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김정호 번역
등록일 :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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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브라질이 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정상 간에 축전을 주고 받았다. 두 나라는 브릭스 회원국이면서 글로벌 사우스를 대표하는 국가들인 만큼 양국 관계는 적지 않은 주변의 관심을  모은다.ㅡ번역자 주

 

8월 15일은 중국과 브라질의 수교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시진핑 주석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축전을 주고받은 것은 양국 관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서반구의 두 개도국이자 중요한 신흥시장 국가로서 중국과 브라질이 미래 협력을 어떻게 계획할지는 이미 양자 차원을 넘어섰다. 

 

 정상외교 전략에 따라 중국과 브라질은 '남남 협력의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시 주석은 2014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중남미·카리브 국가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남미 운명공동체 건설을 처음 제안했는데, 10년 동안 중-남미 관계는 크게 발전했다. 사람들은 약 18,800km 떨어진 두 개발도상국이 무역, 금융, 식량안보, 기후변화, 공간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평등을 통해 협력을 심화하며 운명공동체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중국은 2009년 브라질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된 후 15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초로 대중 무역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3년 브라질의 대중 수출은 1,040억 달러에 달해 브라질의 미국 및 EU 수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브라질의 콩, 옥수수, 원유, 철광석 및 육류는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수확기, 트랙터 및 살충제 살포 드론 역시 브라질의 농업 현대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남남 협력의 이정표'라고 알려진 중국과 브라질의 ‘지구 자원 위성 프로젝트’는 선진국의 기술 독점을 깨는 데 시범 효과를 발휘하였으며, '글로벌 남부' 국가의 자립과 자강에 대한 자신감을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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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브라질 간  '지구 자원 위성 프로젝트'

 

 이와 함께 양국은 유엔, 세계무역기구, 주요 20개국(G20), 브릭스 등 국제기구와 다자기구에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면서 평화와 발전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브라질 학자들은 중국과 브라질 수교 당시 미국과 소련이 세계를 두 진영으로 양분한 것은 독립과 자주를 열망하는 나라들에겐 숨 막히는 지정학적 현실이었다며, 다극적 국제질서의 필요성이 그때부터 생겨났으며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직언한다. 중국과 브라질은 국제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하고, 세계 다극화를 촉진시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자연스러운 동반자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연말에 중국과 장기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에 브라질이 참여할 가능성을 재차 내비쳤다.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상승시키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국과 브라질 관계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크다. 예를 들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브라질의 '재산업화' 및 '성장 가속화 계획'의 새로운 버전과 매우 일치하기 때문에 상호 연결의 실현과 각각의 현대화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일대일로'에 대한 브라질의 협력 의향과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브릭스' 가입을 선언하는 등 '글로벌 남부' 국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브릭스 메커니즘과 '일대일로'의 모멘텀(동기)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현실의 필요성이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만연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빈번하게 제재 몽둥이를 휘두르고 무역 무기를 남용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상향 사다리를 걷어차고, '중심-외곽' 글로벌 분업 패턴을 고착화시켜 '글로벌 남부'를 가치 사슬의 낮은 수준에 고정시키려 한다. 미국은 지난 4년 동안 어느 나라와도 양자 혹은 다자간 FTA를 체결하지 않아 세계에 값진 공공재를 제공할 의지나 능력이 모두 위축된 상태다. 그러나 세계는 협력과 발전의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역사는 제자리에서 멈추지 않는다. '글로벌 남부'는 점점 더 적극적으로 세계의 개방과 발전을 촉진하는데 있어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 

 

2024.08.16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J2SiBfVA6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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