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강봉진 (현대차 엔진사업부)
등록일 : 2023.06.06
지난해 현대차 임시대의원대회 모습.jpg
지난해 6월28일 현대차지부 임시대의원대회 모습

 

 

 2023년 임단투를 앞두고 현장 조합원의 절박한 핵심 요구안을 정리해 보도록 하자. 첫째, 국민연금 수령과 연계한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철폐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2023년 5월 현재 7천 명이 넘는 정규직 일자리가 촉탁 계약직(숙련 재고용 촉탁직, 일반촉탁직, 한시 공정 촉탁직 등)으로 채워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데 있어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불법 파견 차별철폐를 위해 ‘대법원판결을 준용해서 근로조건(근속과 임금)을 동일적용’하는 것이다. 


작년 단체교섭에서도 별도 요구안으로 제출된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철폐’는 노사 간 핵심 쟁점이었다. ‘파업을 해서라도 조합원과 한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철폐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는 요구와, 23년 단체협약 갱신 때 반드시 정년연장을 쟁취하겠다는 안현호 지부장의 약속이 대립하였다. 결국 23년 단체협약 갱신 때 정년연장을 다루기로 노사가 명문화하는 것으로 하고 22년 단체교섭이 무쟁의로 끝났다. 

 

안현호 지부장은 23년 임단투에서 “국민연금과 연계한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철폐, 불법 파견 대법원판결 준용으로 차별철폐”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한 정규직 공정에 7천 명 이상의 촉탁 계약직 노동자들을 고용하여 단체협약(44조 인원충원)과 직영 촉탁 계약직 운영 관련 별도합의서를 어긴 회사 측의 불법행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현대차지부장으로서 노동조합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청년실업과 청년고용 촉진을 위한 전면 투쟁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정권과 재벌이 덧씌운 귀족노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으로부터 지지받는 노동조합으로 다시 서는 길이다. 현대차지부는 5월 31일 금속노조 총파업에도 동참하지 않고, 조합원들에게 총파업 투쟁의 정당성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조합원의 우려를 사고 있다. 


23년 임단투 승리를 위해 안현호 지부장은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인 “정년연장, 청년실업 해결 그리고 차별철폐” 투쟁을 위해서 제대로 노동자의 양심을 보여야 한다. 그것만이 조합원의 불신을 거둬내고 노동조합을 살릴 수 있는 신뢰 회복의 길이다. 23년 임단투에서는 조합원을 절대 실망케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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