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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단 하루 만에 경남에서 세 명의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8일 오전 8시 10분께 창녕군 한 공장에서 철판 구조물 아래에서 도색 작업을 하던 중 구조물이 기울어지면서 20대 파키스탄 국적의 노동자가 철판에 깔려 사망하였다. 같은 날 12시 30분에는 함안군 한 공장에서 30대 베트남 국적의 노동자가 기계에 하반신이 빨려 들어가 사망하였다. 그리고 이날 호우 3시에는 김해에서 60대 노동자가 강철 코레일에 깔려 사망하였다. 사망한 세 명의 노동자 중 두 명이 이주노동자였고, 두 노동자 모두 일용직이었다. 안전교육이나 훈련을 회사 측에서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또한 사망한 23명의 노동자 중 18명이 이주노동자로 밝혀졌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일용직 노동자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7월 11일 성명을 내고 “아리셀 참사를 비롯하여 8일 경남에서 발생한 사고들은 사업주가 제대로 안전 점검만 하였더라도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였다.”며 “이번 사고들은 이주노동자, 일용직 노동자가 처한 안전 문제를 그대로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조사와 법무부에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규모는 약 97만 5천 명이고 미등록 이주노동자 수는 41만 9천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을 합하면 한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규모는 약 130만 명에 이르는 셈이다.
그런데 지난 4년간 산재 사망사고를 조사한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100명 중 10명이 이주노동자였다. 이는 이주노동자가 일하다 죽을 확률이 한국 노동자의 2~3배에 달한다는 이야기며, 이주노동자의 노동 안전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남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고용형태와 국적에 따라 노동자의 안전권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8일 발생한 세 건의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또한 일용직,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강력한 안전대책 마련과 함께, 특히 “가장 열악한 위치에 처해 있는 이주노동자의 노동안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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