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 경남지역본부 "총선평가와 노동자 정치세력화 전망 모색 정치집담회" 가져
노동과 세계
등록일 : 202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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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선봉에서 민중의 등불이 되자!”

 

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은형)는 5월 30일 “총선평가와 노동자 정치세력화 전망 모색 정치 집담회”를 개최하였다. 집담회에는 주요 가맹조직 대표자와 간부 등 30여명의 동지들이 참가, 1시간 30분에 걸쳐 진지하게 토론하였다.

 

민주노총은 지난 해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정치방침을 새롭게 수립하였다. 10년에 가까운 정치방침 부재를 해소하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정치적 전망과 과제를 큰 틀에서 담았다. 이와 함께 2024년 총선방침도 함께 수립하였다. 진보정당들과의 총선공동대응기구 구성, 조직적 합의에 기초한 총선공동대응을 통해 보수 양당정치를 타파하고, 향후 연합정당을 추진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총선방침은 이번 총선에서 전혀 실현되지 못하였다.

 

이렇게 된 데는 무엇보다 민주노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따가운 질책들이 잇따랐다. 진보정당들의 개입으로 민주노총의 독자적 판단과 결정을 어렵게 하는 현실, 진보정당들을 견인하고 강제하지 못하는 민주노총의 약화된 지도력, 정당을 대리한 상층의 논쟁과 대립 등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방침 위배이므로 조직적 제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출하였다. 또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부르짖다 어느 순간 보수정당으로 갈아탄 노동운동 선배들에 대한 원망과 실망감도 강하게 표출하였다.

 

 

 

이번 총선의 차이로 더는 함께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 비판적 주장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다수의 참석자는 노동중심 하나의 진보정당으로 만들어가야한다는 희망과 과제를 말하였다. 정치연합에 반대한다면 제외해야한다는 일부의 의견도 있었다. 한 조합원은 지금의 진보정당들에 대해 신뢰가 없음을 고백하듯 밝혔다. 민주노동당부터 오랫동안 헌신했지만, 이제는 기대도 신뢰도 않는다는 자조 섞인 비판을 하였다. 그러나 결론은 노동중심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현장에 희망을 주기를 갈망하였다.

 

민주노총의 지도력 영향력이 약화된 현실에 대한 비판과 분노, 진보정당들에 대한 회의와 실망들이 교차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분위기와 흐름 속에서도 토론을 통해 길을 찾고자, 희망을 찾고자 참가자들은 노력하였다. 의견과 입장의 차이를 확인했지만, 비난과 논쟁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일부 동지들의 비판과 회의도 있었지만, 노동 중심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로 의견들이 모아졌다.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중요하지만, 민주노총만이 아닌 민중진영, 계급계층을 포괄하고 함께 하는 길로 나가야 함을 확인하였다.

 

 

 

이날 집담회는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못했으며,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과거와 같은 평가와 토론의 자리는 아니였다. 그러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하며, 주체적 관점에서 비판과 성찰로 전망을 찾고자 노력하는 자리였다. 그런 참석자들의 모습은 질퍽거리는 어둠 속이지만, 서로 손을 맞잡고 길을 찾고자 애쓰는 사람들처럼 진지하였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갈망을, 진보정치에 대한 속 깊은 갈구를 재확인하였다. 노동이 희망이며, 현장이 중심이어야 함을 재확인하였다. 위기의 원인, 극복의 동력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거듭 확인하였다. 차이를 확인하였고 좁히지는 못했지만, 터놓고 말함으로써 이해하고 공감하였다.  비판에서 성찰로, 그로부터 책임과 결의를 모아가는 소중한 자리였다.

 

 

출처:  노동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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