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광장시인 신기선
등록일 : 2024.07.24

일용직-2.png.jpg

 

일용직이란
아침에 출근하면 노동자이고
퇴근하면 실업자이다

 

매일바뀌는 직업은
첫사랑처럼 달콤하고
짝사랑처럼 아프다

 

힘든 일이냐
쉬운일이냐에 따라
하루해의 길이가 달라진다

 

어제뜬 태양이
오늘은 0.000....도 쯤 식어져 있는지도 모르지
내일은 내일의 또다른
태양이 떠 오른다고 했지

 

일이  힘들어도
결론은 사람이라는 것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았네

 

이력서를 쓸일 없으니
좋긴한데
혹시라도 쓰는 날이 오면 밥알처럼 붙은 삶의 이력들이
자기를 잊지 마라며
심지어 뇌물까지 쥐어주더군
그리고 말이야
직업바꾸기를 밥먹듯이 하여도
뭐라하지 말게
죽을때 되면 알게 될거네
지금까지 살면서 무엇을 했는가
염라대왕님이 물으면
"님"짜를 왜 붙었는지  이것도
먼날을 위한 배려일세

 

매일아침 신입사원이 되어
매일 첫사랑을 하고
매일 짝사랑을 하고
매일 때빼고 광내고
태양의 환송을 받으며
태어나는 새날인데
아뿔사
달님별님이 왜 나를 끼워주지
않느냐고 눈을 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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