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정회영 (민족작가연합 2023년 ‘신인문학상’ 수상자)
등록일 : 2024.06.08

 

빵-5.png.jpg


한덩어리 빵에는 보인다
굶주리고
추위에 떨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한덩어리 빵에는 비밀이 있다
거짓과 탐욕
시기와 질투
부정과 부패의 수라가 산다

 

한덩어리 빵에는 수많은 조각이 있다
하나의 퍼즐
풀리지 않는 의문의 수수께끼
삶의 고통
억압과 탄압
조각들이 맞추어져
드러나는 실체들
그 안에 살아서 부풀어 오른다
견디지 못해 터지고야 마는 빵

 

제빵 노동자는
오늘도 빵을 만든다
썩지 않고 생명을 주는
구름빵을 만들어
푸른하늘에 띄운다
빵은 부풀고 부풀어
솜구름이 되어 
뭉실뭉실 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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