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4.04.28

블링컨.png.jpg

 

미국 국무장관 블링컨이 4월 24~26일 중국을 방문한다. 그가 비행기에 오르기 전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국 담당자가 취재진을 상대로 3000여 자 분량 (A4용지 6장 분량-주)의 브리핑을 했다. 중국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이번 방문을 환영한다는 기존 태도에 변함이 없다. 동시에 중국은 올바른 인식 설정, 대화 강화, 이견의 효과적인 통제, 상호 이익 및 협력 촉진, 대국 책임 공동 부담 등 이번 방문에서 중점을 둔 5가지 주요 목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직접적이고 솔직한 태도로 대미 관계 발전의 유연성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엄중함을 견지했다.

 

중국 측의 이 같은 발표는 언론과 미국 측이 이번 중미 상호작용의 의미와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고 봐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양국 정상 간 합의(2023년11월15일 있었음-주)를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행사로서 중국은 이번 방문에서 달성할 목표에 대한 기대와 의견을 제시했다. 워싱턴에서 상하이까지 비행하는 데 거의 20시간이 걸리며, 블링컨과 그의 팀은 특히 중국에 도착하기 전에 이 브리핑 원고를 주의 깊게 읽고 올바른 인식을 확립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잠그기에 시간이 충분할 것이다.

 

현재 미국 측 여론 동향을 볼 때, 중국 측 이번 발표가 의도하는 바는 더욱 분명해 보인다. 블링컨이 출발하기 직전까지도 미국 여론은 "압력을 가하고, 요구를 높인다"는 삐딱한 풍조를 지속했다. 다른 한편 미국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문을 위한 '외교 카드'를 높이기 위해서 일부 중국 은행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제재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리고 미 국무부는 2023년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신장(新疆)에서 이른바 '종족말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계속 펼치면서 블링컨 국무장관이 "최고 등급으로, 가장 명확한 방식"으로 중국에 인권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자신의 좁은 범위의 언론 패권을 활용하여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 이 방법은 너무 많이 사용해서 이미 그 효력이 상당히 감소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중미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5대 공통'의 기둥을 제시하며 중미 관계의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뒷받침했다. 그 중 첫번째는 '긍정적 인식의 공동 정립'이었다. 블링컨 국무장관의 이번 방문에 대해 중국은 5대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여전히 '올바른 인식 확립'이 그 첫 번째다. 왜 중미 관계는 끊임없이 기복을 반복하면서 국제사회가로 하여금 줄곧 안심할 수 없게 만드는가? 왜 미국 측은 한 차례 정상적인 방문을 마치 '최후통첩'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하려는 걸까? 가장 근본적 이유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지 못한 때문이다.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눈을 가리고 밤길을 걷는 것이며, 그러므로 잘못 가기 쉽고 심지어는 위험하기까지 하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신장의 이른바 '종족말살'은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세기적 거짓말'이다. 서구 언론이 만든 작은 철의 장막 내에서조차 점점 더 많은 정의가 이 거짓말을 폭로하고 있다. 이 '세기의 거짓말'이 미 국무부의 이른바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이 보고서의 수준을 의심케 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관련 산업을 탄압하려는 미국 의 속셈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 극단적 현상의 이면에 반영된 더욱 깊은 문제는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에 존재하는 일부 이견이 미국이 중국의 실제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중국을 미국의 라이벌로 삼아 대중국 인식을 조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중국을 억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으며, 이 문제를 중국도 미국에 거듭 강조해왔다. 그러나 미국 외교는 항상 자신의 이익에서 다양한 문제를 논의한다는 이른바 '실용적' 방식과 "인지적 기준을 미국이 정해야 한다"는 스타일이 결합됨으로써, 대중국 인지 문제에 대한 독선적인 황당무계한 주장이 불시에 발생하여 중미 관계의 긴장을 초래하였다.

 

3일간의 방문 시간은 짧지 않으며 상당한 깊이와 너비의 문제를 다루기에 충분하다. 중미 관계는 안정되고 개선되어야 한다.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길을 따라 전진해야 하고, 이와 관련하여 중미는 상상과 협력의 여지가 많다. 동시에 중국은 지켜야 할 이익, 지켜야 할 원칙, 지켜야 할 마지노선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이 오판이 없도록 충분히 정신 차리기를 바란다.

 

2024.04.24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HVrclKWMJP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스캇 리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막대한 군사 지원은 러시아의 전략적 우세를 막지 못할 것

2024.05.02

117대의 세계 신차! 베이징 모터쇼에서 본 자동차 발전의 새로운 추세

2024.05.02

우크라이나, 심각한 병력 부족으로 나토의 무기 공급이 무색

2024.04.30

포르투갈 대통령 "브라질 식민시대 범죄 사과, 배상할 것"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4.04.29(646)]

2024.04.30

왜 북경모터쇼에서는 ‘과잉생산’을 볼 수 없나?

2024.04.29

미 블링컨, 중국 땅을 밟기 전에 첫 단추부터 잘 꿰야

2024.04.28

유대인 학생 시위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신화 깨뜨리다

2024.04.28

숄츠 방문, 중-독 관계의 주류 재확인

2024.04.25

미, 니제르서 병력 1천명 철수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4.04.22(645)]

2024.04.22

팔레스타인 문제는 미국의 양심만 시험하는 것이 아니다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