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를 키우며 셋째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함형재 조합원은 “첫째 아이가 좋아하는 사과는 못 산지 너무 오래되었다.”며, “2021년, 22년, 그리고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8~9천원 하던게 작년 말엔 두 배가 되었고, 1년이 지난 지금 거의 3배 가격인 23,900원까지 올라, 결국 사과랑 수박 대신, 바나나와 파인애플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급여가 하루에 10만원이 채 안되는데, 하루 식비로만 이정도 금액이 나가고 있다”며, “셋째가 나오면 기저귀값, 분유값도 만만치 않을텐데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이자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전지현 돌봄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전세대출 이자상환, 각종 공과금, 교통비를 하고나면 식비가 부족해, 삼각김밥,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떼우기도 하고, 거르기도 한다.”며, “문화생활은 꿈도 못꾸고, 지인들의 경조사도 챙기지 못해 지인들 만나는데 많이 위축”된다며 최저임금 노동자의 어려움을 말했다.
기자회견 참여자는 회견문을 통해 “최저임금 노동자는 밥만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누군가는 이 돈으로 아이들과 가족을 책임져야 하고, 누군가는 이 돈으로 아픈 부모를 돌보기도 한다. 청년들은 이 돈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생존을 위한 임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청년들에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하고,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도 가족을 책임지는 생활임금으로의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오늘 기자회견 이후 서비스연맹은 서비스노동자들이 참여한 설문조사 발표, 최저임금노동자들이 부르는 노래 자랑, 결의대회 등 최저임금 논의 기간 동안 다양한 투쟁과 사업이 진행 될 예정이다.
출처: 노동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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