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김정호 (편집위원) 번역
등록일 : 2023.09.01

화웨이.png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의 제재를 받아 ‘5G 기술을 탑재할 칩’을 구하지 못해 스마트폰 생산을 잠시 중단했다. 그런데 최근 새로 발표된 화웨이 신제품 메이트60 프로(Mate 60 Pro)는 그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 최초의 위성통화를 실현함으로써 화웨이를 지켜본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마침 제품 발표 시기가 미국 상무부 장관인 레이먼드가 중국을 방문하는 기간과 일치하였는데, 이것이 미국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ㅡ 번역자 주

 

원제목:  "레이먼도는 화웨이의 예약판매 신제품을 어떻게 정확히 이해해야 하나"

 

출처: 환구시보
2023-08-31  

 

화웨이의 신형 휴대폰 '메이트60 프로'(Mate 60 Pro)의 갑작스러운 예약 판매는 중국 사회에서 일반 제품 출시를 훨씬 뛰어넘는 뜨거운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목 조르기'가 가장 심한 중국 과학기술 회사로서 화웨이는 한동안 어려운 슬럼프를 겪었다. 화웨이가 '5G 기술을 탑재할 칩이 없다'는 아픈 점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국 측의 압력이 가장 가혹하고 치열한 분야에서 중국 하이테크 기업의 대항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널리 간주되었다. 비록 화웨이가 'Mate60 Pro'의 상세한 기술 매개변수를 발표하지 않고  매우 조용한 분위기지만,  '기린(麒麟)의 귀환'(기린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제품 시리즈를 일컫음-주)에 대한 중국 사회의 흥분과 관심은 중국의 과학 기술 자체 개발에 대한 강한 기대와 자신감을 특출나게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우연의 일치'에 주목했다. 바로 화웨이의 신제품 발표 시점이 공교롭게도 레이먼드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 기간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첨단기술 방면의 미국의 대중국 '통제'는 대부분 상무부를 통해 시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수백 개의 중국 기업이 상무부의 '실체 목록'(제재명단)에 올라 있다. 화웨이 측이 어떤 고려를 했든지간에 '메이트60 프로'의 발표는 많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미국의 압박에 맞서 고개를 들었다"는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레이먼드 여사가 그녀의 중국 방문에서 이러한 목소리에 관심을 가졌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 소리가 레이먼드와 더 많은 미국인에게 들려야 하며 워싱턴이 반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미국은 대중 무역 전쟁을 일으킨 후 현재의 과학 기술 전쟁으로 그 중점이 바뀌었지만, 본질적으로는 패권적 수단을 통해 중국을 억압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없다. 하지만 그 방법이 야만적이고 무지막지한데, 그럴수록 중국 사회의  단결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근성을 더욱 자극할 뿐이다. 무역전쟁은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측이 패배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과학기술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미국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압박에 대한 중국인들의 저항의식과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도덕적 신념은 미국이 필적할 만한 것이 아니다. 이는 미국의 압력이 단기적으로는 우리에게 곤란을 일으킬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전쟁'에 대한 최종 승산은 없다는 것을 뜻한다.

 

둘째, 중국 기업은 필연적으로 봉쇄를 뚫고 전진할 것이다. 이는 중국의 전반적 역량 발전과 세계 이익의 긴밀한 통합 결과이다. 세계화 시대에 중국 기업을 산업 생태계에서 쫓아낸다는 생각은 규칙 위반이며, 점점 더 큰 저항에 부딪힐 뿐이다. 화웨이 휴대폰이 3년 간의 침묵 끝에 '재출연'한 것만으로도 미국의 극한 압박이 실패했음을 입증한다. 이것은 또한 미국의 대중국 과학기술 전쟁의 축소판이고, 전 과정을 반영하며 최종 결과를 예고한다. 최근 일부 미국 언론들은 화웨이가 중국에 '비밀 칩 공장'이 있다는 등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는 결국 대세를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믿지 않으려 하는 낡은 사고방식으로, 중국 기업이 기술을 '도둑질'해 왔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다. 그 본질은 워싱턴의 '기술 오만'이며, 미국은 이 오만함으로 인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셋째, 중국과 미국 간의 '전쟁'은 피할 수 있다. 중국 기업과 중국 시장의 발전 및 성장은 일부 미국인들을 긴장시킬 수도 있지만,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는 기회를 엿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레이먼도 방문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미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인데, '너 죽고 나 살자' 라는 식의 생사 투쟁에서 스스로를 잃을 것인지, 아니면 협력과 상생의 글로벌 분업을 통해 더 많은 여지 속에 더욱 큰 케이크를 만들 것인지는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물론 중국에게 자주 혁신의 길은 끝이 없으며, 미국의 강력한 압력에 직면하여 여전히 험난한 길을 걷을 수밖에 없다.이에 대해 중국 사회는 그것을 견디고 극복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모든 발전은 필연적으로 더 큰 동기 부여와 응집을 통해 선순환을 형성케 할 것이다. 이번 화웨이 신제품의 예약판매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기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레이먼드가 중국 사회의 이 같은 진실한 감정을 워싱턴에 전달해 미국이 중국을 어느 정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중국인들은 이제 미국에 대해서 큰 변화를 기대하진 않지만, 만약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약과 악의적 경쟁을 중단하거나 어느 정도 완화한다면 우리는 이를 당연히 환영할 것이다.미국의 광적인 대중국 압박으로 인해 중국과 미국 모두 완전히 불필요한 큰 비용과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미국은 핵심 기술에서 국제 시장의 규칙과 원칙을 무시하고 중국의 목을 조르고 있는데, 이는 또한 지구적 분업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에 대해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 자연스럽게 발전한 세계화 분업을 인위적으로 파괴하지 않는다면, 중국과 미국은 각자의 비교 우위를 더욱 잘 발휘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더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ELA7CazDcz

 

화웨이-2.png

 

 

삭제하시겠습니까?
취소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취소

베트남 외교 선중국 후미국의 성과

2023.09.01

화웨이 스마트폰의 화려한 부활

2023.09.01

[해설] 국제 ‘이중권력’의 성립과 ‘다극질서’의 진입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 성원 확대의 의미

2023.08.31

젤렌스키, 군인들이 최전선에서 죽는 동안 이집트 고급 빌라 구입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3.08.28(613)]

2023.08.28

다시 등장한 중국 경제 ‘붕괴론’

2023.08.28

브릭스 확장, '페트로달러 종말'로 나타나는 신세계질서의 '주요 촉매제’

2023.08.26

브릭스 15차 정상회담 선언서 핵심 내용

2023.08.26

2023년 BRICS 정상회담은 어떻게 서구 중심의 세계 질서를 종식시켰는가

2023.08.26

미국과 서방 '브릭스'와 함께 갈 수 있다

2023.08.25

국제사회는 일본에 대해 무기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202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