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을재 (노동전선 공동대표)
등록일 : 2024.01.01

공공운수노조 이을재 공동대표의 연대사.jpg

 

죄송합니다.
함계남 동지와 양규서 동지의 투쟁에 마음으로만 연대하고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부끄러운 저에게 양심 고백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리고,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동지들에게도 미안합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동지들을 제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 처지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어 미안합니다.

 

사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는 제 마음 속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는 과거 보건의료노동조합에 속해 있었으나, 보건의료노동조합 집행부의 비민주적인 부당한 권력 행사에 대해 맞서 홀로 용기있게 보건의료노동조합을 탈퇴한 서울대병원분회가 그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서울대병원분회 아니, 지금의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가 부끄럽게도 예전에 스스로 비판하고 저항했던 비민주적 부당한 권력 행사의 주인공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의 비민주적 부당한 권력 행사를 시급하게 멈추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자랑스러운 과거 서울대병원분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을 지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서울대병원분회가 가졌던 명예와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스스로 지금 행하고 있는 부끄러운 권력 행사를 하루바삐 멈추시기 바랍니다. 간단합니다.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면 됩니다.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부당한 권력 행사, 폭력을 지속하는 것은 더욱 더 깊은 수렁으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를 몰아갈 것입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동지들 중 누구라도 나서야 합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끄러운 권력행사, 폭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은 정년퇴직하였지만, 3년 전까지 전교조 조합원이었습니다. 저의 비슷한 경험을 말씀드리면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동지들의 진지한 반성과 사죄를 기대하려고 합니다. 부끄럽게도 전교조에서도 현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행부에 의한 부당한 권력 행사, 폭력이 있었습니다. 10년쯤 전의 일입니다. 처음에는 조용히 전교조 안에서 부당한 잘못이 멈추어지고 시정되기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수 개월이 지나도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국, 지금의 이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전교조 위원장실 점거 농성도 하였습니다. 단식투쟁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교조 밖 각종 매체를 통해 전교조 집행부를 폭력집단이라고 비판하는 글과 말을 쏟아내기도 하였습니다. 똑같지 않습니까? 부끄러운 일입니다. 부당한 권력 행사, 폭력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더욱 더 부끄러운 것은 전교조의 부끄러운 모습을 대외적으로 폭로하고 비판하는 일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았습니다. 결국 수 개월이 지나 만신창이가 된 뒤에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동지들에게 다시 한 번 간절하게 호소하고 요청드립니다. 당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명백히 부당한 권력 행사이며 비열한 폭력입니다. 당장 멈추시기 바랍니다. 당신들의 잘못을 멈추는 시간이 더욱 더 빨랐으면 좋을 뻔했습니다. 더 빨랐어야 합니다.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똑같습니다. 당신들의 잘못을 멈추는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당신들의 잘못이 지속되는 시간이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부당한 권력 행사와 폭력을 중단하고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십시오. 그래야 합니다. 그냥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을 고백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합니다. 그래야 당신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당신들의 명예는 이미 실추되어 있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일입니다. 그러나, 당신들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불명예를 씻기 위한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영원히 구제받을 수 없을 겁니다.

 

당신들의 부당한 권력 행사와 폭력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집행간부들의 잘못입니다. 그러나,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조합원 모두가 공범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조합이 바라는 세상, 노동운동이 바라는 세상은 정의로운 세상, 평등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특히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 노동자들이 인간의 존엄을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 아닙니까? 자본가들의 폭력에 맞서 함께 연대하고 투쟁해야 하는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잘못을 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잘못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이미 정의로운 인간이 아닙니다. 노동조합을 말할 자격을 잃습니다. 노동운동을 말할 자격을 가질 수 없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간부 동지 여러분, 조합원 동지 여러분, 과거 서울대병원분회가 가진 자랑스러운 전통과 명예를 회복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부당한 권력 행사, 폭력을 멈추는 것, 그리고 진심어린 잘못의 고백과 반성, 사죄가 그 시작입니다.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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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섭

요전에 울산함성 편집국은 "방영환열사의 분신에 공공운수노조 사무처분회가 기여했다"고 당사자들에 대한 취재도 없이 일방의 주장을 옮기며 명예를 짓밟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범죄자로 몰았던 바가 있는데... 필자께서는 낙인을 찍고 싶은 것이 아니시라면 어떤게 비민주고 폭력인지 설명하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징계사유는 무엇인지 물어는 보셨을까요? 

2024.01.02 06:24:00 답글
추재야을하다

방영환열사 돌아가시게 한 정ㅇ오 대표는 이 기사 덕에 면죄부를 얻었네 ㅋㅋㅋ

2024.01.12 11:53:46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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