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양희철 (장기수, 전북민주동맹 고문)
등록일 : 2023.06.24

피아골-2.png

 

 

흐르는 시내 말 전해주려나
햇볕 튕겨 빛 뿌리며 일러주려나
그 옛날
뜻 세워 싸우다 가신
우리님들 사연을,

 

돌아 굽이쳐 포말 일구며
내리는 내린천 맑은 물아
말해다오, 조국 분단은 아니되오 했던
그 열혈 투사들의 투쟁의 역사를,

 

솔솔 솔바람 속삭이듯
새로리 물소리에 얹혀 얘기 하려는가
단독정부도 단선도 분단을 만드는 것
목숨 바쳐 막아야 한다

 

패거리들 없애야 한다
주범인 양키들 내쳐야 한다
발 굴러 외치며 다짐한 열혈 투사들
오늘도 살아 말씀하시네 자연의 소리로
오! 피맺힌 원한의 어젯날들이여!
오! 이름없이 산화해 가신 님들이시여!

 

빨치산들이시여!
거기 영봉에서 굽어 내려보시는
거기 산골짜기 깊은 곳에서 잠드시는
연원히 살아 계실 영웅들이시여!


*양희철:


1934년 전북 장수 출생. 1959년 고려대 상대 입학. 1959년 군수기지사령부 복무, 1961년 평양방문, 1962년 불법지역 침입탈출 무기징역, 1999년 석방, 현재 전북민주동맹 고문, 시집으로 <자유시 저항의 노래>, <희원>, <염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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