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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0일 울산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앞에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주최로 ‘파업지지 엄호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울산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노동자들의 파업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식대비  10만원을 정부지침대로 4만원 인상한 14만원 보장할 것과 ▲직원들에게 사용해야 할 관리비를 사용하지 않고 쌓아 놓은 잉여금을 돌려줄 것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현재까지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끈질긴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자회사 대표는 모회사인 도로교통공단 허락 없이는 식대를 인상할 수 없다고 말하고, 모회사인 도로교통공단은 자회사 독립경영을 보장하므로 경영에 개입을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서로의 책임을 떠밀면서 사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1월 4일에는 자회사 노동자들이 모회사가 있는 원주로 찾아가 모회사인 도로교통공단이 적극 나서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이사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문전박대 당하는 수모만 겪었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공공연대노동조합 간부와 현장조합원 10명은 1월 10일 13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단측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도로교통공단에서 전면파업이 계속되니 자회사 무용론까지 들먹이며 애초에 자회사를 통한 인원감축 의도를 들어내고 있다”며 “자회사가 필요 없다면 직접고용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모두가 도로교통공단의 일을 하는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모회사 이름을 살짝 바꿔 자회사를 만들어 책임회피와 자회사 노사 간의 임금협상을 부정하고 있으며, 능력도 없는 퇴직한 공단 임직원을 대표로 앉히고 그런 대표가 성과급 2400만원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며 온갖 편법을 다 쓰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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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기자회견 모습


현장조합원들은 또한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투쟁 천막농성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1월 11일에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도로교통공단 본사 앞에서 1박2일간 농성장을 설치한 후, 다음 주 월요일(1월 15일)부터는 울산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16시부터는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앞에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주최로 ‘파업지지 엄호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를 마치고 천막농성장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의 충돌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여성노동자가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발목부상을 입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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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주최로  열린 ‘파업지지 엄호 결의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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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신임  민주노총울산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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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농성장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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