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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9시 36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정당한 노조활동을 집시법도 아닌 업무방해와 공갈로 몰아붙이고 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토로하며 남아 있는 동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스스로 몸에 불을 댕겼다. 서울에 있는 화상전문병원에 헬기로 이송된 동지는 현재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 상황에 내몰려있다.

 

부당한 노동조합 탄압이 끝내 이 상황을 만들었다.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이 동지를 분신에 이르게 했다. 예견된 일이었다. ‘건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건설노조와 건설노동자를 부패하고 파렴치한 존재로 몰아세우며 전국적으로 13회에 걸친 압수수색, 950여 명의 소환조사와 15명의 구속자를 만들어 내는 탄압의 과정에서 이의 부당함을 알리고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극단의 저항으로 이어졌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나는 동안 민생은 파탄 났고, 오로지 한미동맹에만 치중하며 사대매국굴욕외교로 국가와 노동자, 시민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지고, 불통의 극치를 달리는 동안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을 기어 다니며 역대 최악의 정권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한 일이라곤 오직 시대착오, 시대 역행적 노동 개악과 노동조합 때리기 노조탄압뿐이었다. 오늘 동지의 분신은 이에 대한 항거이며 더 이상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투쟁의 선언이다. 

 

민주노총은 오로지 동지의 무탈한 생환을 바란다. 또한 동지의 분노의 마음을 전 조합원의 가슴에 담을 것이다. 정권의 위기 탈출구로 조성한 노조 때리기, 노조탄압을 분쇄하고 동지를 분신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나갈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당장 동지가 누워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무릎 꿇고 사죄하라. 건설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에 대해 사죄하고 노조에 대한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 이 경고를 허투루 듣는다면 그 대가는 정권의 폭망으로 연결될 것임을 명심하라.

 

세계노동절 133주년 2023년 5월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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