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이스라엘이 테헤란에서 하마스 협상가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했다는 주장으로, 텔아비브와 그 동맹국들은 이란의 대응을 예상하며 고도로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우리 집에 온 소중한 손님"을 죽인 것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지만, 보복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지에 대해선 여전히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 대행인 알리 바게리는 이스마일 하니예의 살인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해당 지역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그 반대가 아니라고 밝혔다.

 

"저는 중국 외교부장 왕이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최근 지역적 동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여기에는 레바논, 예멘에서 최근 발생한 위험한 행동과 테헤란에서 발생한 순교자 하니예의 암살을 통해 가자 너머로 긴장의 범위를 확대하려는 아동 살해 시오니스트 정권의 행동이 포함됩니다. 저는 이란이 이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적절하고 억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합법적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바게리는 왕 부장과의 대화 후 월요일 늦게 SNS 게시물에 이렇게 적었다.

 

바게리는 "양측은 [이스라엘의 행동]을 단호히 비난하고 국제 사회가 이스라엘 정권의 침략을 멈추고, 가자지구에서 즉각 휴전을 수립하기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중국 외무부 장관은 이란의 주권, 안보 및 국가적 명예를 수호하기 위한 합법적 노력을 지지했으며, 이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는 중국의 의지를 표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 외교부가 대화 후 공개한 자신의 발언에서 이란이 "법에 따라 주권, 안보, 국가적 존엄을 수호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표명했다.

 

왕은 하니야 살해 사건을 비난하면서, 이는 이란의 안보를 침해하는 것 외에도 가자지구의 평화 프로세스와 지역 안정을 "직접적으로" 훼손했다고 말했다.

 

워싱턴과 텔아비브는 이란의 보복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점차 불안해지면서 일련의 준비 조치를 취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주말에 항공모함 타격 전단과 미사일 잠수함을 중동에 배치하라고 명령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요일, 터키 주재 미국 대사인 제프 플레이크는 기자들에게 워싱턴이 "이란과 관계가 있는 모든 동맹국에 긴장을 완화하도록 설득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앙카라는 "우리보다 긴장이 고조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하다"고 플레이크는 말했다.

 

최근 선출된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슈키안의 선거 참모였던 알리아스가르 샤피에이안은 테헤란의 보복이 "성숙한 것"일 것으로 맹세하며, 월요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월에 시작된 수 시간에 걸친 미사일 및 드론 공격과는 다를 것이라고 암시했다. 하니야의 암살은 "정보 기반의 임무"였으며 "이란의 대응은 비슷한 성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샤피에이안은 말했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의 외국어 방송 부문인 Press TV는 화요일에 테헤란이 본격적인 미사일 공격의 길을 택할 경우 이란의 잠재적인 표적을 나열한 설명서를 발표했다.

 

Press TV 기고가인 이반 케식은 "가장 가능성 있는 표적"은 텔아비브와 그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모사드, 다른 이스라엘 정보기관, 군사 및 정치적 의사 결정 센터와 연결되어 있다고 추측했다.

 

이 관찰자에 따르면 이는 이스라엘의 침략에 대한 이란의 과거 대응과 일맥상통한다. 즉, 4월 13일에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이란 대사관 건물을 공격하기 위해 투입된 라몬과 네바팀 공군 기지에 대한 정밀 공습이 있었다.  그 공격에서 이란은 최첨단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동맹국에 대규모 방어를 준비할 충분한 경고 시간을 주었더라도, 이란 미사일이 여전히 이스라엘의 삼엄한 경비가 있는 군사 시설을 관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정치, 군사, 정보기관이 최근 중동 전역에서 일어난 일련의 암살과 공격을 계획하는 데 관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본부가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식은 최근 이스라엘 언론이 지난주 텔아비브에 있는 정보 및 군사 기관 4곳의 건물이 대피했다는 보도를 지적했다.

 

케식은 이란이 정밀성을 보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암시하면서, 이스라엘 군대와 정보 본부가 이스라엘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거주하는 텔아비브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이스라엘 공군기지처럼 무인도인 네게브 사막에 위치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외적으로 중요한 지역은 텔아비브 중심부에 있는 키리아 지구로, 많은 행정 건물과 군사 정보 기관 ‘캠프 라빈’이 있는 곳입니다." "여기는 이스라엘 군 기관의 지휘, 행정, ​​통신 및 지원 기능을 담당합니다." 관찰자는 이렇게 말했다. "캠프의 주요 건물은 이스라엘 군 최고 간부들의 사무실이 있는 마트칼 타워로, 주변에는 통신 사무실인 마르가니트 타워와 같은 다른 고층 군사 시설이 있습니다."

 

 

이 관찰자는 "기본적으로 '이스라엘 펜타곤'으로 알려진 키리야 구역은 인근지역에 지하 시설과 기밀 사무실이 있어서 지도에서 보거나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보다 범위가 훨씬 더 넓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지하 보르('구덩이') 국가 군사 지휘 센터도 포함된다.

 

"이 시설은 단거리 미사일, 순항미사일, 가미카제 드론의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잘 보호되지만, 깊은 관통력을 가진 대형 탄도 미사일의 공격으로부터는 보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치가 높은 타깃입니다."라고 케식이 강조했다. 

 

이란의 군대와 정보기관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는, 많은 이스라엘 정보 시설은 기밀로 분류되어 있으며, 최근 키리야 지역의 토지 개발업체가 건설한 "다목적" 고층 빌딩을 포함하여 민간 건물로 위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더해진다.

 

 

케식은 "텔아비브의 광역 도시권에는 보복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수많은 공장, 군사기지 및 기타 정부 건물이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도시 외곽이나 비교적 가까운 곳에 세 개의 대규모 기지가 있는데, 여기에는 IDF 8200 정보부대의 작전 본부, 팔마침 공군기지(Palmachim Airbase), 텔 노프(Tel Nof) , 스도트 미차(Sdot Micha) 공군 및 미사일 기지가 있으며, 이곳에는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무기고가 있다.

 

이란의 대응이 어떤 형태를 띠든 간에, 테헤란은 지난 10월에 시작된 지역적 긴장이 고조된 후 이미 자신과 저항의 축 파트너가 취한 조치가 이스라엘과 동맹국의 계산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 10개월 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점점 더 대규모로 벌어지는 일련의 전투에 직면해 있다. 예멘 후티 민병대가 홍해를 놀랍도록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데 직면해 있으며, 이라크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점령군을 모두 표적으로 삼은 시아 민병대의 일련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도 직면해 있다.

 

 

2024.08.13

 

(원문보기)

https://sputnikglobe.com/20240813/iran-says-retaliation-on-israel-will-guarantee-regional-stability-as-media-talks-potential-targets-11197549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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