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김정호 (편집위원) 번역
등록일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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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정상 15차 회담이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브릭스 국가의 첫 오프라인 정상회담이다. 남아공은 주최국으로서 큰 노력을 기울였으며 60명 이상의 세계 지도자와 정치인들이 회의에 초대되었다. 이번 정상회의는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이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남부'(주-개발도상국 지칭)에서 가장 큰 규모다.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이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브릭스와 아프리카:  파트너십 심화, 상호 성장 촉진, 지속 가능한 발전 실현, 포용적 다자주의 강화>이다. 이 주제 설정은  브릭스 정상회의가 손님들로 붐비는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국제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개방, 포용, 협력, 상생과 같은 이념의 호소력과 구심력은 강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40여 개국이 브릭스 체제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인원 확대도 이번 남아공 브릭스 정상회의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브릭스 메커니즘은 더 크고 더 강한 추세를 보여준다.  다른 것은 말할 필요 없이 이것만 봐도 미국과 서방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미국과 서방이 오만과 편견으로 오인한 수많은 신생 국제 사물 가운데 브릭스 협력체제는 그 대표적이다.오늘날에도 이런 오해는 지속되고 있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 대한 미국과 서방 언론의 보도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브릭스 내부의 '이견'을 증폭시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중국과 인도 간의 불화를 부추기는 등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판도르 외무장관은 일부 언론을 향해 "소문을 만들어 이번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망치려 한다"고 질타했다. 다른 하나는 브릭스의 입장과 성격을 왜곡해 그들이 부각시켜 온 '중국 위협론'을 브릭스 국가로 가져다 주요 7개국(G7)의 지정학적 라이벌로 만들려는 것이다.

 

분명히 미국과 서방의 브릭스 메커니즘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서방의 태도는 오만함으로부터의 경시와 쇠약 예상에서, 점차 편견으로부터 오는 경계와 예방으로 바뀌었다. 동시에 브릭스 메커니즘에 대한 공격성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브릭스 기제가 설립되었을 때, 미국과 서방은 그것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고, 그것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17년 후에 그 생명력이 더욱 왕성해졌을 때, 미국과 서방은 왜 자신이 잘못 판단했는지 반성하지 않고 브릭스 메커니즘에 대한 오해를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옮겨갔다.

 

미국과 서방은 브릭스 메커니즘의 탄생 배경이자 외부 환경이며, 항상 브릭스 메커니즘의 거울이었다. 브릭스의 메커니즘이 왜 그렇게 매력적이고 호소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면, 한편으로는 메커니즘 자체가 잘 발전하고 시대의 요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론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미국과 서방 주도 하의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에 대한 보편적인 실망을 반영한다. 중국이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전통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은 비정상, 기능 상실 및 부재를 나타내며 국제사회는 브릭스가 단결 및 협력을 강화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이다.

 

브릭스의 체제 확대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의 심각한 결함을 제거하려는 열망을 드러낸다고 미국 일간지 <내셔널닷컴>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가 여러 차례 실패했고, '글로벌 사우스(개도국)' 국가의 두 가지 핵심 요구인 경제 발전과 주권 보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해 세계 질서의 대체 구조에 대한 수요가 생겼다는 것이다.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과 상하이 협력 기구는 이러한 실패에 대한 두 가지 대응이다.

 

이 기사는 그래도 비교적 객관적이며 요점을 짚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목소리는 미국과 서양에서 외롭고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며, 미국과 서방 정부의 잘못된 대외 정책을 조정하고 시정하는 데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적대적인 시각으로 브릭스 메커니즘의 발전을 보고, 미국과 서양의 패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는 것이 미국과 서양 사회에서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다. 한 인도 외교관은 "이러한 위협 개념은 병적인 두려움에서 비롯된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반서방주의'는 브릭스 국가의 의제에 설정된 적이 없다.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의 설립과 발전은 비서구 국가들의 독립 의식이 각성되고 자주 능력이 강해진 증거이며, 이는 서구에 대항하거나 서구의 위신을 빼앗기 위한 것은 아니다. 전 인류의 이익에 있어 가장 이상적 상태는 브릭스의 노력과 탐색이 미국과 서방의 자기 교정과 서로 상응하면서 지구적 차원에서 공동 도전에 대응하는 힘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문제는 미국과 서방이 오만과 편견의 편협한 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비서구 국가는 앉아서 미국과 서방이 깨닫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 등의 노력을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 개혁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며, 미국 서방 국가가  이에 빨리 따라오기를 바랄 뿐이다.


출처:  환구시보 사설
2023.08.22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EDgd6PAN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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