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살려달라” 울부짖던 이주노동자도,  그들 구하려던 버스 기사도 죄가 없다
등록일 : 2024.04.05
달성군 도로.png
사고가 난 대구 달성군 도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무분별한 확대 도입 정책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해 8월 대구에서 발생한 통근버스 이주노동자 단속을 피하려다 버스 운전사가 구속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김00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사건의 개요는 이러하다. 지난해 8월 25일 오전 7시 25분, 45인승 통근버스를 운전하던 김00씨는 대구 달성군 회사 인근 도로에서 출입국관리사무소 공무원들이 차량을 막아서며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단속하려 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운전대를 틀었다. 

 

단속반이 뜨자 버스 안은 절규로 가득 찼다. 한국 제조업이 필요로 해서 왔는데 한국 정부에 의해 잡힐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잡히면 브로커 등에 낸 수천만원도 못 갚고, 귀국해 가족을 볼 낯도 없다. 김 씨는 그 순간 이주노동자들이 자신에게 보여준 가족사진이 떠올랐다. 친구처럼 지내던 이주노동자들이었는데, “살려달라”는 이주노동자들 외침을 김 씨는 외면할 수 없었다. 그렇게 버스 운전자 김 씨는 액셀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출입국사무소 소속 공무원 11명이 전치 2주에서 3주의 상해를 입었고, 차량도 3대가 파손돼 김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항소심 선고가 노동절인 5월 1일 있을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4월 4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잘못된 제도때문에 발생한  만큼 김씨에게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비인간성은 미등록이라는 이유로 인간 사냥을 했던 정부와 한국 사회에 있다. 친구였던 이주노동자를 지키려 한 김 씨에 정의가 있다. 일손이 필요하다며 이주노동자를 부르고, 현행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그들을 잡아가는 한국의 법과 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한민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공식 통계로만 84만 명이 넘으며, 불법체류 외국인까지 합하면 1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울산함성 무료구독 신청]  https://t.me/+ji13hLs-vL83ZTBl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철도 4조 2교대는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2024.04.15

삼성전자 노조 97.5% "쟁의 찬성", 삼성 창사 이래 첫 파업의 문 두드려 

ㅡ 노조 창립 5년 만에 조합원 수 2만명 돌파

2024.04.10

건설노동자는 왜 떨어져 죽고, 아파트는 왜 갈라지나?

ㅡ 3년간 1만 6562명 건설노동자 죽거나 다쳐

2024.04.08

민주노총, “최저임금 당사자, 노동자 대표로 최저임금위원회서 싸울 것”

ㅡ 민주노총 최저임금 기자회견 용산서 열려

2024.04.08

‘인간 사냥’과 ‘친구 구조’…비인간성은 어디에?

ㅡ“살려달라” 울부짖던 이주노동자도,  그들 구하려던 버스 기사도 죄가 없다

2024.04.05

경영층-노동자 간 임금격차 24배로 더 커져

ㅡ‘살찐 고양이’ 더 찌우는 한국 사회

2024.04.04

“윤석열 퇴진, 보수양당체제 타파, 체제전환이 제주 4.3 민중항쟁 정신계승” ···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2024.03.31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330충남행진에 함께 해주십시오”

2024.03.29

[민주노총 대변인 브리핑] 의사 파업에 가려진 의료수가 인상과 의료 민영화

2024.03.29

하청 체불 아비규환인데 ‘상생’ 궤변

ㅡ조선업 원·하청 사용자 상생협약 1주년 보고회에 부쳐

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