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스라엘 내부 네타냐후 사퇴와 조기 총선 요구 확산
노동자신문 편집국
등록일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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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초강경 정책을 펴왔다.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팔레스타인에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고 폭력적 시위 진압해 왔다. 경제위기 등으로 인한 민중들의 저항으로 정치적 위기에 처할 때마다 가자지구를 공습하여 모면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해안까지 봉쇄했는데, 이는 가자지구 연안에 발견된 석유와 천연가스전의 강탈과 연관되어 있다. 이스라엘 서쪽 지중해에서 대량의 석유와 천연가스전이 발견되었는데, 그중 팔레스타인 관할인 가자지구 연안에도 엄청난 매장량이 있었다. 팔레스타인은 러시아와 협정을 맺고 석유와 가스 자원 개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014년 이스라엘 10대 소년3인 실종ㆍ사망사건을 빌미로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가자지역에서 발견된 석유와 가스 자원을 독점적으로 탐사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스전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가자지구 해안을 봉쇄했다. 하마스의 공격을 빌미 삼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완전히 무력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공격하는 진정한 이유를, 가자 연안에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를 강탈하기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https://www.pcmn.kr/11)

 

한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사법부를 무력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마스와의 전쟁은 정치적 위기를 전쟁으로 돌파하려는 기회로 삼고 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의 파장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 공격을 단행했다. 이때는 미국의 중동 지배전략 차원에서 사우디와 이스라엘 수교를 추진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무자비한 살육은 수교 협상을 중단시켰다. 미국의 중동전략에 파열구가 난 셈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 공세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블라, 예멘의 후티군이 하마스 지원에 나섰다. 그러자, 4월 1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영사관을 폭격하여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지게 했다. 4월 13일, 이란은 이스라엘에 무인기와 미사일을 350기를 발사하여 보복에 나섰다. 이로써 팔-이 전쟁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립 확장되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는 이란을 자극하여 미국을 끌어들여 확전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미리 알리는 등 확전을 피하려고 이른바 ‘약속 대련’ 성격에 한정했다. 7월 31에는 또다시 이란 새 대통령 축하를 위해 방문한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를 이란의 한복판, 테헤란 숙소를 타격하여 피살했다. 이란은 보복공격을 공언한 가운데 확전을 피하려는 고심이 엿보인다. 8월 7일, 이란 대통령은 ‘전쟁 피하기를 원한다면, 가자와 휴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카타르의 군주인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는 8일 공동성명에서 가자 전쟁을 끝내려는 ‘최종적인’ 휴전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겨레 8.9) 그러나 이스라엘 네타냐후는 휴전에 관심이 없고 오직 하마스의 궤멸, 더 나아가 이란과의 전쟁도 불사할 태세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 미국도 이란도 전쟁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

 

팔-이 전쟁, 중동 전쟁에 주춤할 수밖에 없는 미국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웃도는 수치다. 비농업 부문 고용도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의 공적 부채는 미국경제의 뇌관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 연방정부의 부채 부담은 26조 2천억 달러(약 3경6천조원)에 달한다. 2년 새 3조9천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미국 GDP의 97.3%다. 미국경제가 대규모 연방 예산과 상품 무역의 ‘쌍둥이 적자’ 때문에 속으로 곪아가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상당 부분이 중국에 넘어간 후 중국이 무역 흑자를 통해 미국에 투자를 늘리고, 이것이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군사적 무력과 달라(돈), 그리고 계략으로 세계를 지배ㆍ개입해 온 미국이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공황구제를 위해 무한정 달러를 찍어내서 유지해 왔지만, 인플레와 세계경제 여건의 변화로 인해 한계지점에 봉착한 것이다. 국지전을 만들어 무기를 팔아도 직접 전쟁에 나설 수는 없는 형편이다.

 

반전ㆍ평화 행동이 전쟁을 막는 국제연대다

 

이스라엘 민중들은 네타냐후 총리 사퇴와 조기 총선을 요구하면 격렬한 시위기 계속되고 있다. 미국 역시 대학가에서 이스라엘 규탄과 반전시위가 확산되었다.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전쟁반대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1965년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이 확대되는 것에 반대하여 미국 본토와 세계 각국에서 전쟁반대 시위가 번져 나갔다. 당시 미군 파병을 결정했던 린든 존슨 전 대통령(민주당)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베트남 전쟁 종식과 징병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이 당선되었다. 닉슨 대통령은 반전 여론에 힘입어 1969년 4월부터 베트남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제국주의 전쟁에 맞서는 국제연대는 곧 가열한 반전ㆍ평화시위를 조직하는 것이다.

 

출처 : <노동자신문> 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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