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 한화오션 중대재해 사망, 실질적 경영책임자 구속 촉구 기자회견 열려
등록일 : 2024.09.12

한화오션-2.JPG

 

- 원청의 지위를 이용해 퇴근하려는 노동자를 불러 작업시켜
- 작업자들이 사고 위험을 경고하며 거부하려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 32m 높이 작업 공간엔 부실한 그물망만 설치, 결국 그 사이로 추락 
- 산업안전보건법 작업중지권은 한화오션 앞에서 무용지물
- 한화오션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구속하고, 전면 작업 중지해야 

 

 

지난 9월 9일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4375호선 라싱브릿지(해상크레인 사용) 탑재 작업 중 한 명의 노동자(41세)가 추락하여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벌써 4번째다.* 이를 규탄하고 ‘실질적 경영책임자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금속노조/민주노총 경남본부 주최로 9월 11일(수) 10시 30분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열렸다.

 

*관련 기사: http://www.ulham.net/national/23016. 

 

이날 기자회견 주최측은 한화오션은 사고 당일 퇴근하려던 하청업체를 붙잡고 작업을 지시했으며, 하청업체 소장은 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한화오션은 하청업체 대표에게 직접 지시해서 작업을 강행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32m 위 공간에는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그물망만 설치되어 있었고, 고인은 그 사이로 빠져 추락했다면서,  이는 법률에 따른 “안전난간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불법적 설치물”이었음을 지적했다. 

 

주최측은 “이번 중대재해는 위험 작업 중지 요청이 있었는데도 한화오션은 이를 거부하고, 강제로 업무를 지시해 발생했다”며, 이미 고용노동부 특별감독과 종합안전보건진단에서 해당 라싱브릿지 그물형 핸드레일에 대한 위험을 지적당한 바 있고, 대우조선지회 역시 추가로 지적했지만 사측은 개선하지 않았다고 했다. 따라서 이 정도면 이번 중대재해는 "한화오션이 저지른 살인 행위"라고 규정했다. 

 

한화오션의 안전보건관리체계 문제는 이미 여러차례 지적되었된 바 있다면서, 예컨대 대우조선지회*가 한화오션의 주먹구구식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몇 차례 지적하였지만 “한화오션은 작업중지 범위를 제한하자”고 오히려 역제안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수개월 전 시행했던 고용노동부의 안전보건진단, 특별안전보건점검 역시 “무용지물이었다”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를 비난했다.

 

*기존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어 사명은 한화오션으로 개명되었지만, 아직 노조와의 관련한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아 노조 명칭을  기존 대로 '대우조선지회'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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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 관계자들

 

또 노조가 한화오션과 대우조선지회,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이 참여하는 중대재해 예방 논의 체계를 갖춰 한화오션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하자고 요구했지만 한화오션은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또한 한화오션의 핑계를 대며 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책임 소재와 관련해선, 주최측은 “이번 중대재해는 한화오션의 눈치보기에 급급해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고용노동부 통영지청과 한화오션의 생산우선주의가 합쳐져 발생”했다며 ▲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 ▲ 한화오션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와 함께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구속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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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의 무능과 한화오션의 '생산우선주의'가 노동자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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