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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년 기업노조 청산하고 옛 친정 금속노조로 조직변경 결의
등록일 : 2023.07.27

발레오만도.jpg

 

"발레오경주노조 조합원 138명 중 115명의 찬성"
"성과 내기에만 연연하는 회사 임원들 대신하여 미래를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발레오경주노동조합(이하 발경노조)이 2023년 7월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전국금속노동조합으로 조직형태변경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여 재적 138명 중 115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었다. 이로써 2010년 발레오만도 직장폐쇄 사태 13년 만에 하나의 노조가 되었다.

 

 이번 금속노조로의 가입 총회가 가능했던 것은 기업노조 발경노조의 조합원들의 불안감 때문이다. 그동안 발레오시스템코리아(주) 사측은 매출 5천억 원 도달 시 단체협약 원상회복을 약속하였으나 목표가 도달된 2012년 이후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반면 전체 종업원이 1200명 대에서 600명대로 50% 이상 줄었음에도 생산량은 두 배 늘어나 조합원들의 노동강도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무엇보다 발경노조 위원장 박문환 집행부가 남은 임기 1년 6개월보다 전체 종업원의 미래를 위해 하나의 노조로 회사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발레오만도지회 신시연 지회장은 노조 통합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전기자동차 전환으로 내연기관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발레오 자본은 경주공장에 대한 투자보다 새로운 법인을 만들거나 인도네시아로 장비와 물량을 빼고 있고, 기능직 조합원 400명 중 올해 35명을 비롯해 2년 뒤 80여 명이 정년퇴직하게 되어 조합원 수 대폭 축소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네 편 내 편으로 나눠서는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섭대표인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와 발경노조는 2019년 7월 강기봉 대표이사가 부당노동행위로 구속된 이후부터 노사협의회 공동대응과 2022년 2023년 공동교섭, 공동투쟁을 해 왔다. 그 결과 작년 단체협상을 통해 그동안 삭감되었던 임금과 복지를 원상 회복시켰고, 2024년부터는 금속노조 중앙교섭과 지부교섭에 참여하여 합의 결과에 따르기로 노사 합의했다.

 

 현재 발레오시스템코리아(주) 사측은 매년 기술 사용료와 경영자문료로 수십, 수백억 원을 프랑스 본사로 보내고 있으며, 2022년 순수익을 넘어서는 주주 배당액 지급으로 깡통 경영을 하고 있다.

 

노사 합의한 단체협약도 지키지 않고 있다. 특히 사무직 조합원에게 휴가를 강요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연차 계획서를 강요하고 있고, 사무직 조합원 임금인상은 기능직 1년 임금인상분 평균금액과 동일하게 적용키로 합의한 내용도 지키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상액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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