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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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인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타타자동차가 중국 제조사로부터 전기차 배터리팩을 조달함을 통해, 초기 모델의 배터리 잔량 감소 등 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구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타타자동차는 전기버스에만 중국산 배터리 제품을 사용하고, 승용차용 전기차 배터리는 타타 계열사의 공급에 의존해 왔다. 보도는 이 같은 변화가 전기차 시장이 판매 감소와 경쟁 심화 등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타타자동차는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전기차 판매로 더 많은 구매자를 유치하려 한다고 전했다. 인도의 또 다른 중요 자동차 업체인 마힌드라도 사용하는 배터리 셀을 BYD에서 생산한다고 보도되었다.

한동안 전기차는 국제 여론의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전기차로 대표되는 녹색 산업은 무역 마찰의 새로운 뜨거운 쟁점이 되었다.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이른바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조작해서 중국에서 수입되는 전기차에 불합리하게 관세를 부과할 뿐 아니라, 관세 인상으로 인해 중국 전기차가 인도 등 시장에 '덤핑' 판매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자동차 분야 선두 지위에 직면하여 인도 내 인식도 매우 다양하다. 중국 전기자동차 발전의 길을 배우고 중국과 실무적인 협력을 전개할 것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중국을 대체해 글로벌 전기자동차 제조 중심이 될 수 있길 희망하는 사람도 있다. 또 국내 보호주의 사상과 외부 여론 조작의 영향을 받아 전기자동차 발전에 있어 대중국 의존성을 경고하는 사람도 있다.

 

타타의 최근 조치가 갖는 중요한 의의는, 산업계 측면에서 우리에게 현재 세계 녹색 산업 발전의 실제 상황과 중국과 인도의 시장 협력 공간을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사실 타타의 선택은 미국 유수 자동차 업체인 포드가 얼마 전 성명에서 “저렴한 자동차는 저렴한 배터리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한 것처럼 ,비즈니스 논리상 매우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포드는 지난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과 합작해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내 정치적 간섭으로 사업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포드는 아직도 전기화의 길에서 허덕이고 있다. 타타는 포드가 당한 곤란, 특히 자동차 가격에 더 민감한 인도 시장에서 그 같은 곤란을 더 이상 당하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 녹색 산업의 발전이 범 정치화의 위험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타타가 정치적 지향이 아닌 시장적 지향의 비용 최적화를 선택해 녹색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킨 점이다. 전기차의 발전에 대한 인도 정부와 재계 모두의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목표를 30%로 설정하는 ‘EV30@30 목표 제안’에 가입했는데, 인도 정부는 현지 전기차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가격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인도의 현재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 등의 문제를 시장 수단을 통해 해결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숙한 중국의 전기차 산업체인 공급망과 어느 정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인도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 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인도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글로벌 남부' 국가들도 탈탄소 정책을 내걸고 전기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의 가성비 높은 녹색 제조와 기술 지원은 그들에게 현대화를 포용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거리를 풍미하는 전기버스, 중동 사막 깊은 곳의 태양광 시설, 중앙아시아 최대의 풍력발전 프로젝트, 메콩강 연안의 수력발전소 등 중국은 전 세계 녹색 개발 협력에 깊은 발자취를 남기고 있으며, 각국의 에너지 전환 비전과 민생 발전 목표와 일치시켜 세계의 지속 가능한 미래 전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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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에 인도된 BYD의 전기버스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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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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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자나타스 100MW 풍력발전 프로젝트 (2020.10)

 

강조할 점은, 전기차 혁명이 도래하든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직면해서든, 세계는 ‘그린 장벽’이 아닌 함께 손을 맞잡고 공동으로 녹색 전환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남부 국가는 협력을 통해 상생하고 도약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이 시점에 녹색 장벽을 세우거나 녹색 ‘디커플링’을 한다면 그 수혜자는 결코 ‘글로벌 남부’ 국가일 수 없다. 소위 ‘과잉 생산’론은 담론 헤게모니를 통해서 대다수 ‘글로벌 남부’ 국가가 녹색 발전을 실현할 권리를 지연시키거나 박탈하려는 시도일 뿐이다. ‘글로벌 남부’ 국가에게 있어 여전히 시급한 과제는, 개방 확대와 글로벌 분업 및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관련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중국은 선구자이며 동반자이다.

2024.08.31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JEtB5yBd5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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