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운(观云)/ 김정호(편집위원) 번역
등록일 : 202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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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하순 미국 상무부장 지나 러몬도의 중국 방문 기간 중  세계의 이목을 끌은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미국의 집중적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오랜만에 자신의 신제품을 발표한 것이다. Mate 60 Pro라고 이름 붙여진 이 스마트폰은 세계 최초로 위성통화를 실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개 회사의 제품이 이토록 전세계를 흥분시킨 진짜 이유는 이러한 기술적 측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화웨이라는 한 회사의 명운을 넘어서, G2 경쟁에 있어 그것이 갖는 의미가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대했기 때문이다. 여기 소개하는 글은 최근 중국 인터넷 선상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 네티즌의 글로, 독자들이 중미 관계의 현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ㅡ 번역자 주

 

 

원제목: 방금 경쾌한 배(轻舟)가 이미 만중산(万重山)을 지났다. 우리는 공매도 위기를 피했다!

 2023. 10. 01 

출처: 풍문(风闻)

 

1.  십면 매복 (十面埋伏)*

 

그동안 화웨이 메이트60( Mate 60)시리즈는 9월 초 출시 이후 혼자 힘으로 오랫동안 잠잠했던 국산 휴대폰 시장을 일깨웠다. 이 신제품은 출시되자마자 '급매진'이 되었고, 오프라인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지금과 같은 시장 환경에서 이는 한 줄기 봄바람과 같았다.

 

잠시 후 '봄바람'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십면 매복ㅡ 원(元)나라 사람이 쓴 희곡 작품명으로 한신(韓信)이 구리산(九里山)에서 항우(項羽)를 10군데에서 매복하여 포위하였다는 고사(故事)를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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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메이트60(Mate 60) 시리즈는 국산 시스템인 '기린9000S' 칩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칩은 화웨이에게 큰 의미가 있으며, 중국 과학 기술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상징적인 제품이다.

 

물론 오늘 논의될 것은 경제적 가치가 아닌 중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다.

 

먼저 중국이 직면한 정세를 살펴보도록 하자. 몇 가지 사건부터 말씀드리겠다.

 

중국 네티즌들이 우리 정부가 주도한 성공적인 사우디-이란의 화해 중재에 기뻐하는 사이, 미국 역시 한가히 바라만 보고 있지 않았다. 6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를, 7월엔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우디를 방문했다. 8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사우디가 다음과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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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위터인 웨이보 상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협상 관련한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가 소개되고 있다. 

 

1. 사우디는 중국 주둔군을 들여올 수 없다. 화웨이가 사우디에서 사업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사우디는 석유를 거래하기 위해 위안화를 사용할 수 없다. 사우디와 이스라엘 관계는 정상화한다.

 

이러한 조건을 기반으로 미국은 사우디에 안보 지원을 제공하고, 민간 핵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 즉 중국과 사우디 관계는 이미 협상 카드가 된 것이다.

 

또 몽골 총리도 8월 미국을 처음 방문해 두 가지 주요 협정을 맺었다. 하나는 몽골 하늘을 개방하는 협정이고, 두 번째는 미국에 희토류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일은 나중에 변수가 생기고(몽골 정부가 다시 친 중국-러시아 방향으로 태도를 바꿈: 주)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기 때문에 앞으로 반드시 실현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등에 칼을 꽂으려는 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을 부인할 수 없다.

 

비슷한 시기에 필리핀 선박이 중국 난사군도 런아이자오( 仁爱礁) 인근 해역에 불법 침입했다. 그러자 남중국해에 다시 풍운이 일기 시작했다.

 

게다가 8월 18일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려 '중국과 북한에 맞서기 위한 기술·군사 분야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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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월 초, 미국은 갑자기 한국과 함께 황해(서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15일로 예정됐던 훈련은 결국 5시간으로 단축됐다. 누리꾼들은  미군의 효율성이 과연 월등해 15일 걸릴 일을 5시간에 마쳤다고 조롱했다.

 

어쨌든 미국은 남에서 북으로, 동에서 서로 군사·외교 차원에서 중국을 전면 포위할 태세다.

 

사실 미국은 힘에 부치는 군사와 정치적 압박보다도 경제 분야에서 더욱 잘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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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에 대한 공매도를 보여주는 챠트

 

2023년 이래 위안화 환율은 새로운 하락을 시작했으며, 7월 이후 국내 및 역외 위안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7.2 및 7.3이라는 두 개 주요 관문을 차례로 돌파했다. 9월 8일 미국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환율은 장중 7.3682까지 하락해 2007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은 예전과 다르고, 경제력은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위한화는 오히려 크게 요동치고 있는데, 그것은 왜 그럴까? 달러의 금리 인상 영향 외에도 중국 제조업이 역사적 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중국 본토는 애플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자 생산 기지였고, 대부분의 아이폰은 이곳에서 생산되었다.

 

10년 이상 완벽한 고급 전자제품 소비 공급망 시스템이 형성되었고, 이 공급망에 속한 기업 중에는 수많은 다국적 기업과 중국 현지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고, 세금을 창출함과 동시에, 중국산 기술의 함량을 일정 정도 향상시켰다.

 

많은 네티즌들은 왜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할 때 우리는 애플을 제재할 수 없느냐고 묻는다. 그것은 화웨이가 미국 현지에 산업 사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하는 데는 아무런 부담이 없다.

 

그러나 애플은 많은 중국 공장들을 먹여 살렸다. 따라서 일단 애플을 제재하게 되면 적군 천 명당 아군 8백명이 손해를 입는 식의 싸움이 되고 만다(서로 상처를 깊게 입게 된다는 뜻-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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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방문중인 쿡 애플 CEO

 

그러나 2023년부터 애플의 공장 이동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쿡 애플 CEO는 2030년 말까지 아이폰 생산능력의 30%를 인도로 이전하겠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혔다.

 

애플은 또한 중국 현지의 지원 산업 체인을 인도로 이전하도록 강요했다. 옮기지 않으면 주문서를 주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비용 측면에서 산업 체인을 이전하는 것은 분명 현명한 조치는 아니다. 더욱 인도와 같이 산업 기반이 매우 허약한 곳으로 가는 것은... 그쪽 산업 노동자의 기막힌 생산성은 사람들을 골치 아프게 만든다.  더구나 매우 환상적인(?) 비즈니스 환경은 정말 시금털털......

 

하지만 애플은 여전히 그렇게 하려고 한다.

 

바이든이 직접 나서 중국 경제 위기론을 떠들고, 해외 언론은 끊임없이 중국 미래의 암울한 전망을 노래한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중국에 대한 공매도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중국 공매도 문제에 대해서 필자는 이미 작년 11월에 재정적 관점에서 분석한 바 있다.

 

중국 기업이 인도에 공장을 건설하도록 강요받으면 장차 다음 몇 가지 상황이 출현한다. 첫째, 국내 산업 노동자의 대규모 실업 사태다(사실상 이미 일정 발생했다). 둘째, 이전하는 과정에서 중국 기업들은 자산을 탕진하게 된다. 셋째, 인도에 도착한 후 중국 하이테크 기업들은  (인도 관리들에게-주) 다시 한 번 뜯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중국이 수십 년 동안 힘들게 건설한 전자 산업은 괴멸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애플이 17개 공장을 강제로 중국 밖으로 빼 돌리고, 달러의 금리 인상에 맞춰 위안화가 일제히 폭락한 것은 거의 해석이 필요 없는 명백한 음모에 가깝다.

 

게다가 그동안 '스파이 사건'이 계속해 터지면서 중국은 '내우외환'으로 'O자형' 포위망에 빠져들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때 중국은 어떤 식으로든 난국을 타개할 '강심제'가 정말로 필요했다. '기린 9000S' 칩의 출현으로 화웨이는 매우 짧은 시간에  대규모 고급 소비 전자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교착 상태를 타개하는데 성공했다.

 

3.  돌연 하룻밤 사이에 봄바람이 불어왔다

 

첫째, 모든 것이 결코 미국의 통제 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세계에 알렸다. 오랫동안 중국과 미국의 경쟁, 특히 바이든이 등장한 이후 중국은 상대적으로 수세적이었다. 민주당이 패방(牌坊, 문짝 없는 대형 멋진 문 )을 세우고 건달 짓도 하는데, 이쪽은 사면초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외부에서 보기에 모든 것을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대부분의 국가는 "이기는 쪽을 돕겠다" 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미묘한 움직임에 좌우되기 때문에, 중국으로선  불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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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칲을 발표하는 장면

 

그런데 기린 '9000S' 칩이 나오면서 전 세계가 요란해졌다! 어떻게 7nm(현재는 5nm라는 말도 있다)를 만들어 냈을까? 전혀 정보가 없었다! 화웨이가 발표하지 않으면 아무도 이 칩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제품을 발표한 지 이미 한 달이 지났어도, 알게 모르게 몇 대의 핸드폰을 뜯어 봤는지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누가 파운드리(설계대로 만들어 주는 것-주)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미국은 항상 뛰어난 정보 능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기린 9000S' 칩에 뺨 한대를 세게 맞은 셈이다. 네티즌들은 1.TSMC에 의한 파운드리, 그럴 경우 대만이 공산당과 내통;  2.삼성에 의한  파운드리, 그럴 경우 한국이 공산당과 내통;  3.인텔에 의한 파운드리, 그럴 경우 미국 스스로 공산당과 내통;  4. 국산,  그럴 경우 포위 실패.  이상 4가지 답중 하나 골라보세요! 라며 놀려댔다.

 

중국에는 중간의 승리,  커다란 승리,  거대한 승리는 있지만 작은 승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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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찻잔,  그리고 중간 크기 찻잔과 큰 찻잔

 

이제 미국 정보 당국이 어쩔 수 없이 화웨이를 대신해 칩이 중국에서 나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하필 이런 때에 어떤 정보도 얻을 수가  없다.

 

대국 간의 경쟁에 있어 '미지(未知)'라는 것만큼 공포스러운 것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의사결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중국의 연구 개발 관습에 따르면 지금 이미 7nm가 양산되었다면, 이는 더 높은 수준의 고급 칩도 이미 시제품이 나왔다는 뜻일 수 있다. 혹은 또 다른 선진적 제조 공법이 연구개발되고 있다는 뜻일수도 있다.

 

반도체 칩을 이용해서 중국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미국 정치인들은 얼떨떨해졌을 것이다. 제재는 정말 유용할까? 내부 갈등이 생겨났다.

 

가오화(高华)와 잔후쥐(战忽局)*는 모두 줄곧 중국에는 최고 인재가 없고, 최고 인재는 모두 미국을 따르고 있다. 중국은 표절 밖에 모른다고 분명히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렇듯 엄중한 봉쇄 속에서도 중국이 빠르게 돌파를 하다니 믿을 수 있을까?

 

* 가오화(高华)와 잔후쥐(战忽局)ㅡ 미국에 사는 중국 교포.

 

미국이 더욱 괴로운 것은 자기 한쪽만 투명하다는 점이다. 중국 제재 후 중국 측은 선진 과학기술의 노출에 있어 더욱 신중해졌다. 미국 기업은 중국의 선진 기술  R&D 진행 상황에 대해 전혀 알  길이 없다.

 

미국인들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Mate 60 Pro)를 통째로 뜯어낸 뒤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화웨이 기린 9000S 프로세서는 아직 미국에서 공개되지 않은 미국의 기술을 사용했다." 이는 파렴치함이 극에 달한 것이다. 상대방은 이미  양산했다. 그런데 당신은 아직 공개를 안 했다고? 슈뢰딩거의 기술*이란 말인가?

 

*슈뢰딩거(Schrodinger)기술ㅡ일종의 새로운 계산 방법.  과학자들이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과 결합 방식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추월 당해서 면목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반도체 칩은 그렇다 치고, 인공지능은 어떤가? 양자 기술은? 슈퍼컴퓨터는?

 

그 다음에 의혹의 사슬이 튀어 나왔다. <칩 전쟁> 저자인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터프츠대학 교수는 판매 금지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떠들어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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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우리는 최근 미국 정치인들이 칩 금지령과 관련해 횡설수설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런 상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 주변 일부 국가들에게 우리가 겉으로 드러난 만큼 수세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준다. 그들이 정말 미국에 운명을 맡겨도 좋은지를 다시 한 번 생각토록 한다. 중국으로선 그들의 이런 망설임만으로도 충분하다.


4. 경쾌한 배가 이미 만중산(万重山)을 지났다*

 

두 번째는 중국이 미국에 대항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미국에 두 마음을 품고 있는 동맹국들에게 알린 것이다. 미국의 동맹국들은 여러 층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당연히 앵글로섹슨족의 후예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즉 '다섯 개의 눈( Five Eyes)동맹'이야말로 진정한 핵심이다. 둘째는 핵심적 이해가 밀접히 연계되어 있거나 혹은 미국이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이스라엘, 한국, 일본 등이다. 이들 국가는 핵심권의 '주변' 국가로 간주된다. 셋째는 나토 회원국이다.

 

* 경쾌한 배가 이미 만중산을 지났다(轻舟已过万重山)ㅡ 당나라 시인 이태백의  시 <이른 아침 백제성을 출발하다>(早发白帝城)에서 나오는 구절이다. 유배지에서 풀려 돌아오는 가벼운 마음을 노래했다.

 

각 등급의 친밀도가 다르기에, 자연히 추종하는 정도도 다르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파이브 아이즈' 국가라고 해서 끝까지 목숨을 걸고 미국을 따르기는 쉽지 않다. 역시 "이긴 쪽에 선다"라는 말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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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한 장면, "이긴쪽에 선다"

 

이 나라들이 미국을 쫓아 중국을 포위하려는 이유는 첫째, 보이지 않는 미국의 협박에 의해서다. 둘째, 이익을 위해서다. 중국 제조업을 제압하는 것은 고급 산업 체인을 장악하고 있는 서방 국가에게 이익이 된다. 하지만 일단 그들이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동맹은 해체될 것이다.

 

네덜란드를 예로 들면, 포토 리소그래피(光刻机, 노광기)는 이 나라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몇 년 전 네덜란드 사람들은 "도면을 중국인에게 주어도 노광기를 만들어 낼 수 없다!”라는 중국 인터넷 상의 소위 '의견영수'(公知)들의 이런 허튼 말을 믿었다.

 

그래서 중국인은 소매를 걷어붙였다. 몇 년 후 네덜란드인들은 자신들이 얼마간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떻게 중국인들이 노광기를 만들 수 없다는 헛소리를 믿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이해  당사자로서 네덜란드인들은 중국 노광기의 위협을 누구보다 더 잘 느끼거나  혹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기린 9000S 칩이 나온 후 네덜란드 기업 아스마이는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그들의 CEO는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희망이 없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해결책을 제안할 것이다.”라며 큰 소리로  말했다.

 

곧이어 네덜란드 정부는 노광기 주문 마감일을  9월에서 연말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와 함께 안면을 바꾼 것은 독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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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화웨이  부품사용을 허용한다는  발표를 했다

 

독일 연방정부는 2023년 9월 12일 오전에 화웨이 등 중국의 5G 장비에 보안 위험이 없으며, 중국 사업자에게 5G 장비 설치 허가를 계속 부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흥미롭게도 이 뉴스는 영문 홈페이지에서는 기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 때문에 국내의  많은 사람들은 가짜 뉴스라고 의심하기도 한다.

 

사실 맹주(미국)의 걱정도 이해할 수 있다. 어쨌거나 이런 뉴스는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고, 독일의 행동을 정말 대대적으로 알린다면 동맹국들을 어떻게 거느릴 수 있겠나.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바보란 말인가?

 

셋째, 국내적으로도 경쾌한 배가 이미 만중산을 넘었다. 조급한 소국이든 미국의 동맹국이든 그들은 모두 관건적인 요소가 아니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야말로 관건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형세를 '만중산(万重山)'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으론 전염병(코로나19)로 인한 영향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애플로 대표되는 산업 사슬의 이동 때문이다.

 

폭스콘이 떠나고 많은 중국 기업들이 인도에 공장을 짓도록 강요받았다. 많은 중국 기업들은 그들 산업 사슬에서 직접 쫓겨났다. 예를 들어, 당시 애플 산업 사슬에의 참여를 통해 부상한 '오피광'은 애플의 이전 과정에서 거의 파산할 뻔했다.

 

산업 사슬 이전은 일자리가 감소하고 실업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산 중저가 브랜드는 고급 전자제품 시장의 과잉 생산 능력을 전혀 감당할 수 없다.

 

따라서 사회의 다양한 모순이 출현했다. 각양 각색의 중국 경제 쇠퇴의 목소리가 가세했는데, 인심이 흉흉하다는 말조차 이런 시장 환경을 묘사하기엔 충분치 않다.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비교하면, 앞서 언급한 정보산업(IT산업)에 대한 타격은 더욱 치명적이었다.

 

만약 국내에서 고급 전자 산업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서 막 형성된 정보 산업 우위는 곧 사라지고 말 것이다!

 

다행히도,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가 등장했고, 국내 소비 전자제품 시장에서 오랜만에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이는 또한 산업 체인이 완전히 국내에 속한 제품의 폭발적 인기였다! 침체된 부품 공급업체들이 마침내 서광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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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만 체육관에서  화웨이가 전국 각 성의 화웨이 단말기 핵심 유통업체 대표단을 접견했다는 소식. 화웨이는 협력할 의향이 있는  유통업체에 대해 24시간 이내에 돈을 통장에 입금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수천억 위안 규모다. 이는 공급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증가시켰다.

 

광학, 패널, 구조 부품 등의 관련 기업들은 화웨이의 천문학적 주문량으로 인해 순식간에 부활했다! 오피광처럼 애플에 의해 거의 도산될 뻔한 기업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희망이 전혀 없고 길이 보이지 않았던 이전의 퇴조세를 일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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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협력업체들의 긴급 모집공고 . 연장근로일 경우 150%, 주말은 200%, 법정휴일에는 300% 지불한다는 내용.

 

애플의  공장 이전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이 빠르게 메워지고 있는 9월부터 많은 기업들은 신규 채용에 나섰다.

 

인터넷에서 어떤 사람들은 자주 6999위안이나 하는 Mate 60 Pro와 월급 3000위안을 받는 자신과는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시비를 건다.

 

6999위안의 Mate 60 Pro가 없었다면 월급 3000위안은 머지 않아 월급 2500위안, 심지어 2000위안으로 바뀌고 실직까지 당했을 것이다.

 

수천억 위안의 가치를 가진 상품은 1조 위안의 산업 생산량을 선도할 수 있다. 이것이 제조업의 매력이다.

 

화웨이의 전자 제품이 다시 부상함에 따라 관련 산업 체인은 더 이상 애플의 협박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전하는 위험이 너무 컸지만 기존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화웨이가 있어 생산 능력을 국내에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애플도 전략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 대체품이 이미 등장한 마당에 중국 시장과 척지게 되면, 잃는 것은 산업 사슬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이다.

 

5. 마무리

 

사실,  본인은 국산품 구매와 애국심을 묶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9월까지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기린 9000S가 포위망을 뚫지 않았다면 어찌 됐을까?

 

외국 제품의 경우 만약 그 산업 사슬이 중국에 있지 않다면, 아무리 잘 팔린다고 한들 중국인에게 어떤 이점이 있다는 말인가? 국산품 시장을 잠식하고 결국 중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다.

 

상품의 선택을 애국과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 당신은 인도산 애플을 사용할 수 있고, 나는 중국산 화웨이를 사용하면서 모두 밝은 미래를 향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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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의 국적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중국 제품의 인기는 당신의 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외국 제품이 아무리 좋은들 당신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이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누군가가 나서 구원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렇다고 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원문보기) 

 https://user.guancha.cn/main/content?id=1097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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