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노동
등록일 : 2023.01.25

현중 3사.jpg

 

(편집자 주ㅡ 현중, 미포, 삼호  3사가 지난해 금속노조 본조의 조율 하에 모처럼 공동투쟁을 성사시켰다. 현대중공업 이라는 단일한 재벌 자본 밑에서 노동조건도 비슷하지만, 그간 교섭을 각각 진행하는 바람에 자본에 대한 압박을 충분히 가하지 못했던 한계를 일정 극복했다고 할 수 있다. 2023년에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진전된 연대투쟁을 기대해 본다. 
  이하는 2022년 12월 27-28일  “현중 3사 정책조통 조직 담당자 수련회” 에서 평가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한 것이다. 전체는 글 끝에 링크를 걸었으니 관심 있는 독자는 참고하기 바란다.)

 

1. 공동 투쟁의 배경

 

- 현중 조선 3사는 단일한 자본 하에서 기간 차별을 받으며 임단협을 진행
- 실제 2020년, 21년 교섭 결과를 보면 미포, 삼호 선타결 이후 현중 지부가 타결하면서 기본급 등에서 차별을 받음
- 현중 지부는 상대적으로 기본급 등에서 타 사업장보다 높게 받았으나 8년 연속 파업 투쟁과 해를 넘겨 임단협이 타결되면서 조합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상황이었고 미포 삼호는 차별에 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이었음
- 현중 조선 3사의 공동 투쟁의 필요성은 과거에도 존재하였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현실화되지 못 하다가 2021년 3사 노조(지부, 지회) 대표 선거가 끝난 이후 본조에서 대표자 면담 등을 통하여 3사 공동 투쟁을 조직하게 됨.

 

2. 공동 투쟁 경과

 

- 현중 조선 3사 공동 투쟁 결의 : 대표자 회의 및 상집 수련회 상반기 진행하며 공동 투쟁 준비
- 현중 3사 요구안 작성 시기 : 현중 3사 조사통계 회의를 통해 요구안 확정
- 공동 조정 및 쟁의행위 찬반 투표 : 대표자 회의 결과에 따라 진행
- 현중 3사 공동 순회 투쟁, 첼린지 투쟁, 본사 앞 농성 투쟁. 본사 앞 집회 투쟁  : 대표자 회의 결과에 따라 공동투쟁 진행
- 12월 6일 공동 파업 및 사업장별 타결 : 현중 지부 6일 타결 이후 삼호 단독 파업, 이후 사업장별 타결

 

3. 공동 투쟁 평가


1) 공동 투쟁의 목표는 올바른 목표였는가?

 

- 노조 : 22년 공동 투쟁의 목표는 사업장간 차별 철폐를 목표로 현중 지부 선타결 이후 동일한 내용으로 2개 사업장 타결, 이를 위하여 공동 투쟁 진행, 공동 조정, 쟁발 투표 등과 현장 조직화 사업을 하는 것이다.
- 현중 : 사업장간 차이 속에서 목표는 올바른 것이었다. 다만 조합원들이 공동 투쟁에 관하여 동의하였는가의 문제는 남아 있다.
- 미포 : 성과가 있었고 조합원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 삼호 : 현중은 미포/삼호가 아니더라도 성과를 내는 게 가능했다. 미포 삼호는 다른 상황이라고 판단. 공동 투쟁에 대한 기대 있었고 길게 갈 거라 생각했으나 결과적으로 잘 되었다. 독자파업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 현중 : 준비/ 진행/ 결과까지 매우 좋았고 시작 시점이 늦어지면서 몇 가지 문제점은 있었으나 내용물을 같이 만든 것은 의미가 있다. 목표는 분명했다. 공동 투쟁을 통해 동일한 요구를 쟁취, 성공적이다.

 

2) 투쟁 조직화 과정

 

○ 계동 기자회견 및 요구안 전달 과정
현중 – 적절한 시기에 여론화시키는 데 매우 유효한 전술이었다. 사측 입장에서도 3사가 같이 하는 것에 대해 의심의 분위기가 있었으나 그 날 이후  현실적으로 느꼈다고 한다.

 

○ 상집 수련회
현중 – 3사가 함께 하는 첫 번째 사업, 서로 간에 안면도 트고 의미 있는 자리라고 판단한다. 3사 대표 결의서 작성과 요구안 대표 설명 등 내용도 알찼다
미포 : 매우 좋았다. 서로간의 어색함이 많이 풀렸다. 이후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삼호 : 동의한다. 23년에는 상집 수련회를 넘어 공동 대대 등도 고민하자

 

○ 공동조정, 공동 찬반 투표
- 노조 : 공동 조정 및 찬반 투표에 관해 이제야 해명하는데 사실 5년 전 공동 투쟁에 있어서 삼호중공업이 조정 중지가 떨어지면서 공동 투쟁이 무력화된 경험이 있었다. 22년도에서 3사 중 1개 사업장은 조정 중지가 반드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무리하더라도 공동 조정을 실 쟁의일보다 일찍 진행한 것이다. 사업장에 따라서 오해가 있을 수도 있는데 믿고 따라워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 현중 : 조합원들에게 얼마다 와 닿았는지 고민이 된다. 이후 법적으로 문제 없다면 공동 투표 방식도 고민해보자   --  법적으로 문제 된다
- 미포 : 미포는 매우 쉬웠다. 구전 논리가 중공업 삼호 같이 한다 찬성율 올리자가 먹혀 들어갔고 행정지도 나왔을 때 고민이  많았으나 김태정 국장님 밀씀 들어보니 이해가 된다. 덕분에 문제없었다.
- 삼호 : 공동 투쟁 중간 평가가 될 수 있었다. 결과가 좋았고 과정도 문제없었다.

 

○ 현중 조선 3사 순회 투쟁
삼호 – 전체 대의원들 참여  대의원 분위기가 좋았다. 무언가 하는구나 그런 평가가 있었다, 23년도 확대 강화하자.
현중 – 현중은 말도 많았고 일정도 촉박해서 쟁대위 출범식 결합으로 대신했다. (강릉 첼린지 투쟁), 실제 쟁대위 출범식이 파업보다 참여가 적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미포 : 공장 앞 집회 공간이 좁아서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대의원들도 매우 긍정적이었고 회사 긴장도가 많이 높았다. 미포에서 거의 첫 번째 시도였다

 

○ 첼린지 투쟁
현중 – 다양한 방식으로 실무 준비했다. 3사 동지들간의 연대 의식이 생겼고 준비도 나쁘지 않았다. 다면 면담 등의 문제가 생겨 원칙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은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신일 정미 지회장 동지에게 매우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미포 – 삐걱거림도 있었으니 전체적으로 효과 있는 투쟁이었다.
삼호 – 미포가 넘 세게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매우 높은 투쟁이었다.

 

○ 분당 grc센터 노숙농성 및 집회 투쟁
노조 – 회사에 타격이 없었다. 시민선전전 의미. 투자에 비해 소득이 없었다.
현중 – 조합원들에게 보여주는 투쟁이었고 그런 의미에서 매우 성공적이있다. 
현중 – 교섭석상에서 회사는 매우 부담스러워했다. 이피트 단지 민원도 많이 들어왔고 오히려 계동보다 좋았고 방송차 매우 효과적이었다.
미포 – 동의한다, 회사에 타격을 주었다. 이미지 타격, 집회 마지막 이장주 동지가 만든 퍼포먼스 매우 좋았다.
삼호 –사측이 부담을 가진 것은 확실하다. 

 

○ 전체 투쟁 전술에서 가장 유효한 전술은 어느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중 – 21년 교섭에서 정주영 기일 투쟁이 효율적이었다. 이번에도 챌린지가 상당히 유효했다 생각한다. 첼린지를 앞두고 권오갑 등이 직접 연락올 정도였다.
삼호 : 동의한다. 가성비가 매우 높은 효율적인 투쟁이었다.

 

현중 3사 공동 투쟁 평가(221227).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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