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신문> 편집국
등록일 : 2023.09.10

 

민주노총정치방침수도권토론회.jpg
 △ 지난 달 8일 민주노총 정치방침_총선방임침 수도권 토론회 (출처=매일노동뉴스)

 

전 세계 자본주의 경제는 만성적인 경제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금융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AI 등 과학기술이 민중들을 실업과 반실업으로 내몰고 있다. 생산력은 고도로 발전하여 상품은 넘쳐나는데, 도리어 노동자 민중의 삶은 점점 더 힘겨워진다. 한편, 과잉생산에 따른 세계적인 만성적 경제위기는, 자본(제국주의) 간의 극한 경쟁과 대립으로 비생산적인 군비경쟁과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윤을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 생산관계는 고도로 발전한 생산력을 결코 담아낼 수 없다. 자본독재를 끝장내지 않고서는 경제위기ㆍ전쟁위기ㆍ기후위기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윤석열 정권은 거추장스러운 기만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본독재라는 본질적인 민낯을 뻔뻔하게 드러내고 있다. 노동자 투쟁에 적의를 드러내고 국가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자유민주주의’ 운운하며 해묵은 친북ㆍ반공 프레임을 시도 때도 없이 들고나오는 것도, 미일 제국주의를 ‘자유’의 수호자로 치켜세우며 그 앞잡이 노릇을 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제국주의 자본이 벌이는 포악한 일련의 움직임은 곪을 대로 곪은 자본주의 병폐와 자본주의 위기의 반영이다. 노동자, 농어민, 도시 빈민, 청년과 노인, 자영업자 할 것 없이 민중의 삶은 점점 고달파지고 있다. 자본도 상품도 넘치는데 노동자 민중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투쟁에 나서면 국가폭력은 광포한 발톱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찍어누르기 급급하다.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노동자 민중의 열망과 분노 때문이다.

 

이러한 정세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 논의는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의석 몇 개 얻는 것에 노동자 민중의 정치적 전망을 왜곡시킬 것인가?

자본이 세워놓은 링에서 그들의 방식으로 싸우면 백전백패다. 노동자 민중적 방식으로 싸워야 자본가 권력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정치세력화의 전망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노동자 민중의 정치적 각성을 도모하고 단결을 확대하여 물리적 힘을 구축해 가야 한다.

 

그 과정이 노동자 민중의 정치 활동이요, 그 결과가 정치세력화다. 정권의 폭압으로 분출할 곳을 찾지 못하는 노동자 민중의 억압된 분노를 윤석열 퇴진 투쟁으로 모아 내야 한다. 민주노총이 전 조직적 역량을 가동하여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 전선을 제대로 세우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퇴진운동본부의 지도적 구심을 강화하고 노동자 민중의 결집 된 힘을 조직해야 한다.


출처  :  <노동자신문>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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