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구시보 기자의 '일대일로 10주년' 특별 취재기
환구시보/ 김정호 (편집위원) 번역
등록일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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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 고속도로 톨게이트  모습

 

[환구시보 편집자]   광활한 초원, 장관을 이루는 동물의 대이동……중국과 아프리카의 교류가 심화됨에 따라 신비로운 아프리카 대륙은 더 이상 멀지만은 않다. 올해는 '일대일로' 공동 건설 10주년,   이를 기념하는 <환구시보> 글로벌 취재진의 아프리카 노선 보도팀은 최근 에티오피아, 케냐, 마다가스카르 3국을 방문해 아프리카 대륙에 남긴 중국 흔적을 찾아보았다.

 

► 본지 아프리카 특파원ㅡ 싱샤오징,  장왕, 투레이,  류신

 

 

2013년 '일대일로' 공동 건설이 제안된 후 10년 동안 중국은 52개 아프리카 국가 및 아프리카 연합위원회와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이 틀을 통해서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교류는 모든 측면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었다. 아흐메드 시드 에티오피아 재무장관은 보도팀에게 일대일로 구상이 아프리카에서 성공했으며, 향후 10년 동안 이 구상이 가져올 영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직항하는 비행기가 8월 어느 새벽 12시간의 비행 끝에 볼레 국제공항에 천천히 착륙했다. 환구시보 기자 일행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중국 기업들의 현지의 막강한 존재감이 밀려왔다. 아프리카 각국과 연결되고 글로벌 항로가 모이는 이 항공 허브에서, 중국 기업이 재건하고 확장한 현대적인 터미널이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중국 기업이 건설한 아디스아바바ㅡ아다마 고속도로를 따라, 기자는 쉬지 않고 중국 기업이 투자해 만든 공단으로 달려갔다.

 

가는 도중 취재팀은 감회가 남달랐다.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친구 관계가 점점 더욱 확대되고, 경제 및 무역 유대가 강화됨에 따라 서방의 소위 중국 기업들이 '부채 함정'을 파놓았다는 터무니없는 비난은 자동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ㅡ "여기서 은퇴까지 할 수 있어요!”

 

올해 47세인 페이룽웨이(费荣伟)는 '중국 루차오 엔지니어링 유한책임회사'(이하 '차이나 루차오') 마다가스카르 사무소 분점 책임자이다. 2015년 처음 마다가스카르를 찾았던 그 때를 그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비행기 창문을 통해 들어온 시야는 온통 황토였다. "잘 왔다. 여기서 은퇴할 때까지 일할 수 있겠다!"그는 환구시보 기자에게 그 때를 회상하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반평생  도로를 닦았는데, 인프라 건설 잠재력이 이렇듯 많은 곳은 드물다.”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의 5A 국도 정비 프로젝트는 '중국루차오건설'(中国路桥承建)이 맡았는데, 총 길이 151.7km의 이 도로는 장마철에는 통행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낡았었다. 프랑스 다큐멘터리 영화 <불가사의한 여정>에 이 험난한 길이 소개된 적이 있다. 2022년 8월 정비사업이 완공되면서 전체 통행시간은 2.5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동서해안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가 되었다.

 

일대일로의 상징적 프로젝트인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지부티 수도 지부티시를 잇는 '야지' 철도가 올해로써 개통 5주년을 맞았다. 궈중펑(郭重鳳) '중국토목회사' 총지배인 보좌 겸 '에디오피아회사' 전무이사는 환구시보 기자와 인터뷰에서, 야지 철도가 기존 5~6일의 주행 거리를 하루로 단축시켰으며 도로 운송보다 비용을 절반 가량 절감시켰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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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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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철도는 에디오피아와 지부티를  연결하고  아덴만까지 닿는다

 

짧은 운송 시간, 저렴한 요금, 그리고 높은 쾌적감 등 포괄적 장점으로 인해 '야지' 철도는 점차 지역 주민들의 이동 우선 순위가 되었다. 개통된 편리한 통근 열차는 노선을 따라 인근 5개 거주지가 집결된 곳에선 거의 무료 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사람들에게 널리 인정받았다.

 

일대일로' 사업에서 중국-아프리카 육로, 철도 및 해상 교통 인프라 등 성공적인 협력 사례는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케냐의 라무항 1~3번 정박지 프로젝트는 남수단, 에티오피아, 우간다 및 기타 국가에 새로운 출항로를 제공한다.  콩고(부) 내셔널 1번 도로는 535km로 수도 브라자빌에서 지역 중요 항구 도시인 블랙콕까지 교통 대동맥을 뚫어 콩고의 육상 운송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나이지리아 레키 심수항 (深水港)은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심수항 중 하나로, 앞으로 위탁 경영 기간 17만 개의 직간접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3610억 달러의 총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

 

ㅡ 야생동물이 거침없이 통과할 수 있는 '전용 통로'

 

무리지은 얼룩말들이 살찐 엉덩이를 흔들며 달리는데, 아기 사자들은 나무 밑에 나른하게 누워 햇볕을 쬐고 있다. 아기 코뿔소는 엄마 코뿔소를 졸졸 쫓으며 웃고 떠든다…멀지 않은 다리 위에 기차 한 대가 '몬네' 철로를 지나갔다. 이러한 조화로운 장면은 철도 건설사인 '차이나 루차오'가 신중하게 설계한 동물 '전용 통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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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몬네 철도

 

몬네 철도 건설 초기에 서방 언론들은 "중국의 건설 사업이 동물들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고 선전해 댔다. 몬네철도 운영을 맡은 '아프리카 스타철도 운영회사' 허푸한 부사장은 환구시보 기자에게  몬네 철도가 나이로비국립공원, 차보국립공원 등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을 통과한다. 야생동물의 통행을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철도를 따라서 동물 통로를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그중 '교량형'의 동물 통로의 순 높이는 6.5m 이상으로, 기린이 '직립'하기 쉽다.  '동굴형' 동물 통로는 얼룩말 및 기타 동물들이 물을 먹기에 편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현지 공무원, 야생동물보호협회 등의 조직과 긴밀한 연락을 취해 왔습니다." '아프리카 스타 철도 운영사' 배차센터 브라이언 보로 주임 부사장은 환구시보 기자에게 말했다. "우리는 철도 주변의 움직임을 항상 모니터링하고, 동물이 출몰하면 운전기사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한편, 현지 마을과 산림 경찰에 연락해서 동물을 안전한 장소로 옮길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현지인들이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공개한 긴급 전화번호도 갖고 있습니다.”라고 보로 부사장이  말했다.

 

"일대일로는 경제적 번영의 길일 뿐만 아니라 녹색 발전의 길입니다."라면서 "에티오피아에 동물 통로를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국내보다 약 5배 정도 더 듭니다"고 궈중펑이 알려줬다. 비록 비용은  늘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은 지역 생태 자원과 환경을 적극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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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는 영양

 

ㅡ '부채 함정', 저절로  격파되다

 

분석가들은 '일대일로'의 제창에 따라 중국과 아프리카 상호 협력 관계는 광범위하게 심화되고 있으며, 점점 더 강력해질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서방 언론들은 '채무 함정', '자원 약탈', '신식민주의' 등 발언을 계속 쏟아내고 있는데,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야스야베바라브 역 육교에서 야지 철도를 내려다 보며, '에티오피아-지부티 표준궤 철도 유한공사' 메스칼라 회장은 환구시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 철도가 가져온 성과를 봤습니다. 건설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부침을 겪었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중국과 아프리카는 이를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야지 철도는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며, 아프리카 대부분의 지역에 발전과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중국-아프리카연구원'의 경제연구실 주임 양바오룽(楊寶榮)은 환구시보 기자에게, 서방 언론이 조작한 '부채 함정'과 같은 주제는 서방 학자들 눈에는 '학술적 가치가 없고',  '논의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들 학자들은  그러한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모두 언론 조작의 결과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메스칼라는 이른바 '부채 함정'이라는 루머를 일축하면서 환구시보 기자에게 "중국이 하는 대출에는 아무런 부가적 조건이 없는데 무슨 '함정'이냐?"고 반문했다. 아프리카인들이 상호 존중과 상호 이익에 기반한 선택 권리를 박탈하려고 하기에, 아프리카에 대한 존중심을 갖고 있지 않은 서방은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아프리카인들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3.09.02

 

(원문보기)  https://finance.huanqiu.com/article/4EN9Js7HEO8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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