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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한국타이어에서도 전날 사망사고 발생
등록일 : 2023.07.14
봉쇄된 사고현장.jpg
사고 후 봉쇄된  카파엔진공장 내  UKA30-100공정  작업현장


7월 13일(목) 16시 07분경 현대차 울산공장 조합원이 장비 내부 확인 중 기계가 하강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재해자 엔진설비관리부 소속 유성열 조합원(39살)이 카파엔진공장 내  UKA30-100공정에서 작업 중, 로더가 하강해 MCC가공머신에 머리끼임(두부 협착)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현대차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 직후 사내 구급차가 도착하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으며, 25분경 구급대와 경찰, 외부 의료기관이 도착해 16시 35분 재해자를 구조했다고 한다. 그후 즉시 울산대학교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재해자는 병원 도착 할 무렵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한다(16시53분 울대병원에서 공식 사망선고). 시신은 현재 울산 전문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 되어있다. 


노동조합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인 노안실장을 현장에 급파하여 16시 16분 장비 전체 전원을 차단하는 등 카파엔진공장에 작업중지권을 발동했다. 이후 최용섭 수석부지부장 및 상집이 현장에 도착하여 현장 보존과 긴급 대응에 나섰고, 안현호 지부장과 상무집행위원 전원은 노동조합에 비상대기하면서 18시 20분 상집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본 사고와 관련하여 현재 국과수와 경찰의 조사가 진행중이다. 주변 조합원의 말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자칫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뻔한 적이 두 차례나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관련 사고에 대해 엔진산업 안전보건협의회에서 노조 측 요구로 노사는 해당 공정에 대한 안전조치를 합의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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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겐트리로더  모습
 

노조측은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상 회사의 법률 위반과 과실 유무를 따져본 후, 만약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책임자 처벌 등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태도다.


우연의 일치일까,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기 하루 전날 한국타이어에서도 비슷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2일(수) 15시 30분경 한국타이어 대전 1공장 성형공장에서 협착사고로 인해 작업자가 사망한 것이다.


이렇듯 한국의 내로라하는 대공장들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것을 볼 때 ‘산재왕국’ 대한민국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날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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