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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스푸트니크 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패권국의 정치적 압력이나 배타적 규칙을 벗어나 무역과 금융 흐름을 조화시키는 신개념 국제통화 ‘유닛(UNIT)’ 신설을 회담 의제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평소 브릭스(BRICS) 차원에서 유닛 신설을 지지해온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이 안드레이 벨루소프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신임 국가안보리 사무총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함께 러중 정상의  비공개회담에 배석, 달러를 포함한 공평하고 합리적인 대안적 기축통화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브릭스가 달러의 대안 기축통화로 추진하는 ‘탈정치’ 화폐 유닛의 백서를 공동집필한 바실리 자비킨 CFA센터 창립자(러시아 스콜코보 이노베이션 허브 기술파트너)는 최근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유닛은 ‘달러 킬러’를 표방한 대안화폐들과 달리 달러 포함 모든 통화를 지속 유통시킬 수 있는 ‘비정치적 화폐’을 대표하며, 지구촌 남반구(글로벌사우스)와 서구를 연결하는 연결자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자비킨은 “유닛을 통해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현재 손상된 자본과 자금 흐름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유닛은 국제금융시스템이 앓고 있는 ‘척추암’ 치료제”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자국 경제만을 위해 달러를 악용, 마음대로 지구촌 화폐경제를 왜곡시켜왔다는 국제사회의 문제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지구촌 남반구를 중심으로 ‘달러 반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유닛 개발자들은 달러 역시 인류가 만들어 유통해온 중요한 통화(Currency)라는 점을 인정, 배제하지 않는다. 그간 달러가 누려온 배타적이고 이기적이며 독점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 지구촌 모두가 ‘금융주권’과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는 기축통화로 유닛을 공인, 공평한 규칙에 따라 다른 모든 국가 통화의 하나로 미국 달러가 함께 유통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런 탈정치적 성격 때문에, 브릭스 은행인 신개발은행(NDB)은 물론 미국의 제프리삭스 교수, 기업인 일론 머스크 등이 유닛 개발을 지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11개 회원국이 됐고, 20여개 국가가 회원국 신청 중인 ‘범 브릭스(BRICS+)’의 회계와 결산에 유닛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러시아 재무부는 낙관하고 있다. 유닛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러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이 회원국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의 지불수단이자 기준환율, 심지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기축통화로 사용된다는 비전도 누차 밝혀왔다.

 

유닛은 이미 브릭스 비즈니스협의회의 지원을 받아왔다. 6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브릭스 중요 장관회의에서 의제 목록에 올라 있다. 6월 회의에서 브릭스 회원국들은 오는 10월 러시아 카잔 브릭스 정상회담의 로드맵을 작성하게 된다. 유닛이 10월 카잔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기축통화 시스템으로 합의되면 2025년초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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