장은 "철도노조의 파업은 값싸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기 위한 투쟁"이라며, 진보 4당 동지들의 연대에 감사를 표하고, 용산역 앞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파업투쟁 지지를 호소했다. 

 

대규모 집회 형식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철도노조 파업투쟁과 함께하는 시민단체, 정당들의 지지가 있기에 철도노조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출처: 전국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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