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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양
동경 124도 53분 북위 37도 52분
10억 년 바람의 화석을 품은 땅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
분단의 바다에서 발이 묶였다
신은 온데간데없고
해안선 철조망 따라
몸 낮춘 해당화가
지뢰 위에서 안녕을 꿈꾼다
해무에 갇힌 안부
놓쳐버린 손 다시 잡을 수 있을까?
어둠의 둑이 깊어질수록
주소 없는 망향의 편지만 쌓인다
만선인 배는 경계에서 서성이다가
다시 포구로 돌아오고
밤새도록 뒤척이는 긴 그림자
백두산을 박차고 유라시아대륙으로 달려갈
장산곶매의 부활을 기다리는
*고려충신 이대기가 <백령지>에서 두무진을 이렇게 표현했다.
* 옥효정ㅡ 2014년 <시문학>으로 등단, 민족작가연합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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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