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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고 시인, 정 시인과
지리산 마을기슭 돌아다니며
쑥, 냉이, 다래, 씀바귀, 민들레
봄나물을 캤고
대구 남구 대명동 귀가하여
봄나물 씻었고 다듬었지
새봄 봄나물을 생각하며
후라이팬 돌려 나물전 몇 개하고
나물국 끓여 먹었지
나물무침해서 비벼 먹으며
지리산기슭 봄나물을 생각했었지
해마다 봄이면 되살아나는 나물은
군홧발에 짓밟히고 다시 짓밟혀도
깊은 뿌리에서 다시 솟구치는 새 생명이라면
갈라진 우리강산을 오가지 못할 곳 어디 있으랴
한라산에서 지리산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설악산에서 분단의 철조망 넘어 금강산으로
백두산에서 자주독립 외쳤던 광활한 만주까지
자기 스스로 삶의 꽃을 피우는 봄꽃처럼 퍼져가는
봄나물을 생각하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