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노동
  • 부족인력충원, 실질임금 인상, 노동조건 개선 요구 
등록일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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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분회 1,900조합원은 10월25일 오전 0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노동조합은 총 파업에도 불구하고 필수유지 업무 인력은 유지하기로 하였다. 의사직을 제외한 전 직원 2,703명 중 1,018명이 필수유지 인력이며 파업참가 대상 조합원은 1,200여명이다. 

 

울산대학교병원 분회는 기본급11.4% 인상, 인력 충원요구 등 23가지 단체협약을 요구하고  8월17일 울산대학교병원(이하 사측)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하였다. 10월 22일 까지 18차에 걸친 교섭을 진행하고 4차에 걸친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를 하였다.


24일 오후 2시에도 울산대학교 병원 노사 3차 쟁의조정회의가 진행되었지만 끝내 노사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이날 파업전야제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참여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늘 새벽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그에 앞서 노동조합은 9월27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하고,  10월16일부터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조합원 제적 1,789명중 1,566명(87.5%)이 투표하여 1,387명(88.6%)이 찬성해 압도적으로 쟁의 행위를 결의한 상태다. 노동조합은 투쟁계획과는 별도로 사측과의 교섭은 이어가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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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이 2023년 임·단협에서 가장 바라는 첫 번째는 물가 인상만이라도 따라갈 수 있는 기본급인상이다. 
현실물가는 20~30% 가량 올랐지만, 사측이 제시한 임금은 겨우 기본급 3% 다. 지난해에도 사측은 의사직 성과급은 대폭인상하면서도, 일반직원들은 3%인상에 그쳤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사측은 3% 만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두 번째는 인력충원이다. 노동조합은 기본근무 인원이 2명 이상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충원, 각 병동별 액팅간호사 1명 배치, 환자이송직원 충원, 병동 보조인력 충원, 주말 환자 수 감소로 인한 팀 축소 근절 등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인력충원에 대해선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약속하지 않고 있다.

 

노조가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한다.”고 답한 조합원이 80%, “일이 힘들어서 사직을 고민한다.”는 직원은 75%, “바빠서 밥을 못 먹는 날이 있다.”는 조합원이 63%, “바쁜 업무로 질병에 걸린 적이 있다.” 라고 답한 조합원은 47%나 된다. 

 

또 조합원 70%가 일하면서 하루에 평균 만보 이상을 걷고, “업무스트레스가 심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조합원은 334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참담한 현실에도 사측은 “밥 못 먹는 것은 개인 실력의 문제”라는 등 막말을 하며 조합원들의 요구를 무시한다고 노조는 분개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의 최근 경영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4,883억 원의 총 수익에 538억원의 순 이익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직원들의 노동력을 탈탈 털어 사측은 매년 흑자를 남기지만, 그 흑자는 노동자들의 것이 아니고,  오로지 경영진의 실적으로 기록된다.

 

노동조합은 기본급인상, 인력충원의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17년에도 17일 동안의 파업이 진행되면서 울산지역의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이 마비되었던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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