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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죽지 않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살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올해 한화오션에서 가스폭발로 사망하고, 잠수작업 중에 사망하고, 지난 9일(월) 추락으로 인해 1명의 노동자가 끝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어디 이뿐이던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이 의심되는 사고 등 대우조선에서 한화오션으로 인수된 이후에 중대재해로 연결될 수 있을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9일(월) 22시경, 도크장에서 건조중이던 컨테이너선 홀드 상부에서 탑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하청 노동자가 32m 바닥으로 추락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하였다. 30미터가 넘는 고소작업을 밤늦게까지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어두운 조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조건 속에 사망 당시 해당 작업은 협소한 작업공간으로 바로 아래는 수십미터의 낭떠러지가 작업자 옆에 있는 위험천만한 작업이었다.

 

 재해자는 작업을 거부하고 싶었다. 공정을 만회하기 위한 계속되는 잔업과 휴일에도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작업으로 고단했고, 사고 당일 밤늦게까지 이뤄지는 작업조건이 너무나 열악했고, 위험했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생산만을 외치는 한화오션 원청의 강압적인 작업지시는 하청업체의 작업지시로 이어졌고 끝내 거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는 대우조선 인수 이후 무너진 생산체계와 무너진 안전시스템으로 인한 중대살인행위로 대우조선지회는 규정한다. 인력이 부족하고, 무리한 야간작업으로 사고위험이 높다며 작업이 불가함을 호소했지만, 원청은 바쁘다는 이유로 작업을 강행시켰다. 이는 무너진 생산체계로 인해 돌관작업이 계속되는 현장 속에 그에 따른 안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한화오션은 말로만 안전을 외치고 뒤로는 생산에만 혈안이 되어 공정을 맞추기 위해 또 한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수백억원의 안전/보건 관련 투자를 하면 무엇하겠는가! 수백억 수천억을 투자한들 안전을 위한 원칙과 그에 따른 정책들이 제반되지 않는다면 중대재해를 막을 수 없다. 위험한 작업을 거부할 수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묵살한다면 중대재해를 막을 수 없다.

 

 또한 다단계 하청고용 형태, 이주노동자 고용확대 등으로 현장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이를 비용으로만 바라보며 중대재해로 이어지고 있다. 물량팀 등의 다단계 고용구조는 안전관리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주노동자 고용확대는 의사소통이 힘들어 사고조사조차도 힘든 상황으로 노동자를 비용으로만 바라보는 한화자본으로 인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있다. 

 

 올해에만 4건의 중대재해성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발생한 중대재해사망사고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인 한화오션 원청의 책임을 반드시 묻고,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 

 

2024년 9월 1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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