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9시~18일 오전 9시 '경고성' 파업 진행
전국철도노동조합 미디어소통실
등록일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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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14일부터 나흘간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울산함성은 이와 관련하여  전국철도노동조합 미디어소통실이 발행한 <투쟁속보_1호(2023.09.07.)>  내용을 소개한다.ㅡ편집자 주

 


ㅡ 14~17일 철도노동자 제1차 총파업 돌입 


철도노조가 14일부터 나흘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대의원대회의 결정과 확대쟁의대책위원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실상 경고파업의 성격인 제1차 총파업을 예고하며 최명호 위원장은 “인내하며 기다리던 시간은 끝났다. 이제 철도노동자가 나서야 할 때”라고 총파업 돌입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사측은 우리의 임금 요구안 모두를 거부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가 두 차례 있었지만 사측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노사합의 사항인 성과급 지급기준은 지켜지지 않았고, 정액인상 정액배분 요구도 거부하고, 4조2교대 전면 시행도 외면했다. 여기에 국토부는 철도 쪼개기를 강행해 투쟁의 불씨를 앞당겼다. 국토부는 합리적 대안인 수서행 KTX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다.

 

제1차 철도노동자의 총파업은 14일 오전 9시에 시작해 18일 오전 9시(업무특성상 직종별로 약간 차이가 있음)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사측과 국토부의 입장을 지켜보며 제2차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ㅡ 준법투쟁이 남긴 것

 
철도노조가 지난 24일 시작한 준법투쟁을 잠정 중단했다. 그동안 철도노조는 원만한 해결 방안으로 성실교섭과 대화를 요구했다. 

 

지부장들은 규정지키기의 생활화를 역설했다. ‘규정을 정확히 지키는 것과 나와 열차, 시민안전은 하나’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원기 부산고속차량지부장은 “준법투쟁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건 제대로 검수할 수 있는 시간 보장과 보수품이 없어 규정 검수가 불가능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준법투쟁으로 그 중요성이 새삼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영등포시설지부장은 비상출동 메뉴얼 준수를 강조했다. “매뉴얼을 지켜야만 작업자와 열차안전도 지켜지고, 정비도 정확히 할 수 있다”는 그는 말에는 규정 지키기의 생활화가 담겨 있었다. 진성곤 병점열차지부장은 승객의 안전을 언급했다. “열차가 늦어지면 짜증내는 승객도 있지만, 정차역 30초 정차가 고객 안전에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정주회 구로승무지부장은 “앞 신호가 정지인데 정시운전을 명령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명령”이라며 “규정에도 없는 운전명령 남발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낙권 오봉역연합 지부장은 “우리가 뭉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는 말로 낙후한 시설개선과 인력구조의 개선을 촉구했다. 

 

작업메뉴얼 지키기가 투쟁이 되는 현실. 지부장들은 한목소리로 안전을 위한 투쟁임을 강조했다. 

사측도 태업이라 폄하할 것이 아니라, 권장하고 장려해야 한다고.

 

ㅡ “당당하게 싸워 철도의 미래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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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지구별 야간총회가 시작됐다. 야간총회는 오후 7시 광주지구와 마산지구, 청량리-성북지구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무리하게 철도 쪼개기를 강행한 국토부를 규탄하고, 수서행 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을 염원하는 철도노동자들과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문화제 형식이다.

 

청량리역에서 진행된 야간총회에 약 410여 명의 조합원이 모여 ‘총파업 결의 한마디 붙이기’, ‘회전판 당첨 부스’, ‘야간카페’, ‘노동 비보이 공연’, ‘노래로 물들다’의 뮤직비디오 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으로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또 마산역 야간총회에는 180여 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국민연금지부와 건강보험노조 경남본부와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수서~부산 SRT 운행 축소를 규탄하고, 23년 임협 투쟁결의를 다졌다. 광주 송정역 야간총회는 전남도립국악단의 문화공연으로 투쟁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한편, 청량리-성북지구 야간총회에서 강정남 본부장은 “지난 4일 연이은 초등학교 교사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공교육 멈춤의 날’에 30만명이 모였다”며 “압도적 지지와 엄호 속에서 교육부는 참여한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철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투쟁도 옆에 있는 동지들과 철도를 응원하는 압도적 다수의 시민과 함께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ㅡ “너의 이름을 기억하라!”

 

조합원 전화가 왔다. 그는 뜬금없이 이름 얘기를 했다. 노동조합의 이름을 정확히 알려달라고.

 

우리 노조의 이름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이다. 약칭 ‘철도노조’. 다만 언제부터인가 ‘전철노’라는 변종이 생겼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니 2009년 경찰 총수 출신 허준영 전 사장의 작품이었다. 

 

명칭은 그 조직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을 강요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이 땅 철도노동자 모두의 조직이라는 가치가 담겨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가 노동조합의 주인이라는 가치. ‘한국노총’은 한국노동자를 대표한다는 나름의 가치가 있다. 전철노, 민노총, 한노총은 조직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자들의 의도적 변종이다.

 

총파업을 앞두고 모두의 관심이 모아지는 지금, “철도노조의 가치를 명확히 하자”는 조합원의 전화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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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좌석 더 줄었다!”

 

국토부의 일방적인 좌석축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서~부산 SRT 운행축소로 줄어든 좌석수가 국토부가 밝힌 좌석수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철도노조가 9월 1일부터 운행된 열차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수서~부산 SRT 좌석은 최대 4,920석에서 최소 3,690석으로 평균 4,334석이나 축소되었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줄어든 좌석이 4,920석이나 됐다. 이 같은 차이는 두 개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는 중련운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열차 운행횟수를 공개하면서 중련여부를 알리지 않았다. 이는 좌석축소 규모를 감추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SRT 호남선도 월요일과 토요일에 줄어든 좌석수가 410석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부산경실련과 참여연대를 비롯해 부산시까지 나서 줄어든 좌석만큼 수서행 KTX 운행을 요구하고 있다. 또 새롭게 호남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나서는 등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ㅡ 총파업 한마디

 

대통령 한 명, 한 놈 잘못 뽑았는데 세상이 이렇게 망가질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8월 24일 일본은 핵폐기물 오염수를 방류했는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버리고, 심지어 국민의 혈세로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일본의 대변인 역할을 자행하는 만행을 지금 현재 우리는 뼛속 깊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철도는 SR 자회사가 운영된 지 10년 동안 경제체제에 고속철도의 경제체제 허구는 민낯을 드러냈고, 철산법 개정으로 민간 자본가에게 선로유지보수 업무와 철도차량 검수 업무를 넘겨 수평 분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 수서발 SRT 노선을 확대해 쪼개기 민영화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는 공공철도를 쪼개서 자본가에 팔아 넘기고, 철도공사는 적자 노선만 운행해 철도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철도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사수하고 국민 철도를 지키는 투쟁을 해야 합니다. 투쟁하지 않는 노동조합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14일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내년 총선 때까지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투쟁합시다. 

함께 갔다 함께 오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투쟁!

 

최정식 / 청량리기관차승무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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