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샤오윈( 李小云)/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4.09.05
2024년_8월_1일_개통된_탄자지아_현대식_표준궤간_철도.png
 

 

올해 8월 1일 탄자니아 최초의 현대식 표준궤간 철도가 개통되었다. 중국과 터키 및 기타 국가의 기업이 공동 참여하여 건설한 이 철도는 수도 다르에스살람과 중부 지역을 현대 교통을 통해서 연결하려는 다년 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했다.

이 철도는 완전한 전기화를 실현했을 뿐만 아니라 첨단 지능형 디지털 기술을 채택했으며, 기관차는 현대적으로 설계되어 넓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탄자니아 언론은 이 철도를 국가 기반 시설 건설과 경제· 사회 전환의 '도약적인 발전'의 징후로 간주했다.

 

ㅡ 비약적 특색을 보여주는 아프리카의 발전 방식

 

이러한 현대화 발전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는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에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수년 전 다르에스살람에 건설된 도시 고속 교통망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최초 도시 고속 교통 시스템으로서, 도시화 발전의 '아프리카 특성'의 상징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케냐를 지원해 건설한 동아프리카 고원을 달리는 몬네 철도(맘바사에서 나이로비까지 표준 궤간 철도)는 아프리카 현대화의 '기념비'로 간주된다.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는 전기 오토바이 업체가 중국에서 리튬 배터리를 수입해 우간다에서 전기 오토바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경제적 유형의 관점에서 볼 때 아프리카의 디지털 경제는 2012년 GDP의 1.1%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4.5%로 증가했다. 2025년까지 아프리카의 디지털 경제는 GDP의 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는 자신들의 전통 농업을 재검토하고 있다. 케냐는 소농을 주체로 하는 아보카도 생산을 통해서 전통적인 아보카도 생산국인 멕시코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이 방식은 소농 생산을 기반으로하여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녹색 농업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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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소농을 주체로 한 아보카도 생산

 

한편에서 오늘날 아프리카는 새로운 경제 세계화의 물결과 신기술의 변화에 힘입어, 더 이상 자신들의 광물과 자원만을 주시하지 않고 새로운 경제를 과감히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이는 강력한 내부 추동력을 형성한다. 다른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이 제안한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제창)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을 긴밀히 수행하면서 급속한 발전을 달성하는 외부 모멘텀이 날로 강화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 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주로 서방 국가)가 '발전의 오지', '빈곤 대륙'으로 간주하는 고정관념 속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추진키 위해 노력했으며, 이제 초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노력이 아프리카 대륙의 전반적인 경제 및 사회 경관을 완전히 변화시켰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에티오피아의 공업 단지, 르완다 키갈리의 도시 관리 및 노동 집약적 제조업 발전, 현대 철도와 도로의 지속적 출현, 현대적 항구 등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아프리카에 대한 전쟁과 기아와 같은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바꾸도록 하고 있다. 새로운 경제 세계화의 맥락에서 아프리카 발전의 전반적 추세를 관찰하고, 중간 소득 국가에 진입하려는 아프리카 국가의 야망과 이를 달성키 위해 채택된 비약적인 개발 추구는 아프리카 개발의 가장 독특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의 공업 단지.png.jpg
에티오피아의 공업 단지

 

ㅡ 국가 발전 능력의 향상과 중국식 경험

 

아프리카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는 식민지 시대에는 줄곧 개조의 대상이었다. 서구가 설정한 언어, 권력 및 개발 경로에 의존해 아프리카의 경제 개발은 오랫동안 외부 원조에 의존해 왔으며 불안정, 빈곤, 저성장 및 부채로 고통받아 왔다. 자주적인 발전을 실현하고 아프리카 발전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각종 제약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탈식민지화 이후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지난 10년 간 아프리카 대륙의 이전과는 다른 발전 추세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이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경제는 평균 28.87% 성장했으며, 빈곤 발생률은 38.9%에서 35.4%로 떨어졌다. 아프리카에 새로운 반가운 발전 추세가 출현한 것이다.

 

경제 세계화의 기회를 포착하여 자주적 발전을 추구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주된 이유는, 필자의 생각엔 아프리카 국가들의 발전 능력의 향상 때문이라 본다.

 

첫째,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프리카의 통합 발전을 중시한다. 지역 평화와 안전, 경제 및 사회 발전 측면에서 '아프리카 연맹'의 통합 및 조정 역할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안정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아프리카 연맹의 독립적인 통치 능력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의 전반적 발전에 중요한 기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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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연맹 정상회의(2019.2)

 

둘째, 탈식민지화 이후 1~2세대의 관행을 거치면서, 신세대 아프리카 정치 엘리트들은 '아프리카 개발 실용주의' 전략을 널리 채택하였다. 사회 발전을 우선시하면서 지속적인 경제 발전이 국가 통치 능력의 상당한 향상을 가져왔다.

 

셋째, 수십 년의 발전 끝에 아프리카의 노동력 자질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경제 및 사회 발전 수준이 크게 향상되어 작금의 발전을 위한 강력한 버팀목을 제공하고 있다.

 

넷째, 금세기 초부터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동쪽"을 향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중국식 발전의 경험을 거울 삼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서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은 아프리카의 비약적인 발전을 촉진했다. 아프리카가 신성장 이념을 껴안음에 따라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아프리카 국가들은 변화무쌍한 국제 지정학적 지형에서 국익 우선 노선을 견지하고, 국제 정의에 순응하여 '줄서기'를 선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정학적 전략의 지렛대를 교묘히 활용하여,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개발 파트너와의 협력을 전개함으로써, 아프리카 국가 자체의 이익과 개발 과정의 안정을 보장하였다.

 

다음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자체 개발 공간의 지속적 확대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같은 자체 개발 능력의 향상 외에도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외부적인 유출 효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 무역액은 2000년 105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2,821억 달러로 거의 26배가 증가했다. 2009년에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 지난 10여 년 간 중국은 대 아프리카 개발 협력에 있어 가장 활발한 단계에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 및 아프리카 사회는 보편적으로 중국의 발전 및 빈곤 퇴치 경험을 중시하였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개발 경험, 국가 관리· 행정 경험에 대한 교류는 지난 10년 간 국제 개발과 학습 분야에 있어 주요한 내용이 되었으며, 국제 개발 창의의 적절한 의미를 제시하고 실천했다.

 

이렇듯, 분명 지난 10여 년 간 아프리카의 비약적인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은 중국식 개발 경험에 대한 참조 및 중국 개발 자원의 지원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아프리카 경제 개발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철도, 도로, 항구, 산업단지, 개발구, 노동집약적 제조업 등에 중국의 낙인이 곳곳에 찍혀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다분야, 다단계 및 생산적 협력은 또한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의 개념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ㅡ 목표 달성까지는 여전히 많은 도전에 대처해야

 

아프리카 대륙은 그 발전 기반이 취약하고 과정이 복잡하다. 자체 발전의 원동력이 부족해서 오랫 동안 세계 발전 순위의 맨 끝에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선 낡은 법칙을 따를 수는 없으며, 아프리카 대륙의 낙후된 패턴을 완전히 변화시키기 위한 비약적인 발전 전략을 채택해야만 한다. 물론 아프리카가 진정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째, 경제 성장에 있어 농업 부문의 기초적인 의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프리카는 풍부한 토지 자원 외에도 특히 청장년 층 노동력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아프리카 대륙의 청장년 노동력은 6억 5천만 명에 달하며, 이들은 심각한 고용 부족 상황에 처해 있다. 노동집약적 제조업만으로는 당분간 이러한 거대한 노동력을 모두 흡수할 수 없다. 따라서 농업 발전의 병목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 발전의 기반 시설과 농업 기술에 투자하고, 노동집약적 농업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농업 산업의 규모화 및 상업화를 촉진하고, 글로벌 농업 공급망과 연결시키며, 산업화를 위한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 커브길 추월식의 산업화는 '농업 발전'이라는 관문을 피해갈 수는 없다. 농업 발전은 자본을 절약케 하고, 토지 및 노동력 자원의 이점을 활용하여 자주적 발전 동력을 축적시키고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경제 발전 및 전환에 집중할 수 있는 국가 거버넌스 능력을 개선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 비약적인 발전은 강력한 국가 역량의 뒷받침을 필요로 한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보편적으로 정치체제 면에서 민주적인 협상과 이익의 견제를 위한 제도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사회 발전 문제에 대해서 폭넓은 정치적 합의를 형성하고, 체제 발전 과정에서 이익집단의 제약을 해소하며, 아프리카에 적합한 발전형 정치를 형성하느냐가 비약적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르완다에서 내전 이후 점차 형성되고 있는 발전형 정치는 지난 20년 간 실천을 통해 아프리카 발전의 '모델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르완다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8%를 초과했으며, 2022년과 2023년 르완다의 연평균 경제성장률 또한 8%를 초과했다. 아프리카 경제 발전의 '기적'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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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제기적을 보여주고 있는  르완다

 

마지막으로, 사회 인프라는 지난 10여 년 동안 아프리카 발전의 초점이었는데, 여전히 낙후된 인프라의 단점은 아프리카의 비약적 발전에 있어 핵심적인 제약 조건이다. 교통 및 에너지는 아프리카의 인프라 구축에 있어 단점 중의 단점이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 볼 때 아프리카 국가의 내부, 지역적 범위 및 세계 시장과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아프리카 교통 인프라 개발의 핵심이다.

 

아프리카 개발은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지형이 급변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 혁신도 글로벌 경제 구조를 전면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동시에 전세계 산업은 새로운 조정과 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경제 국제화가 발전하고 있다. 아프리카 개발은 새로운 발전의 기회에 직면해 있으며, 이 새로운 기회 앞에서 아프리카는 독특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비약적 발전은 마침 이 새로운 글로벌 패턴에 적응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농업대학 문과 수석강좌교수, 국제발전과 글로벌농업대학 명예원장)

2024. 09.03​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JHUPhjl4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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