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倪浩), 딩링(丁玲), 칭무 ( 青木)/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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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급망촉진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지리 기업 부스에서 전기차의 선진 기술을 이해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난 11월 28일 베이징에서 개막되어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월 2일 폐막된 세계 최초의 공급망을 주제로 한  '중국 국제 공급망 촉진 박람회' 행사 중 지능형자동차 관련한 내용을 다룬 것이다. 그동안 중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은 전기자동차 분야와 관련된 부분이 주로 소개되었는데,  지능형자동차 방면에서도 이미 상당한 산업생태계가  구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ㅡ번역자주

 

세계 최초의 공급망을 주제로 한 국가급 전시회인 제1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이하 체인박람회)가 지난 11월 28일 개막한 이래 계속 화제가 되었다. 5대 산업 체인 전시 구역 중 하나인 '스마트 자동차 체인' 전시 구역에서 중국과 외국 기업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핵심 소재와 부품을 공개했다. 타이어 생산, 리튬 광산 채굴, 완성차 제조에 이르기까지 약 90개의 스마트 자동차 공급망 관련 기업이 신에너지 자동차 제조와 관련된 모든 단계를 포괄하고 있었다.

 

독일 언론은 완전한 산업체인이 올해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와 스마트 드라이빙(운전) 분야에서 중국 제조사들은 현재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부 국가들이 제기하는 소위 '디커플링', '디리스킹' 등과 같이 중국의 주요 산업을 세계 공급망에서 밀어내려는 시도에 맞서 중국이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인박람회'를 개최했다고 한국의 <서울경제신문>은 11월 30일 보도했다.

 

ㅡ "이는 일종의 전복식(颠覆式)의 새로운 현상이다"

 

체인박람회 중의 스마트카 체인 전시구역에서는 핵심 원재료와 핵심 부품부터 시작해서 배터리, 모터, 전기제어 및 스마트 네트워크 장비, 순수전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각종 차종의 완성차 제품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시품이 신에너지차 산업의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고 있었다. 중국알루미늄(CHINALCO), 간펑리튬(Ganfeng Lithium), 닝더시대(CATL), 닝보샨샨(NINGBO SHANSHAN)·저장지리( Geely Commercial Vehicles)등 참가업체들이 중국 신에너지차 전체 실력을 집중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끔 했다.


장샤오강(張少刚) 중국무역촉진회 부회장은 11월 29일 체인박람회 기간 중에 열린 포럼에서 "중국 자동차 산업은 수요에서 공급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체인의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신에너지·배터리 기술·지능화 수준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면서 "중국 시장이 이제는 단일한 자동차 소비대국에서 자동차 기술 협력대국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구(郑驹) 닝보샨샨 회장은  전시관 부스에서 환구시보 기자와 만나 "중국의 신에너지차가 글로벌 선두를 달리는 것은 연구개발(R&D)과 기술 비축에서 기업들이 선두일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체인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고 말했다.

 

둥펑자동차는 '중국의 허머'로 불리는 '멍스 917' 전기 오프로드 차량을 전시했다. 전시장의 엔지니어는 환구시보 기자에게 세계 자동차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중국이 오랫동안 추종자 역할을 해왔지만, 신에너지 자동차의 부상과 함께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단순한 파운드리(주문생산자-주) 업체로만 존재했지만, 신에너지차 시대에는 글로벌 거물들이 중국에 먼저 찾아와서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는 기존에 없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볼보' 전시장 담당자는 환구시보 기자에게 "유럽을 방문해서 해외 동업자들과 교류한 경험이 있다"라면서, "중국의 신에너지차 부상과 독주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 인식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신에너지차의 기술과 철학 면에서 앞서 있고, 외국 업체들은 중국이 신에너지차 시대에 세계 선두주자가 됐다고 보고 있다. 원래 중국은 외국으로부터 공부했지만, 지금은 해외 자동차업체들이 많이 찾아오는 전복적인(뒤집어엎는) 새로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ㅡ 중국 자동차 산업체인의 우세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항저우시대전동과학기술유한회사'(杭州时代电动科技有限公司) 전시장에는 다수의 세계 최초의 발전 구동 브리지 시스템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이는 신에너지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이 제품은 이미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전시장 책임자인 샤오쟝은 환구시보 기자에게 제품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수백 개 기업이 분업하고 생산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만약 한 기업이라도 부족할 경우 부품을 완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러한 주변 지원 공장들이 대부분 장강 삼각주(상하이 일대 공업지대-주),  혹은 가장 멀리는 동북 3성 지역에 분포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샤오쟝은 기자에게 신에너지차의 어떤 부품이든 그 뒤에는 복잡한 생산 체인이 있고, 거대한 자동차 산업 전체는 셀 수 없이 많은 이러한 생산 체인을 가지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에너지차 생산체제는 현재 중국에만 있으며, 이는 중국 신에너지차가 독보적인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체인은 매우 방대하며 중하류에서 다루는 원자재 생산, 미세 전자 공정, 신에너지 배터리, 자동차 제조,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이동통신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집중된다. 정구(郑驹)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체인이 매우 잘 갖춰져 있으며, 상류의 원자재를 대량 수입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폐쇄 루프 생산 체계(자체 완전 순환체계-주)가 구축되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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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기자는 전시관 인터뷰를 통해 신기술에 대한 민감성과 추격 작전이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사슬이 빠르게 성장하고 우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또 다른 요인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미래지향적이고 파격적인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모든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기업의 전략적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닝더시대(CATL)는 올해 새롭게 출시한 "10분 충전에, 400㎞ 주행" 가능한 신형 초충전 배터리를 선보였으며, 샨샨기업은 흑연을 대체할 수 있는 실리콘 기반 음극 제품을 선보였다.

 

양쉐량(楊學良) 지리홀딩스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신에너지의 3전 기술(三电技术)*, 스마트 콕핏**, 스마트 드라이빙***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 사슬의 상류 특히 동력 영역, 섀시 영역의 제어 등을 포함한 고성능 및 고안전 칩 분야에서는 글로벌 선진 수준과의 얼마간 격차가 있으며, 지속적인 통합 및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3전기술ㅡ배터리(BMS), 전기구동(MCU), 전기제어(VCU)

** 스마트화한 자동차 조정석

*** 자율주행

 

ㅡ"쌍방향 달리기"

 

아프리카 정보 흐름 전문지인 스쿠퍼뉴스(Scoopernews)닷컴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많은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전시회에 참가하여 선진 신에너지차 기술을 이해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체인 박람회에서 중국 기업이 해외로 나가고 외국 기업은 중국으로 들어오는 '쌍방향  달리기'가 글로벌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체인의 부단한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경제신문>은  "한국 전기차 업체들이 체인 엑스포에서 협력의 기회를 찾고있다" 며,  한국 전기차 공급망 업체인 '에그트로닉스' 강찬호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것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이며,  중국에 제품을 수출할 뿐만 아니라  믿을만 하고 저렴한 중국 부품을 수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독일·일본에 비해 중국은 자동차 산업 후발주자이면서도, 전기차 분야에서 빠른 성장으로 선두에 서 있다"면서, 강 사장은  중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산업 규모가 크며, 세계 최대 수출량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 중심의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 업체와의 협력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전기차 부품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둥펑자동차의 한 엔지니어는 환구시보 기자에게 "신에너지차 생산에서 '천하를 석권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며 "중국의 신에너지차 분야의 전반적 우위는 비교적 뚜렷하지만, 상류 소재 및 일부 핵심 부품과 제어 시스템에서 외국 기업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면서 "중국과 해외 산업사슬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공업은 충분 경쟁이 이루어지는 산업이기에 유럽의 일부 선도 기업이 시장에 반응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했다.

 

룩셈부르크 국적의 아이이일렉트로닉스(埃意电子)는 자동차 센서 분야에 있어 '히든 챔피언'으로 18년째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량(張梁) 마케팅 매니저는 환구시보 기자에게 "랑팡(廊坊, 북경근교 지역)에 있는 아이이전자 생산 작업장에는 유럽에서 도입한 생산 설비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는데, 원자재는 중국에서 현지 조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이일렉트로닉스는 중외 산업사슬 협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기업자산을 중시하는 기업으로서 일단 중국에 온 이상 쉽게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2

 

출처: 환구시보

(원문보기)  https://world.huanqiu.com/article/4FaRaHJJk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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