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과학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리고 과학의 대상은 어디까지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처럼 과학도 시작이 있다. 문화의 다른 영역과 뒤섞여 혼재되어 있다가 과학이라고 부를 만한 형태로 드러나기 시작한 시점이 있다. 자석에 마늘액을 바르면 자력이 감소한다는 말...
2023.06.24
[시] 새가 난다
고물가로 장보기가 무서워 두부 한모 사오는 빈 장바구니가 새의 눈에 찍힌다 고금리로 탈탈 털린 빈 지갑 쪼들리는 생활에 지쳐 하얀 눈에 주저앉아 쉬는 한숨을 새의 귀가 찍는다 정치탄압에 압수수색 당...
[시] 피아골
흐르는 시내 말 전해주려나 햇볕 튕겨 빛 뿌리며 일러주려나 그 옛날 뜻 세워 싸우다 가신 우리님들 사연을, 돌아 굽이쳐 포말 일구며 내리는 내린천 맑은 물아 말해다오, 조국 분단은 아니되오 했던 그 열...
연재
[민병래의 사수만보] "내 발이 없네, 내 발이..." 발목지뢰로 오른발을 잃은 김철기
신체적·심리적 고통에도 평화운동가로 사는 계기로 삼아
장항습지 통문 앞에서 김철기 정화 활동을 하려면 두 개의 통문을 지나야 한다. ⓒ 민병래 2021년 6월 4일 오전 9시 45분 펑 소리와 함께 작은 모래기둥이 솟구쳐 오르며 김철기의 몸은 뒤로 튕겨져 나갔다....
100번을 넘게 올라도 항상 새로운 천마산
허영구의 '산길 순례'
천둥번개 비 내린 후 천마산을 찾았다. 녹음이 짙어가고 햇볕은 화창하지만 하늘은 여전히 비구름을 만들어질 낼 듯이 운무가 깔려 있다. 천마산을 오르는 제3코스로 군립공원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부터 ...
2023.06.17
[민병래의 사수만보] 발달장애인 아이 수영 가르치다... 인생이 뒤바뀐 남자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기업 '하나더하기' 안덕희 대표
사회적 기업 하나더하기의 안덕희 대표 그는 밝고 힘찬 기운을 전달하는 사람이다 ⓒ 민병래 지난 6일 아침, 경기도 시흥에 있는 사회적 기업 '하나더하기'의 안덕희 대표를 찾아갈 때 두 가지 궁금점이 있...
이 세계는 하나인가 두 개인가?
천체를 든 아틀라스. 인간의 세계가 신들에 의해 지탱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인식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러한 세계에 대한 인식이 쌓이고 체계화되면서 자신의 세...
2023.06.16
[시] 그대를 어디에 묻으랴
故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며
우리에게 땅이 없다 그대의 시신을 안고 도망쳐 나왔지만 따뜻하게 묻어줄 땅이 없다 병원 입구마다 몇 겹의 경찰들이 에워싼 그런 땅 말고, 우리가 그대를 따라 걸어가는 행렬이 되고 열려진 하늘 아래 그...
2023.06.10
[민병래의 사수만보] "특성화고 아이들은 나의 운명" 90년생 윤설이 사는 법
특성화고 노동조합 경기지부장
"고졸 노동자의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우리가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2021년 8월 29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에서 '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장으로 선출된 윤설은 힘주어 말했다. 코로나 때문에 현...
소비를 거의 하지 않을 각오로 시골로 내려와
낮선 땅에 3년이 넘자 그럭저럭 뿌리 내리는 느낌
나는 2020년 1월 4일 해남으로 귀촌했다. 2019년 말 정년 한 달 전부터 친하던 이들을 두루 만났다. “나 멀리 가서 살 거야. 밥이라도 같이 먹으려고. 앞으로는 보기 힘들 거야.” 사람들은 대개 어이없어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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