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도 ‘주야 4시간’ 독자 총파업 감행
등록일 :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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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민주노총 총력투쟁 서울집회에서 주최측의 한 인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증을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이 날로 도를 더해 가는 가운데,  3만 5천여명이 참여한 민주노총 총력투쟁이 5월 31일 전국 15개 거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양회동 열사의 염원인 노조탄압 중단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중단, 노조법 2.3조 개정을 외치며 총력투쟁에 참가했다.


서울에서 열린 수도권대회에는 2만여명이 참여하였다.  마침 이날 총파업에 돌입한 금속노조가 경찰청 앞,  그에 앞서 총력투쟁을 시작한 건설노조가 삼각지역과 서울고용노동청, 그리고 14개 산별 조합원이 서울대학병원 앞에서 각각 사전집회를  마친 후 도심행진을 거쳐 수도권대회 장소인 세종대로에 집결했다.


노동자들이 집회와 시위행진을 하는 동안 경찰들은 곳곳에서 감시카메라를 동원해 불법채증을 하는 등 긴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오후 2시 행진을 시작하기 전부터 고성능의 DSLR 카메라를 구비해 법적 근거와 고지도 없이 시위대의 얼굴을 일일이 찍는 경찰들이 목격됐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총파업대회에서는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집회를 감시하는 경찰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본 집회가 진행되는 내내 경찰 방송차의 음향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큰 소음을 발생시키는 등 의도적으로 집회를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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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석자의 사진을 찍으면서 불법채취를 하고 있는 경찰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본 집회에서 등장한 연사들은 윤석열 정권의 헌법을 무시한 집회방해와 노동탄압, 민생파탄과  굴욕외교를 규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금까지 이런 정권은 없었다. 전두환 정권의 폭력과 탄압, 독재에 비교를 해보아도, 비지니스 프랜들리(기업 친화)를 외친 이명박 정권의 친기업 반노동 정책과 비교를 해보아도,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부패, 독선에 비교를 해보아도 윤석열 정권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철저하게 못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연대사에 나선 양옥희 전여농 회장은 ”싸움이 길어질 수도 있고, 경험해보지 못한 탄압에 직면할 수도 있다. 저들도 박근혜 퇴진을 겪어봤으니 쉽게 물러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목숨을 걸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비장한 결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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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민주노총 서울집회의 모습

 

집회는 경찰의 오후 5시 시간제한에 맞추느라 1시간 만에 끝났다. 경찰은 오후 5시 10분이 되자 곧바로 해산 경고 방송을 시작했다. 참석자들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무대장치도 철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찰이 팬스를 좁혀오는 바람에 참석자들과 한참 동안 격한 실강이가 오가기도 했다. 

 

금속노조,   독자적인 '5.31 총파업'  전개

 

한편, 이날 금속노조는  별도로 서울 등 전국 열두 곳에서 ‘노동개악·노조파괴 분쇄, 윤석열 정권 퇴진 금속노조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라 일손을 놓고 거리로 나온 노동자들은 ▲서울·경기·인천·기아자동차지부, 경찰청 본청 ▲대전충북지부, 테스트테크공장 ▲충남지부, 천안역 ▲전북지부, 전북경찰청 ▲광주전남지부, 기아차 광주공장·전남 광양시청 ▲대구지부, 노동부지청, ▲구미지부, 노동부지청 ▲포항지부, 노동부지청 ▲경주지부, 황성실내체육관 주차장 ▲경남지부, 창원 만남의 광장, ▲부산양산지부, 시청광장 ▲울산지부, 태화강역 등 전국 12곳에서 동시다발 총파업대회를 벌였다. 기업지부들은 각 공장이 위치한 지역지부 총파업대회에 함께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서 금속노조는 ▲윤석열 정권 퇴진 ▲주 69시간제 등 노동개악 폐기 ▲노동 탄압 중단 ▲물가 상승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을 요구했다. 총파업대회를 마친 금속노동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전개한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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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서울지부, 인천지부, 경기지부, 기아자동차지부 등 대표자, 조합원들이 5월 31일 서울 서대문 경찰서 앞에서 ‘노동개악·노조파괴 분쇄, 윤석열 정권 퇴진 금속노조 총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개최한 수도권 총파업대회에서 대회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노조탄압, 노동개악을 분쇄하고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금속노조는 5.31 총파업을 단행하고 7월 총파업으로 진군한다”고 선언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화물연대, 건설노조를 탄압한 윤석열 정권의 칼날이 금속노조로 향하고 있다”면서  “한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면 끝장내야 한다.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 금속노조는 하반기 전체 민중의 대항쟁으로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총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정권 퇴진투쟁을 선포했다.

 

울산은 태화강역 공원에서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 총력투쟁과 금속노조 총파업 집회를 함께 가졌다. 박준석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서진산업 정리해고 해결을 위해 진짜 사장이 나오라고 촉구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제국주의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동해 수산물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고 그 심각성에 대해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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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강역 공원에서  열린   5월 31일  울산집회
 

 

이날 민주노총의 ‘총력투쟁’과 금속노조 총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됨에 따라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선 투쟁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노총의 남은 상반기 일정은 7월 총파업에 맞춰져 있다.  6월 모든 노동자의 임금인상을 위한 다양한 최저임금 투쟁을 진행하고, 6월 24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후, 7월 3~15일 2주간에 걸쳐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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