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김정호 (편집위원) 번역
등록일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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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정상들이 11월 21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브릭스 역사상 처음으로 돌발성 국제 문제에 대한 임시 정상회의이자, 지난 8월 가입국 확대 이후 첫 정상회의다. 현재 신흥시장 국가와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영향력이 큰 협력 플랫폼인 브릭스는, 이-팔 분쟁의 핵심 지점에서 특별 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가입국 확대에 따른 ‘브릭스 협력’의 좋은 출발을 열었다. 시진핑 주석의 말처럼 현 상황에서 브릭스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정의의 소리, 평화의 소리를 내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꼭 필요했다.


시 주석은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정상회담에 참석해 “영구 평화적 안보 실현을 위한 휴전 전쟁방지 추진”이라는 제목의 중요한 연설을 통해 세 가지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분쟁 당사자들은 즉시 전쟁을 중단하고, 민간인에 대한 모든 폭력과 공격을 중단하며, 억류된 민간인을 석방하고 더 심각한 생명의 도탄을 피한다. 둘째, 인도적 구호 통로의 안전하고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고, 가자주민에게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며, 강제 이주· 물· 전기 및 기름 차단과 같은 가자주민에 대한 집단 처벌을 중단한다. 셋째, 국제사회가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실질적 조치를 취하고, 중동 전체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한다. 이상 세 가지 ’우선 과제‘는 문제의 핵심에 부합하며, 매우 실용적이고 간곡하고 또한 높은 수준의 건설적 운영성을 지니고 있다.

 

시 주석은 이-팔 분쟁 되풀이를 해결하는 근본적 활로는 ’양국 방안‘ 이행이라고 강조하면서 보다 권위 있는 국제평화 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호소했다. 이러한 주장은 지역 국가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으로, 브릭스 및 국제사회의 폭넓은 공감대를 표현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은 이-팔 문제에 대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브릭스의 강한 목소리‘를 각자 발표했다. 

 

이처럼 브릭스 기구가 지역 핫이슈 충돌에 대해 처음으로 특별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은,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한 글로벌 거버넌스(관리) 시스템이 강력한 지원군을 맞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이번 회의 참석은 브릭스 국가들이 중요 이슈에 대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기대를 반영한다.

 

이-팔 분쟁은 많은 것을 비추어 주는 거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특정 국가(미국-주)의 반대로 인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이는 안보리가 넘기 어려운 장애물이 되었으며, 다른 서방 국가들도 정의를 주장하기 위해 나설 의지, 용기, 동기가 부족함에 따라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에 공백이 생겼다. 신흥시장 국가와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는 브릭스 국가들이 이 자리를 메웠다. 이것은 브릭스 협력 시스템의 기능이 더욱 확장되고,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브릭스 국가의 국제정세 형성 능력과 세계 발전과정에 대한 깊은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팔 분쟁 이후 이번 특별화상 정상회의까지 중국,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회원국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틀 안에서 안건 제출, 회의 개최 등을 통해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추진하고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브릭스 회원들은 대화의 촉진, 폭력에 대한 반대,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하는 것에 만장일치를 보였다. 이는 일부 서구 국가들과 확연히 다른 태도이다. 브릭스는 현재 국제적 공정과 정의를 위한 상징이자 실천의 실체가 되고 있으며, 브릭스가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커질수록 세계평화와 안녕에는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팔레스타인 문제는 심각하게 소외되었다. 이는 이번 이-팔 분쟁의 근원이다. 브릭스 국가들이 특별한 방식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강조한 것은,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문제를 국제 의사일정에서 우선시하도록 촉진하며,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포괄적이고 공정한 해결을 위한 조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세의 냉각을 촉진하는 데 있어 서방 국가들이 브릭스 국가들과 서로 마주 보며 평화와 발전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2023.11.22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FS54Y0N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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