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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4일 10시 30분 서울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윤석열정권 심판 범국민연대와 총선 진보대연합을 호소하는 각계인사 103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호소에는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명진스님 등 종교계 19명,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외 언론계 10명, 장임원 전 민교협 공동의장, 이부영 전 전교조 위원장 외 교육·학술계 11명, 최병모 전 민변 회장 외 법조계 4명, 양길승 전 녹색병원장 외 보건의료계 8명, 소설가 현기영, 박재동화백 외 문화예술계 7명, 권영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외 노동계 15명, 한도숙 전 전농회장 외 농민 대표 7명,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이창복 전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김경민 YMCA 사무총장 외 사회운동 22명 등 총 9개 분야 103명의 인사가 참여했다. (아래 첨부 자료)


이들은 윤석열 정권에서 나라의 ‘주권과 평화’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며 한미일동맹은 한국을 미국의 필요에 따라 전쟁터에 내몰릴 수 있게 만들었고, 일본의 무력이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는 길도 열어주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제는 계속 나빠지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없이 꼭 필요한 복지예산, 연구개발예산과 교육예산을 삭감하면서 노동자를 탄압하고, 철지난 색깔공세로 국민을 분열시키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러나 제1야당 민주당은 반성과 혁신 없이 무기력하다며 각계각층이 윤석열정권 심판을 위한 연대와 연합에 적극 나서 줄 것을 호소하였다. 또한 진보정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2024년 총선에서 진보 세력의 연대·연합을 호소했다. 무엇보다 정치방침-총선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향해 반드시 단일안을 만들어 진보세력의 총선연대연합정당 건설을 촉진해 달라고 호소하였다.


현장에 참석한 20여 명의 인사들은 현 시국의 심각성을 말하며 반드시 진보정당의 연합을 만들 것을 절절히 호소하였다. 김상근 목사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대통령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 진보진영이 작은 차이를 묻고 연합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함세웅 신부는 매일 새벽에 성찰과 반성의 기도를 한다며 폭군이 되어가는 윤석열을 심판하기 위해 의병정신으로 힘을 합해야 한다고 발언하였다.

 

천영세 전 의원은 진보정치운동의 선배로서 진보정치의 분열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민중들의 진보정치 통합 호소에 응답하여 총체적 난국 속에 ‘차별없는 세상, 줏대 있는 나라,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민주노총이 만장일치로 진보의 단결을 결정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였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은 과거 민주노동당에 대한 푸른 추억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단결하여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힘있는 진보정당을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대통령이 국토와 바다, 민족과 역사까지 일본에 다 넘겨주는 100년 만의 최대에 위기에 합쳐지지 않는 것은 진보가 아니라며 진보의 연합을 호소하였다.

 

서경원 가톨릭농민회장은 문제는 실천이라며 꼭 단결하여 싸울 것을 주문하였다. 정윤광 민주노총 초대 정치위원장은 진보적 강령과 정책, 현장에서 움직이는 확실한 진보정당을 다시 만들 기회라며 민주노총이 중심에 서서 진보정당이 하나로 뭉쳐달라고 요청하였다. 끝으로 박순희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진보정당의 연합체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하였다.


민주노총은 현재 정치방침과 2023년 총선방침을 논의하고 있으며  9월 5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안을 마련하여 9월 14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이래 배타적 지지를 해 왔으나 2012년 총선 이후 정치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민주노총 총선방침은 ‘진보연합정당’, ‘선거연합정당’, ‘선거연대’ 세 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노동·시민·사회 각계 인사들의 호소가 민주노총의 총선방침을 하나로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별첨 1]  호소문 전문

  
윤석열정권 심판 범국민연대-총선 진보대연합 호소문 
 
나라의 ‘주권과 평화’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은 대일굴욕외교와 대미 사대주의외교의 결정판이었습니다. 한미일 동맹은 조중러 동맹을 더욱 강화시키면서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신냉전 구도를 한층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 전쟁터로 내몰릴 수 있게 되었고, 일본의 막강한 무장력이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는 길도 열어주었습니다. 
 
‘민생’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양회동 열사의 온몸을 불태운 호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의 ‘노동’에 대한 적대와 탄압은 오히려 더 기세등등해지고 있습니다. 물가상승과 임금억제 정책으로 실질임금 인상률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벌 대기업 부동산 부자에게 법인세 종부세를 깎아주고 세수가 줄어들자 서민들의 복지예산,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예산, 교육예산 등을 삭감하고 있습니다.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은 보이지 않고 무기력한 모습만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주와 진보의 길에 늘 함께했던 우리는 오늘 큰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윤석열 정권 심판에 이땅의 주권과 평화,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생태 생명과 역사 정의가 달려있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지정학적 위기, 재난과 기후위기, 심화되는 양극화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힘있는 정치를 우리는 간절히 바랍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하나, 윤석열 정권의 온갖 탄압과 이념공세, 분열 이간책동을 극복하고 주권과 평화,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고 전진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연대와 연합이 기본입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와 연합에 적극 나서주십시오. 
 
하나, ‘노동’과 ‘평화’의 의제를 던지며 새로운 정치지평을 열었던 진보정치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해졌습니다. 제 진보 세력들은 2024년 총선에서 부디 연대·연합하여 강력한 힘으로 승리해주길 바랍니다. 
 
하나, 진보운동의 든든한 진지 민주노총은 정치방침-총선방침을 반드시 단일안으로 만들어 진보세력의 총선연대연합정당 건설을 촉진할 수 있도록 당부 드립니다. 
 
우리도 윤석열 심판 범국민연대를 구축하고, 총선 연합정당으로 정치를 바꾸고, 사회를 진보시키는 일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2023년 9월 4일
윤석열정권 심판 범국민연대-총선 진보대연합을 호소하는 각계 인사

 

 

[별첨2]  윤석열정권 심판 범국민연대-총선 진보대연합을 호소하는 
각계 인사 명단 (총 103 명)

 

▶ 종교 (19)
김상근   목사, 전 KBS 이사장
김영주   목사
나핵집   목사
남재영   목사
안재웅   목사
유원규   목사
윤길수   목사
이해동   원로목사
정진우   목사      / 이상 기독교
강현우   신부
송기인   신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고문
송년홍   신부
안충석   신부
양홍     신부
이균태   신부
하춘수   신부
함세웅   신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 이상 천주교
명진     스님, 사)평화의길 이사장
청화     스님, 전 조계종 교육원장   / 이상 불교

 

▶ 언론 (10)
강성남   전 언론노조위원장
김중배   전 MBC 사장
신홍범   전 조선투위 위원장
유숙열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 동아투위 위원장
이완기   새언론포럼 회장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초대 편집인
전진우   전 동아일보 대기자, 80년 해직 언론인 
조성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현이섭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 교육·학술 (11)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
김귀옥   한성대 교수
김민곤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류진춘   경북대 명예교수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손광락   경북대 교수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이부영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이홍길   전남대 명예교수
장임원   전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홍순권   전 동아대 교수

 

▶ 법조 (4)
박성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창립회원
박용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창립회원
안영도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최병모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 보건의료 (8)
심재식   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사장
심해준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회장
안철호   전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전북지회장.
양길승   전 녹색병원 원장
이문영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전회장
임종철   전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표
진주환   전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회장
최문석   전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회장

 

▶ 문화예술 (7)
김정헌   화가
박재동   화가
신학철   화가
염무웅   문학평론가
윤정모   소설가,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임진택   판소리 명창
현기영   소설가

 

▶ 노동 (15)
권영길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경자   전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
김국진   전 사무금융노련 위원장
김명환   전 민주노총 위원장
남상헌   민주노총 지도위원
박순희   민주노총 지도위원
박인숙   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갑득   전 금속노조 위원장
정윤광   전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정의헌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천영세   민주노총 지도위원
최순영   전 YH무역 노조 지부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홍희덕   18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농민 (7)
문경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박흥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배종렬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광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정현찬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도숙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서경원   전 가톨릭농민회장, 전 국회의원

 

▶ 사회운동 (22)
김경민     YMCA 사무총장
류종렬   전 흥사단 이사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박영호   한청협전국동지회 회장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상임이사
배다지   겨레의 길 민족광장 상임의장
신낙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영민   전대협동우회 회장
양홍관   직접민주 마을자치 전국민회 공동대표의장
유영표   사)긴급조치사람들 이사장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 회장, 전 노동당 대표
이우재   사)매헌윤봉길월진회 명예회장
이창복   전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임헌영   문학평론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장영달   민청학련동지회 상임공동대표
정금채   경기중부비상시국회의 상임대표
정성희   사)소통과혁신연구소 이사장
정세일   인천시민의힘 공동대표
조성우   사)겨레하나 이사장
차성환   부산 민주누리 공동운영위원장
최연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하상윤   부산 민족광장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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