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노동
  • 해외여행 접대·전현직 간부 친인척 납품업체 운영 특혜
백기홍(현대차지부 1공장 사업부 조합원)
등록일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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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도덕성은 현대차지부 최대의 위기"  백기홍   조합원이   출근선전을 벌이고 있다.  (오른쪽)

 

노조활동가, 간부가 존경의 대상이던 시절이 있었다.

 

열사의 피, 헌신적인 활동가들의 구속·해고로 지켜냈던 현대차 노동조합. 정치권력과 자본가의 부당한 정리해고와 노동탄압에 맞서 앞장서 투쟁할 때는 전국의 노동형제와 민중진영으로부터 열렬한 지지와 지원을 받았다.

그 시절 노조간부와 활동가들은 분명 신념에 따라 실천했고, 개인적인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점에서 현장 조합원들은 그들을 존중하고 함께했다.

 

선거 때만 되면 열사묘소 참배하고 정신계승을 외치지만

 

지부 임원선거 때만 되면 모든 후보는 양봉수 열사를 포함한 열사 묘지를 참배하고 사진을 찍어 조합원에게 알린다.

열사는 누구인가? 현대차 자본과 정권의 탄압에 물러서지 않고 온몸으로 맞서다 죽음으로 항거한 분들이다.

열사를 참배하고 사진 찍고 돌아서면 철저히 까먹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지난 10년의 현대차지부의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사측과 당당하게 투쟁한 집행부, 사업부위원회가 있었던가? 자본과 관제언론이 칭찬하는 5년 연속 무쟁의는 결코 새삼스럽거나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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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전·현직 간부 친인척에 의한 특혜성 납품업체 운영을 중단하라.

 

노동조합 전·현직 간부의 친인척으로 하여금 납품업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엄청난 특혜이며, 사실상 노조를 지배·조종하고자 하는 사측의 의도가 깔려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혜택을 줬으면 반드시 그 댓가를 요구하는 것이 자본가의 철칙이다.

1995년 양봉수 열사가 분신 항거할 때 사측을 대변하고 활동가 탄압의 대명사였던 노조위원장 이00은 이후 사측으로부터 업체를 받아 운영했던 것으로 유명했고 조합원들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퇴직도 하지 않은 전·현직 간부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납품업체들이 확인되고 있다. 사측은 무슨 댓가를 받아내고자 이런 특혜를 주는가? 당장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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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투를 앞둔 교섭위원들이

거리낌 없이 사측과 해외여행까지 갈 정도로 무너져버린 도덕성

 

전현직 노조간부들에 대한 사측의 선심성 특혜가 손만 내밀면 얻을 정도로 널려있다. 나름 이름 꽤나 있다는 활동가들은 그만큼 사측의 ‘노무관리’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불과 한달 후 2023년 임단투라는 전장에서 사측을 상대해야 할 지부 임원과 사업부대표(이후 노측 교섭위원, 쟁대위원)들이 무려 8박 10일간 사측과 미국·일본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그때 다진 친목(?)때문에 결국 ‘정년연장’ ‘차별철폐’ 등 조합원의 절실한 요구는 다 까먹고 사측에게 ‘5년 연속 무쟁의’라는 선물을 준 것이 아닌가? 사측이 하자는 데로 끌려다닌 2023년 단체교섭 결과가 최고 절정의 ‘노사담합’이었다. 5년 무쟁의가 때문에 친목 도모 교섭위원 해외여행의 결과라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결론이다.

 

특혜를 받는 노조간부를 조합원들이 어떻게 존중하나?

 

노조간부들에 대한 사측의 특혜는 노조를 썩게 만들고, 조합원들은 간부를 불신하고 노조를 외면하게 만든다.

지난 2007년 현대차지부는 당시 의혹으로 불거졌던 사안에 대해 96차 임시대대에서 ‘지부장 동서 특혜 의혹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결의에 따라 진상조사 사업을 벌여 ‘진상조사 종합보고서’를 발간한 적이 있다.

2007년 했던 일을 지금은 왜 못하는가?

굴욕적인 5년 연속 무쟁의, 조합원의 절절한 요구를 철저히 짓밟고도 뻔뻔하게 최고의 성과라는 집행부와 반성 없는 교섭위원들, 뽑아준 조합원에 대한 의무감과 사명감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

이제 과감하게 현장 조합원의 힘으로 퇴출시켜야 한다.

현장에서부터 사측 특혜 거부 투쟁! 특혜받고 부조리한 노조 간부 분명한 심판!

이는 현장 조합원의 권리이자 의무다.

노조 간부의 도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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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간부들은 청렴한가?

1공장 조합원 김희환 동지를 포함한 ‘사문서위조 진실규명 지원대책위’와 <노동자함성> 백기홍 동지는 “깨끗한 노조 만들기”를 주장하면서 각 정문 출근선전전을 하고 있다. 식당 현수막과 피켓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측은 전·현직 간부 친인척에 대한 특혜성 납품업체운영을 중단하라’, ‘교섭위원의 해외여행, 향응접대 관행’ 중단하라’, ‘노동조합 생명은 도덕성, 타락한 노조는 사측의 2중대, 검찰은 사문서위조 철저히 수사하라’

사측은 왜 노동조합 전·현직 간부의 친인척에게 납품업체를 하도록 지원하는가? 그것은 노조를 지배·개입하여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측의 혜택은 반드시 그 댓가를 요구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부가 조합원의 희생을 눈감아 주는 것이다. 사측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노동조합의 분열과 파멸인 것이다.

<노동자함성>도 노조 간부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출퇴근 선전전을 함께하기로 결의하였다. 이번 자정 운동이 노조 간부의 도덕성 회복과 청렴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 또한 조합원의 노조 불신을 없애는데 더 많은 현장조직이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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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서위조  진상규명위원회 김희환  대표가  출근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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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선전전을 하고 있는   강봉진 노동자함성  의장 등 조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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