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코리아국제평화포럼 이사장)
등록일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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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 소재 호메이니 영묘에서 이란 이슬람 혁명의 창시자 이맘 호메이니 서거 35주기를 기념하는 추모 의식 모습

 

이란 이슬람 혁명의 창시자 이맘 호메이니 서거 35주기를 기념하는 추모 의식이 지난 6월 3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 소재 호메이니 영묘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생방송 연설에서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고 이맘 호메이니의 견해와 접근 방식에 있어 팔레스타인 문제의 중요성과 탁월함을 자세히 설명했다.

 

하메네이는 "이슬람 운동의 첫날부터 이맘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강조했고, 통찰력과 면밀한 검토로 팔레스타인 국가의 앞길을 예측했다. 이맘의 이 매우 중요한 통찰력이 점차 실현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연례 모임의 목적이 이맘의 기억을 기리고 그의 가르침을 국가 행정과 발전, 그리고 혁명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적용하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으로 인해 시오니스트 정권이 궁지에 몰렸다고 지적하며, "미국과 많은 서방 정부가 이 정권을 계속 지원하고 있지만, 그들 역시 점령 정권이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는 지역의 중요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범죄 정권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는 것을 포함하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의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지역의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계획은 미국, 시온주의 세력과 그 추종자, 역내 특정 정부에 의해 고안되었다.

 

이 종합 계획은 지역 관계와 역동성을 재편하고 그들의 희망에 따라 시오니스트 정권과 지역 정부 간의 관계를 재구축하는 것이었다. 이는 시오니스트 정권이 서아시아 전역의 정치와 경제뿐 아니라 서아시아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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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에 참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하메네이는 "기적적인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 시작되었을 때 이 사악한 계획은 실행 직전에서 파열되었다. 지난 8개월 동안의 사건을 고려할 때 그들이 이 계획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잔인한 정권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저지르고 있는 전례 없는 범죄와 끝없는 잔혹행위는 시오니스트의 지배를 위한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실패한 데 대한 격렬한 반발이라고 평가했다.

 

점령지에서 역이주 급증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 하메네이는 시온주의 안보 분석가의 말을 인용했다. "이 시오니스트 분석가는 만약 이스라엘 관료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논의와 갈등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다면 400만 명이 이스라엘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메네이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세계적인 우선순위로 주요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런던, 파리, 미국 대학에서 널리 퍼진 반시오니스트 시위에 주목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곤경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수 년 동안 미국-시오니스트 선전과 미디어 센터는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잊게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알-아크사 홍수 작전과 가자지구 사람들의 확고한 저항에 비추어 볼 때 팔레스타인은 이제 지구촌 문제의 최전선에 있다"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는 약 4만 명의 순교와 1만 5천 명의 어린이, 영유아 살해 등 가자지구 사람들의 고통을 팔레스타인 국가가 시온주의자들의 탄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치르고 있는 커다란 대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자지구 사람들의 흔들림 없는 회복력과 레지스탕스 전사들의 방어에 대해 칭찬했으며, 이는 이슬람과 꾸란의 가르침에 대한 그들의 강한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대규모 저항 전선의 능력에 대한 시온주의 정권의 오판이 그들을 현재의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오니스트 정권이 이러한 패배를 지속적으로 겪게 될 것이며, 전능한 신의 힘으로 결코 스스로를 구원할 방법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서방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시오니스트 정권은 세계인들의 눈앞에서 점차 녹아내리고 있다.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 국가뿐만 아니라 많은 정치인, 심지어 시오니스트들조차도 이 현실을 인식했다"라고 말했다.

 

연설의 두 번째 부분에서 하메네이는 지난 5월 비극적인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고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측근들의 순교에 대해 길게 연설했다. 그는 고인들의 품성과 숨겨진 일화, 국가에 대한 봉사를 설명하며 이슬람 공화국의 원칙을 고수한 혁명의 옹호자로 추모했다.

 

추모제는 전국에서 수많은 추모객들이 호메이니 영묘 안팎에 운집한 가운데 삼엄한 보안검색 속에서 진행되었다. 사전 의식과 함께 세 시간여 진행된 추모제는 시종 경건하고 장엄하며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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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모식 참가자들이  이란 이슬람 혁명의 창시자 아야톨라 이맘 호메이니의  사진을 들고 있다. 

 

<아야톨라 이맘 호메이니> 연표
* 1902년 9월 24일 출생* 1953년 CIA 쿠데타로 모사데크 정부 축출, 샤 팔레비 공포정치 시작 
* 1960년대 초 시아파 최고지도자
* 1963년 구금 후 이듬해 강제 추방* 1979년 1월 16일 이란이슬람혁명으로 2월 1일 귀국, 종신 최고지도자
* 1979년 11월 4일 테헤란 학생들 미 대사관 점거 사건(미국에 팔레비 인도 요구, 444일)
* 1980년 9월 미국 지원으로 이란-이라크 전쟁 발발(~1988년 8월)
* 1989년 6월 3일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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