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텔아비브(이스라엘)는 가자지구 지상작전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이 인용했다.

 

한편, 다가오는 작전의 징후는 이미 표면화되었다. 텔아비브는 하마스에 전쟁을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30만 명 이상의 예비군을 동원하고 가자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또 네타냐후는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봉쇄를 발표했다. 동시에 미국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일요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해안에 항공모함 타격단을 파견했으며 "이 지역의 미 공군 F-35, F-15, F-16, A-10 전투기 편대를 늘리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고 밝혔다. 

 

전략 및 기술 분석 센터(CAST)의 군사 전문가이자 선임 연구원인 유리 리아민(Yuri Lyamin)은 스푸트니크에 "나는 [이스라엘 지상 작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90%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상황을 위해 10%를 남겨두지만,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하고 상황을 완전히 바꾸고 싶어하는 이스라엘 측의 진술을 고려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그런데 가자 지구나 그 주요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는 전면적인 지상 작전 없이는, 이는 불가능합니다."

 

 

가자지구는 지중해 동부 해안에 위치한 팔레스타인의 고립 지역으로, 남서쪽으로는 이집트, 동쪽과 북쪽으로는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길이가 41km, 너비가 최대 12km로 총 면적은 365 평방킬로이다. 이 지역의 아랍인 인구는 약 200만 명에 달한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속해 있다. 2007년부터 가자지구는 하마스와 하마스 군부대인 이즈 아딘 알 카삼 여단(Izz ad-Din al-Qassam Brigades)의 통제하에 남아있다.

 

ㅡ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은 장기화될 것이다

 

리아민은 가자 지구가 공격하기에 매우 어려운 전장터이기 때문에 텔아비브의 작전이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군사 전문가는 "가자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지만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면서, "따라서 가자지구의 대부분은 도시화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밀집되게 개발된 도시 외에도 수많은 지하 통로와 다양한 지하 구조물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리아민에 따르면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 전투를 수행하려면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하마스뿐만 아니라 이슬람 지하드,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 그리고 총 수만 명의 전사로 구성된 소규모 민병대와도 맞서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밀집된 도시 개발과 지하 통신은 이스라엘 육군의 항공, 장갑차, 포병의 이점을 크게 무력화시킵니다."라고 이 군사 전문가는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은 고층빌딩을 파괴하고, 폭격을 가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지만, 그것들은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습니다. 대형 건물 아래 항상 존재하는 지하 구조물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실제로는 방어, 매복 등을 조직하기 위한 독특한 장소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공격을 감행하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다양한 대전차 무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전차 미사일 시스템은 많지 않더라도 유탄 발사기는 꽤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전장터는 수류탄을 이용한 직사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확실히 어떤 장소에는 지뢰가 설치될 수 있으며 [이스라엘 군인]을 상대로 함정이 준비될 수도 있습니다."

 

ㅡ 가자 전투는 아르테모프스크, 마리우폴과 비슷할 것이다

 

리아민은 이스라엘의 잠재적 지상 공격과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고 탈나치화하기 위한 러시아의 특수군사 작전 동안 마리우폴 및 아르테모프스크( 바흐무트 ) 전투(후자는 224일 동안 지속됨) 사이의 유사점에 대해 언급했다. 후자의 치열한 전투는 나중에 언론에서 "바흐무트 고기 분쇄기"로 알려졌다.

 

이 군사 전문가는 "가자는 이러한 모든 산업 시설을 갖춘 아르테모프스크나 심지어 마리우폴보다 더 큽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자지구에] 훨씬 더 많은 인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현재 가자지구에 약 250만~30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가자]를 마리우폴과 비교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아르테모프스크는 상대적으로 작은 도시이고 거기에는 단지 수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리우폴의 인구는 50만 명 미만이었습니다. 가자는 마리우폴에 더 가깝지만, (인구) 밀도는 더 높습니다"라고 말했다.

 

리아민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오랫 동안 대규모 도시 작전을 피해왔다. 이 군사 전문가는 이전에도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 진입을 피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대규모 도시 전투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매우 제한적이고 표적화된 작전만을 수행했다.

이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중에도 대규모 도시 전투는 수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전투 작전은 상대적으로 작은 마을에서 이루어졌다. 1982년 전쟁(제1차 레바논 전쟁) 동안 이스라엘은 대도시 내부에서 전투를 벌이지 않고 베이루트를 포위하려고 시도했다.

 

ㅡ 가자 포위 공격: 이 전략 뒤엔 무엇이 있을까?

 

지상 작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텔아비브는 지금 가자 지구를 전면 봉쇄했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인해 16년 동안 봉쇄되어 왔다. 이제 이 지역에 전기, 물, 연료 공급이 차단되었다.

 

"첫째, 그들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가장 견딜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싶어합니다"라고 리아민은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그들은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의 힘을 약화시키려고 할 것입니다. 그들의 조직과 추가 방어 등에 장애물을 만들 것입니다. (…) 하마스는 여전히 주민들에게 식량, 물 등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물, 전기 등을 끊으면 모든 일이 어려워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아민은 이 전략이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얼마간의 의구심을 표명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전쟁 중인 1982년 여름 베이루트를 포위했을 때 비슷한 전술을 사용한 바 있다. 포위 공격의 목적은 레바논 도시에서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PLO) 전투 부대를 추방하는 것이었다.

 

 

포위 공격은 1982년 6월 13일에 시작되어 8월 중순까지 지속되었다. 인구의 대다수가 무슬림이고 PLO 본부가 위치한 서부 베이루트만 포위당했다. 이스라엘군의 경우 포위 공격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사상자를 수반하는 시가전에 대한 대안인 셈이다. 이스라엘군은 도시를 봉쇄하는 것 외에도 바다, 공중, 육지에서 베이루트를 공격했다.

 

1982년 8월 18일까지 이스라엘, 레바논, PLO 및 아랍 국가는 마침내 미국의 중재하에 합의에 도달했다. 3일 후 PLO는 베이루트에서 튀니지, 예멘, 요르단, 시리아로 이동했다. 이 대피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군대의 감독하에 이루어졌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포위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아랍 무장세력과 민간인 포함)는 5,000명이 넘었다. 당시 워싱턴은 포위 공격을 비난했고, 소련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 세계적인 무기 금수 조치를 요구했다(미국은 이를 거부했다). 현재 일부 미국 언론은 가자 지구에 대한 포위 공격과 지상 작전이 베이루트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23.10.10.

 

(원문보기)

https://sputnikglobe.com/20231010/israels-gaza-land-op-may-turn-into-urban-meat-grinder-11140713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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