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를 해부한다
  • -현대자동차 사례 분석  
등록일 : 2023.04.23


1. 미래형 자동차산업이란? 

 

현대차지부에서 전기차와 관련해서 공개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4월 2회에 걸쳐 열린 현대차지부 주최의 ‘4차 산업혁명 노동자는?’이란 토론회였다. 당시의 주요 내용은 먼저 ‘미래자동차를 둘러싼 환경변화’에서 ▶자동차공유산업(카세어링) ▶커넥티드카(자동차에 네트워크 모듈을 장착하여 달리는 스마트폰, 또는 바퀴달린 스마트폰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말함)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수소전지차 등에 대한 개념을 정의하고 대비하자는 정도였다. 


또한 ‘현대차 친환경차 기술현황 및 방향’에서는 ▶HEV ▶PHEV ▶EV ▶FCEV(수소차)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개와 작동원리·부품 현황과 함께 친환경차의 발전추세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응방안으로 ‘자동차산업발전에 따른 고용보장합의서 요구’를 제시했다.   

 

2017년 친화경차 계획.jpg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형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카세어링으로 영역이 확장되어 가는 것이고, 자동차생산과 관련해서는 내연기관차만이 아니라 HEV·PHEV·EV(FCEV포함)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친환경차라 하는 것은 순수전기차인 EV만이 아니라 HEV·PHEV를 포함한 것이며, 국제기준으로 전기차는 PHEV·EV(FCEV포함)를 말한다. 

 

친환경 부품.jpg

 

2.  현대차 생산과 판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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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EV,HEV,PHEV,수소차)가 늘어나면 고용위기가 심각해지나?

 

위 표에서 보듯이 2022년 10월 현재 현대차는 E-GMP(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의해 생산하는 전기차는 아이오닉5(12라인), GV60e(21라인), 아이오닉6(아산공장) 3개 차종 이며, 이외에 코나EV(11라인), GV70e(21라인), 아이오닉EV(31라인), G80e(제네시스), 넥쏘(5공장), 포터EV(42라인) 등  총 9개 차종이  전기차로 생산되고 있고, 아이오닉7과 캐스퍼EV가 2024년 출시 예정이다. 


9개 전기차 중 전기차 전용라인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아이오닉5 한 차종뿐이다. 즉 나머지는 모두 내연기관, HEV, PHEV와 혼류생산을 한다는 것이다. 2022년 현대차 국내공장 차종별 생산·판매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2022년 아이오닉5 생산량은 97,876대로 같은 기간 생산된 승용차 1,464,656대의 6.68% 정도다.  

 

2017-2022 친환경차.jpg


한편 위 표에서 보듯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현대차에서 친환경차 생산은 꾸준히 늘었다. 
7.54%(2017년)→10.04%(2018년)→12.71%(2019년)→15.32%(2020년)→21.94%(2021년)→25.5%(2022년)로  지난 6년간 꾸준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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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현대차 국내공장 차종별 생산·판매 현황(포터  EV 20,345대  별도)


아래 표 친환경차 생산에 따른 고용감소 현황(회사 인력 운용방안 기준)에 비해 친환경차 비율이 2022년 기준으로 보면 더 높다. 그렇다면 사측의 예상대로 2018년에 비해 2022년 5,646개의 공정감소가 이루어졌는가? 그렇지 않다.

 

16.jpg

 

그렇다면 왜 이런 통계의 오류가 나타났는가?


그것은 첫째 2022년 순수전기차 비중이 10.9%인 점을 감안할 때 통계기준에서 친환경차는 전기차만이 아니라 HEV, PHEV까지 포함한다는 점 때문이다. 회사는 전기차가 늘어나면 공정감소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선전하면서 통계에서는 고의적으로 친환경차 개념을 사용하여 HEV, PHEV까지 포함하므로써 생산 비중을 늘려서 발표하는 꼼수를 부렸다.

 

둘째, 전기차가 대부분 혼류생산이기 때문에 전기차 생산을 핑계로 인원을 줄일 수 없다는 점, 오히려 내연기관차에 HEV·PHEV를 추가하면 공정이 늘어난다는 점을 숨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로 현대차 각 사업부별 인원협상에서 HEV, PHEV 생산 협상 시 추가 인원을 받아내지 못하고 사측의 외주화, 자동화 핑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인원이 줄어들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는 협상을 해왔다.   

 

또한 향후 양산이 예정된 전기차도 모두 혼류생산이 예정되어 있으며, 2025년 완공예정인 울산공장 전기차 전용공장(20만대 생산규모)이 양산에 들어간다 해도 생산량에서 다수를 차지하게 될 나머지 전기차와 HEV,PHEV는 지금과 같이 혼류생산이 예상되기 때문에 친환경차로 인한 고용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현대차와 언론들은 이러한 사실을 외면한 채 인원감축과 고용위기를 보도하고 있다. 이것은  현장에서  노사 간 협상 때마다 등장하는 모듈화, 외주화를 통해 물량을 빼내는 것을 감추기 위한 술책일 뿐이다.   

 

엔진공장의 경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엔진물량 감소는 전기차 생산으로 인해 줄었다고 현대차 사측은 다양한 형태로 조합원에게 거짓 선동을 했다. 하지만 2019년 전체 굮내총생산 178만대 중 순수 전기차는 7만대 정도였음을 알 수 있다. 즉 엔진 외주화로 인하여 일자리가 감소되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2019년 엔진외주화-1.jpg

 

변속기의 경우 


2021년 생산계획이 총 1,335,700대 일인데 이중 국내공급 물량은 989,300대(346,400대 수출)로 국내총생산(1,732,400대)에서 57%만 공급한다. 해외포함 총생산 4,261,600대에 대비하면 국내 변속기 공장에서 생산,공급하는 비율은 31%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현대차그룹이 9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인 현대트랜시스에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현대차 변속기 노동자들은 자회사로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고용불안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변속기 생산업체인 현대트랜시스는 국내 서산에 2개 공장을 비롯해서 중국 4개 공장, 미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체코, 슬로바키아 등 현대차·기아 완성차공장이 있는 8개국 13개 공장에 898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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