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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파라곤 이주노동자 중대재해 원청 동양건설산업, 유족에게 사죄하고 성실히 교섭해야

 

지난해 7월 6일 동양건설산업이 시공하는 청주 오송 파라곤 2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베트남 이주노동자 2명이 25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후 사측은 유족에게 제대로 된 재해경위와 사과도 없이 법률대리인을 앞세워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 이에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유족이 직접 한국으로 와 원청 동양건설산업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와 성실 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를 비롯한 중대재해없는 세상만들기 충북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고 쿠안씨의 아내 레티화씨와 함께 중대재해 발생현장인 오송 파라곤 2차 아파트 건설현장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과의 교섭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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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산업 오송 파라곤 이주노동자 중대재해 성실교섭 촉구 유족기자회견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기연 사무처장은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노동현장에서 죽음을 당한 김용균법을 기억한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고 다짐하고 실천해야 할 김용균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중대재해처벌법이 이 현장에 적용될 것을 요구한다.”며 “다시는 유족이 눈물 흘리며 영정을 들고 사태해결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동양건설은 쿠안씨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입장과 사과와 명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살, 6살 자녀를 둔 고 쿠안씨의 부인 레티화씨는 고인에 대한 예우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측을 비판하며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사측의 태도에 화를 참지 못했다고 했다. 레티화씨는 “사고후 가족들은 회사로부터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고 사고의 경위조차 제대로 듣지 못했다. 적은 보상금을 내밀며 마치 우리 가족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처럼 말했다. 외국인이라고 무시하고 고인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경악했다.”면서 "고인의 시신을 어떻게 화물트럭을 이용해 운반할 수 있는지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도 했다. 이어서 "남편은 일이 위험하는 것을 알고 이직하고 싶어했지만 밀린 월급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남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사측을 향해 성실히 교섭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유족과 운동본부 교섭 대표단은 사고 발생후 6개월이 지나서야 동양건설산업과의 첫 교섭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은 고인이 목숨을 잃은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고인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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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4

출처: <노동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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