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중
등록일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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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민주주의와 노동연구소’에서 ‘노동계급정치와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어떻게 다른가?(달라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정치토론회가 진행되었다. 기조 발제 내용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모호한 단어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비판하면서, ‘노동계급정치를 노동자 정치세력화로부터 분별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기조 발제 내용의 마지막 부분에 ‘지금은 계급없는 진보정치를 벗어나 계급정치와 계급정당을 세우고, 좌파없는 노조정치를 벗어나 좌파중심의 계급정치를 세워야 할 때’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노동계급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모호하다. 계급없는 진보정치를 벗어난 계급정치란 무엇인지? 좌파중심의 계급정당을 건설하자는 것인지?

 

토론 자료집에 인용된 ‘공산주의 선언’ 내용 중에 노동자계급정치에 대한 정의가 잘 나와 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며, ‘정치권력이란 다른 계급을 억압하기 위한 한 계급의 조직된 폭력’이기에 ‘혁명의 첫걸음은 프롤레타리아트의 지배계급으로의 고양’ 즉, ‘계급으로 단결하고 혁명을 통해 스스로 지배계급’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레닌은 러시아혁명을 통해 노동자계급의 정치권력 장악을 현실화한 혁명가이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은 그 이후 스탈린 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평가가 나오지만, 역사상 최초의 노동자국가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노동자계급의 정치권력 장악을 위해 활동한 볼셰비키당과 노동자, 농민, 병사들의 민주적, 대중적 투쟁기구로서 자본가계급의 국가기구를 분쇄하고 만들어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건설 과정은 노동자계급의 국가권력 장악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노동자국가의 형태가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경험인 것이다.

 

즉, 노동자 출신 의원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이 지배정당이 되는 것, 자본가계급의 국가를 분쇄하고 노동자계급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바로 ‘노동자계급의 정치’이다. 그러한 목적을 위해 투쟁 속에서 끊임없이 노동자계급이 지배계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선전선동하고, 지배계급이 되기 위한 노동자 대중 투쟁을 조직하는 것이 바로 ‘노동자계급의 정치세력화’인 것이다.

 

경제주의, 조합주의, 개량주의, 의회주의를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분파주의를 벗어나야 한다. ‘노동자계급의 국가 건설‘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위한 사상적, 조직적 통일과 대중 투쟁에 대한 선전·선동이 필요한 때이다!

 

출처 : <노동자신문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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