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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양
푸른 멍이든 사람들
쫓기며 몰리며 막다른 골목
가마떼기 하나로 문이 되었던
아버지 적 시절은
어판장 오징어 실린
리어카 몰며
한 됫박 보리쌀과
스무마리 꽁치를 1원에 사오는
낭만이라도 있었지
빌딩이 즐비하고
아파트가 넘쳐나도
나에게 주어진 건 월셋방 한 칸
보증금도 까먹고
갈빗대 금이 가서
배달일도 못 하고
빈 천장에는 먹먹한 절망이
낙숫물로 뚝뚝
내 눈물이 떨어지누나
1,740원 마지막 잔고를 털어
신(辛)라면 하나 사온 게 엊그제
쪼르륵 빈 배속 같이
텅빈 통장잔고 0원
박금란
1954년 강원도 동해시 묵호 출생
1973년 서울 동구여상 졸업
1980년 광주항쟁을 계기로 역사의식의 눈을 뜸
80년대 중반 민족민주통일운동연합(민통련) 활동
1987년~2000년 인천에서 노동운동과 통일운동을 함
1998년 전태일문학상 수상
2013 정선아리랑문학상 수상
2013년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강원도 동해에서 작품활동
현재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